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_불암산 2008. 4. 13(수)
수락산_불암산(청학리-수락산-불암산-불암사)
- 수요산들..<터>와 함께.. 18대 국회의원선거일..
- 바위... 바위.. 너무 좋다..
07:00 동래출발..
<에피소드> 동래 전철역에서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고속도로 올리기 전, 곳곳에서 회원들을 태운다. 나와 <터>는 광혜병원앞에서 탑승을 하고.. 만덕육교에서 몇 사람.. 한 사람 늦는지.. 그냥 출발을 한다. 그리고 만덕성당에서 태우고.. 덕천동나들목에서 태우고.. 그런데 이곳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총무라는 사람이 출발 시간이 7:30인 줄 알고 늦다는 통보가 온 모양이다. 이런.. 이러면 안되는데.. 오늘 일기예보상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빨리 가서 산행을 빨리 끝내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출발이 지연되면 안되는데.. 총무가 안 오면 출발을 지연하고.. 좀 전에 만덕에서 늦다고 한 사람은 떨구고 출발하고.. 조바심이 나는 사람은 나 혼자뿐인지.. 모두들 말이 없다..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는지..
버스는 30분 지연 시간을 때우려고 그러는지.. 무서운 속도로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슬그머니 저절로 안전벨트에 손이 간다.
11:15 동서울 톨게이트 통과. 서울 외곽도로를 가는 듯 하다..
11:28 불암산 나들목 통과..
서울 시내로 진입.. 오옷 저 넘이 뭐지.. 불암산인가?.. 수락산인가?.. 인수봉인 듯..
오옷.. 저 넘은 뭐지..? 수락산인가?.. 도봉산 만장봉인 듯..
11:54 빙빙 돌더니만.. 수락산 초입 청학리에 도착한다. 모두들 산행 준비를 하는 중에 <해인>님한테 말을 하고.. <터>와 함께 먼저 출발한다. 사진의 오른쪽 <수락명가> 방향 포장길을 따른다.. 능선으로 곧장 오르기 위해서다.. 산악회는 금류계곡으로 내원암으로 해서 수락산으로 갈 예정.
11:56 얼마가지 않아 왼쪽에 능선으로 올라붙는 듯한 임도가 보인다.. 차가 못들어가도록 열쇠를 채워두었지만 살짝 우회해서 들어갈 틈은 충분하다..
넓은 임도가 아무래도 수상(?)하다.. 입구에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표지석을 봤는데.. 예비군훈련장으로 통하는 것 같다..
12:02 앗.. 왼쪽에 산길 발견.. 시그널도 걸렸고.. 이곳이 수락산으로 통하는 능선길(수락지맥)인 듯 한데.. 일단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까지 계속 가 보자..
12:03 우/헬기장 통과..
12:04 봉우리 정상. 예비군 훈련장이 틀림없다. 오른쪽 숫돌고개에서 오는 산길 확인.. 이어지는 길이 안보인다.. 그렇다면 좀 전의 그 산길이 확실하다.. 빽..
되돌아 가는 길에 본.. 수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2:07 산길로 진입한다..
진달래 반기는 오솔길이다..
12:09 4거리 안부. 직진 오름길로 간다..
4거리에서 오른쪽 갈림길의 축대(?)
산길 좋습니다..
오른쪽 암릉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저곳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가야되는데... 잘못 왔나?..
12:20 갈림길. 오른쪽으로 간다..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뭐꼬..?
직인다.. 벌써부터 이러면 우짠다냐.. 발길 옮기기가 아까울 정도다..
그렇지만.. 일정에 메인 몸. 발길을 옮겨야지..
발걸음이 쉬 떨어지지 않는다..
자일잡고 올라서니..
전망대. 저 아래 예비군 교장의 헬기장이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바윗길을 간다..
왼쪽에는 바위타는 사람들..
땡겨서.. 부..럽..다..
이어지는 바윗길은 각종 자일들이 드리워져 있다..
12:41 여기서 밥 무까.. 전망은 좋은데 바람이 제법이다. 좀 더 보자..
좀 더 가서.. 여기가 좋겠다. 바람도 없고.. 전망도 직이고..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지금 밥 묵는기 좋겠다..
우선 한 컷 하고..
