선암산_뱀산_매봉산_복두산_북두산 2008. 1. 22(화)
선암산_뱀산_매봉산_복두산_북두산(대동리경로당-선암산-뱀산-매봉산-복두산-북두산-빙계온천)
- 산부리.. 2008. 1. 22(화)
- 눈 맞으며..
08:00 동래출발..
비가 온다는 예보에..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예약 펑크의 여파로 빈 자리가 더러 보인다.. 그래도 37명. 무시무시한 산부리의 힘이다.
원래 산행코스는 시계 반대방향이었는데.. B코스(한티재에서 내려서는) 사람들의 산행거리가 짧다고.. 시계방향으로 코스를 갑자기 바꾼다.. 이래나 저래나 나는 상관없다만은.. 임총무님이 나한테.. 원래 예정된 코스대로 같이 가자고 한다.. 뭐.. 그라입시다..
와촌 나들목으로 나와서.. 우째우째 가다가.. 빙계온천 주변에서 들머리를 찾느라 서행한다.. 온천을 200여 미터 지나치더니만.. 스톱.. 배대장 주변 등산로를 살피더니.. 아니란다.. 빽.. 빙계온천으로 되돌아와서.. 들머리를 찾았는지 모르겠다만.. 모두들 배대장 뒤를 따라서 올라선다..
임총무님과 나는 대동리를 향하여.. 다시 차를 빽.. 대형버스를 되돌리려니 만만찮다.. 하는 수 없이.. 마을까지 가서.. 버스정류장에서 되돌려서..
10:55 대동리 경로당에서 내린다. 산부리팀과는 벌써 15분 정도 차이가 난 것 같다..
경로당 옆에 있는 <등산안내도>
등산안내도에는 현재 위치상.. 오른쪽으로 가라고 지시를 하는데.. 임총무님 왼쪽으로 가야 된단다.. <맨발샘>도 그쪽으로 가셨다고.. 그래요... 그러면 왼쪽으로 가입시다..
왼쪽으로 가자마자.. 보이는 <맨발샘> 시그널.
이 시그널이 보이는 곳에서 곧장 오른쪽 무덤있는 곳으로 올라서야 되는지.. 임총무님 <맨발샘>한테 전화.. 시멘트 포장길 따라서 계속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능선 끄티가 나온단다.. 또 5분 정도 까묵었다..
11:05 저-기 능선 끄티..
초입 시그널 주렁주렁.. 올라선다..
11:10 무덤 지나서..
예쁜 오솔길이 이어진다..
11:17 임도. 건너서..
갈비 오솔길은 계속 된다..
송이 구역인가 보다.. 왼쪽 능선을 우회해서..
11:27 능선길과 합류되는 지점의 무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고도를 높일수록 눈의 양은 점점 많아진다..
11:47 척화삼거리. 우/대동리경로당2.0km 능선길 합류한다.. 그러니까.. 등산안내도에서 오른쪽으로 갔으면.. 이곳으로 연결이 되는거구먼.. 선암산까지는 1.2km 남았단다..
이미 쌓인 눈에.. 내리는 눈에 주변은 온통 눈세상이다.. 꾸준한 오르막..
점점 눈꽃의 장관을 연출하기 시작한다..
눈꽃속으로..
아무도 밟지 않은 산길..
12:19 무덤. 넓은 공간.. 마치 헬기장 수준이다..
12:29 조금 더 고도를 높이니.. 헬기장.. 선암산이다..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가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 뱀산까지는 1.1km를 더 가란다..
주능선은 이미 눈세상..
경치가 이 정도면.. 한 컷 남겨야 될 판..
12:50 뱀산(835m)
한티재로 내려서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왔던 길을 100m쯤 빽을 해야 된단다.. 오-잉.. 무신 말씀.. 진행방향으로 길이 뚜렷하고.. 시그널도 쭉 걸렸는데.. GPS로 찍어왔단다.. 그래요..? 괜히 의심스럽다.. 하긴 진행방향 뚜렷한 길은 방향이 맞질 않다..
100m쯤 빽을 하니.. 맨발샘 시그널이 보인다.. 아.. 맞구나.. 안심이 된다..
12:57 내려서는 길이 가파르다.. 길이 제대로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능선이 뚜렷한 것 같지도 않고.. 잡목도 많고.. 일단 방향만 보고 내려선다..
어느 정도 내려서니.. 능선이 뚜렷해진다.
13:08 어-라.. 이 소나무는 왜 이리 파헤쳐졌지..?
소나무 도둑놈이 있다더니.. 그 놈들의 소행이구나.. 얼마 전 TV에 소나무를 파서 1억원씩에 판매한다더니.. 소나무를 운반하기 위해서 넓은 길도 만들어 놓았다. 마치 임도처럼 보인다.. 주변의 잡목은 모두 잘려나가고.. 이미 파헤져진 구덩이도 더러 보이고..
마침. 구덩이에 연장이 잔뜩 있기에.. 임총무님과 합세하여 연장을 처분(?)하기로 했다. 계속 놔두면 소나무 도둑질을 계속 하겠기에.. 무거운 빠루는 멀리 던져 내버리고.. 밧줄 뭉치도 멀리 버리고.. 배낭에 넣을만한 것은 가져 가기로 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 이래 저래 30분 정도 소비한 것 같다..