저 아래 보이는기.. 내원암인가..?
점심 묵고.. 저- 아래 암릉방향으로 사람들이 가기에.. 살짝 따라서 내려가보니..
멋진 바위를 지나서..
내원암 계곡으로 향하는 길이 보인다..
원 위치로 되돌아오는 길에 치맛자락같은 암릉.. 미끄럽지 않다.. 조심해서 오를 수 있다..
13:12 이제 고만 출발하자.. 갈 길이 멀다..
저-기 홈통바위가 보이는데.. 저곳으로 가기 위한 우회길이 있다는데.. 잘 찾아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608m봉에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된다..
멋진 슬랩바위를 오르고 있는 <터>
13:24 무슨 건물이지..? 오른쪽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보이는데.. 이곳이 홈통바위로 이어지는 우회길인가?.. 앞에 가는 서울사람한테 물으니.. 좀 더 가면 우회길이 있단다.. 믿을만 한가?.. 일단 믿어야지.. 우짜겠노..
지겹지 않은 바윗길..
13:34 찾았다.. 홈통바위로 가는 <우회로> 이정표.
홈통바위 옆부분이 보인다..
홈통바위로 가는 우회길..
13:38 홈통바위 들머리가 있느 능선에 들어섰다..
일단은 가벼운 암릉부터 시작되고..
점차 자일이 나타나더니..
홈통바위에서 줄지어 내려오는 산객들이 보인다..
아.. 이 사람들아.. 한 쪽 자일만 이용하시오.. 우리도 좀 올라가자..
올라서서 내려본 홈통바위(기차바위)
13:49 608m봉에 있는 토치카.
정상은 아직 500m 더 가라고 한다..
이름이 있을 듯 한데..
여기는 어디야?..
4거리 갈림길. 산악회팀은 왼쪽에서 올라왔을 듯 하고.. 정상/150m 남았구먼..
13:54 정상 직전 갈림길. <터> 희미한 왼쪽으로 가네..
정상이 코 앞에..
생각외에 정상석은 소박하다..
건너편 우뚝 선 바위에 올라서서.. 만세.. 포즈는 멋졌는데.. 사진이 흔들렸네.. 아깝다..
가야할 능선이 한 눈에 보인다..
전망이 기가 막힌다..
14:06 출발..
내려서자마자.. 왼쪽/청학리 갈림길 통과하고..
14:09 철모바위.
왼쪽 아래로 내려선다..
저- 앞에 떼지어 가는 팀이 수요산들팀이지 싶은데.. 맞다면 시간 여유가 있겠다.. 이곳에서 보면 왼쪽 태극기가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코끼리 바위다. 나중에 <터>와 헤어지게 되는 곳.. 그리고 잠시 이산가족이 된다..
정상 등로로 안가고.. 바위 사이로.. 사람 간 흔적따라서 간다..
저기 아래 사람들 다니는 정상등로로 합류해야 되는데.. 너무 가파르다.. 옆에서 보고있던 서울산꾼. 역자세를 취하고 내려가면 된단다.. <터> 해보다가.. 만만치가 않은가 보다.. 에고.. 무시라.. 빽..
다시 산길을 이어가다가.. 갈림길에서 왼쪽의..
14:25 좀 전에 언급한 코끼리바위로 오르는 바위에 도착한다.. 앞서가던 서울 산꾼 너무 쉽게 올라선다.. 잘 보라고 하면서 뒤따르던 또 다른 서울산꾼.. 시범보이듯이.. 오른발 왼발을 정확히 짚어야 된단다.. 알았습니다.. 뒤따라서 두 발자국 올라서다가.. 어..어.. 자세가 불안하다.. 빽.. 안되겠다.. 이번에는 <터>가 올라선다.. 조금 불안한 듯 하지만.. 쑥 올라선다.. 그리고는 내보고 별로 어렵지 않다고 올라오라고 한다.. 음.. 나는 안되겠다.. 우회할테니.. 좀 있다 만나자..
우회하는 산길도 바윗길이다..
합류하는 곳.
이 놈은 뭔가?..
그나저나.. <터>는 어디로 갔나.. 보이질 않네.. 벌써 도솔봉 방향으로 날랐나.. 문디. 좀 기다리지.. 하는 수 없지.. 부지런히 가서 따라잡는 수 밖에..