소나무 이동용 대로는 엄청 가파르다.. 까딱 잘못하면 앞으로 굴러질 판이다.. 이 길이 한티재까지 이어진단 말인가..? 조금 더 내려가다가.. 왼쪽에 길이 보인다..
좋은 오솔길을 만나서.. 무덤도 만나고..
13:55 우/넓은 길 합류하고.. 이쯤에서 산부리팀을 만났다.. 개념도를 보니.. 우리가 좀 늦은 듯 하다.. 빨리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3:56 한티재 임도. 왼쪽으로 간다..
50m쯤 갔을까.. 오른쪽 산길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산길로 들어서서.. 왼쪽을 보니.. 시멘트 포장길이 보인다.. 저 길을 따라서 B조는 내려서겠지.. 아우.. 저 짓은 못한다..
예쁜 오솔길이 이어진다..
14:01 좌/빤질한 합류해서...
뒤에 오는 임총무님. 띠.띠.띠.. GPS 작동하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뒤에 보이는 산은 좀 전에 내려 선 뱀산. 그런데 어떤 넘이 긴지..?
14:08 좌/우 갈림길.. 왼쪽은 임도 수준의 길이고.. 오른쪽/오름길로 간다.. 그런데.. 발자국이 안 보인다. 산부리팀이 이곳으로 내려오지 않았다는 얘긴데.. 이상타..
가파르게 올라선다..
14:19 임도 수준의 길을 만난다.. 오른쪽 매봉산이 보인다.. 아하.. 산부리팀은 임도 수준의 길을 빙 돌아서 내려갔구먼.. 우리가 온 길이 정상 루트인 것을..
14:25 매봉산(614.3m)
이어지는 능선길은 기분좋게.. 걷기 좋은 길이다..
전망대. 저-너머는 무슨 산일까..? 지난 번 아미산-방가산 갔을 때.. 선암산이 보였었는데..
가야할 복두산 .. 북두산..
14:36 복두산/2.0km
14:46 멋진 바위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오르다가.. 쫄딱.. 미끄러져서 죽을뻔 했다..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매봉산.
가야할 복두산.. 북두산..
저- 아래로 내려서야 되는데..
이어지는 길은 갈비 오솔길..
선암산.. 뱀산은 운무에 가렸다..
15:12 복두산(507.6m). 임총무님 틈만 나면 GPS 조작이다..
용산교/2.9km 갈림길이 안보인다.. 희미한 능선길이.. 긴가 본데.. 북두산/2.4km 방향으로 간다..
운무에 싸인 선암산..
송이 채취 구역인가 보다..
멋진 전망이 터지는 길이다..
15:44 씰데없는 무명봉.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16:09 북두산(598m).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했다..
물 한 모금 먹고.. 빙계온천 삼거리/0.5km 방향으로 간다..
16:17 가파른 내리막.. 미끄럽다.. 이 때.. 산부리팀에서 전화가 온다.. 벌써 하산완료한 듯.. 마음이 바빠진다..
16:26 갈림길. 좌/우 양쪽 모두 뚜렷하다.. 나침반을 대 보니.. 오른쪽으로 가야할 듯.. 임총무님은 왼쪽이라는데.. 아닙니다.. 오른쪽입니다.. 억지를 부려서 가다보니.. 어어.. 방향이 틀어진다.. 아이고.. 아까 그 방향이 맞습니다.. 되돌아 가입시다.. 임총무님은 계속 가겠단다.. 이유인즉슨.. GPS로 맞춰온 방향이 북서쪽/면경계능선이었던 것.. GPS에 맞춰 온대로 가고싶은 마음이 발동한 듯 하다.. 면경계능선으로 가다가.. 빙계온천의 남쪽 능선으로 내려서겠단다.. 에고.. 남쪽능선에 길이 없으면 우짭니까.? 길이 없을지도 모르니까.. 되돌아가입시다.. 하지만.. 길이 있다면서.. 따라오란다... 서로의 고집을 확인하고.. 헤어지기로 한다..
나는 남서 방향으로.. 드문 드문 시그널이 안내하는 대로 간다..
16:33 무덤을 지나고.. 점점 서쪽으로 방향이 틀어진다.. 맞는 방향이다..
오전에 산부리팀이 지나간 흔적도 보인다..
예쁜 갈비길..
저- 아래.. 산악회 버스. 여러 사람이 나와서 기다리는 것이 보인다.. 임총무님은 제대로 가고 있을까..?
16:44 파평 윤씨묘. 왼쪽으로 간다..
빙계온천 쓰레기장으로..
16:47 이곳으로 나왔다..
16:48 도로까지 100m 정도..
임총무님은 내가 오고 나서..10여분이나 더 지나서.. 엉뚱한 곳에 떨어져서 전화가 온다..
늦게 내려온 타박이 대단하다.. 1시간 정도 기다렸다면서.. 나한테는 별 반응을 안하는데.. 임총무님에 대한 성토가 대단하다.. 장난으로 그러는 사람도 있지만.. 정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동안 산악회 내부의 갈등이 그대로 보이는 대목이다. 별로 보기 않좋구먼..
둘이서.. 너긋한 마음으로 진행하다 보니.. 늦은 감도 있지만.. 배대장팀이 너무 빠르지 않나 싶다.. 아마 보나마나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