<터>가 안보인다.. 아무래도 이상타.. 전화.. 링링링.. 연결이 잘 안된다.. 됐다가 안됐다가.. 언뜻 됐는데.. 아직도 태극기 휘날리는 코끼리바위란다.. 그렇다면 내 뒤에 있다는 야그..
14:46 우/수락계곡(도솔봉 우회길). 직진한다..
뒤돌아 본 코끼리바위.
14:50 도솔봉 이정표. 다시 통화연결.. 이곳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는.. 주변 수색을 한다..
14:51 도솔봉 정상. 코끼리바위를 보니.. 장관이다..
불암산.. 저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야 되는구먼..
도솔봉 왼쪽으로 돌아가는 숨은 산길. 손으로 바위를 들듯이 확보를 하고 조심스럽게 가야된다.. 괜히 가보고 온다.. 재밌구먼..
아무리 기다려도 <터>가 안온다.. 능선상 전망대로 올라서서.. <터>를 하염없이 불러본다.. 하지만 대답이 없다.. 전화를 해 본다만은 연결이 안된다.. 이런.. 또 길이 엇갈렸나?.. 벌써 도솔봉을 지나쳐서 덕능고개 방향으로 간 것을 아닐까..?
덕능고개를 향해서 가다가.. 연결된 전화통화 내용상.. 아무래도 다른 길로 간 듯 하다.. 도솔봉을 넘어서서.. 바위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가고 있단다.. 헐.. 아닌데.. 도솔봉 이정표에서 왼쪽(동쪽)으로 내려서는 흙길인데.. 찾아오겠단다..
헐레벌떡 오고있는 <터>. 반갑다.. 문딩아.. 그리고 고생했다.. 근 1시간만에 다시 만났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코끼리바위. 올라갔던 만큼 내려오는 길도 만만찮더란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그 동안에 내가 지나가버렸던 것.. 나는 그것도 모르고.. <터>가 지나간 줄 알고..
이제부터 뛰어야 될 판..
15:34 갈림길.. 어이.. <터> 오른쪽이야..
15:38 철망속으로..
15:41 철망따라서.. 오른쪽으로 간다..
15:48 4거리 갈림길. 직진한다..
15:49 덕능고개 동물이동통로.
불암산으로 올라서는 능선길. 진달래가 반기는데.. 즐길 여유가 없다. 비가 한 방울씩 내리기 시작한다.. 참았던 비가 드디어 온다..
16:09 갈림길/왼쪽으로.. 비 단도리 하고..
16:12 갈림길.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간다..
저-기 보이는 불암산. 에고.. 아직 멀었단 말이지.. 죽겠다..
비에 젖었지만.. 아직은 미끄럽지 않다..
16:27 불암산 직전 쉼터 안부.
태극기 휘날리는 불암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다.. 쉬지도 않고..
자일잡고..
또 잡고.. 아이고. 이제는 허기가 져서 못 올라가겠다.. 비상식량 쵸코파이 한 개 먹고 힘내서..
16:35 올라선 불암산 정상.
하산길을 서두른다.. 다람쥐같은 서울여자 뒤를 따라서 간다.. 능선으로 갈까.. 계곡으로 갈까 하다가.. 계곡으로 가는 것이 빠르다는 다람쥐의 조언에 따르기로 한다..
깔닥고개로 내려서는 길도 만만찮다..
<터> 덥다고 비닐우의를 벗는다..
큰 바위에 둘려쳐진 자일을 잡고 돌아서야 된다.. 스릴있구먼..
이곳은?.. 대피소는 아니고.. 장사꾼 천막이구먼..
16:50 깔닥고개에 도착하고..
왼쪽/불암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16:55 왼쪽/석천암에서 내려오는 돌계단길과 합류하고..
우람한 불암폭포. 물이 없어서 아쉽다..
석천암 갈림길 통과..
17:01 불암사 통과..
17:03 불암사 일주문을 통과하니..
산악회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아이고 다행이다. 10여분 더 가야 주차장이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산객이 없어서 그런지 차가 이곳까지 왔나 보다.. 대부분 하산완료했고.. 몇 명만이 아직이다. 그리고 일찍 온 사람들 중에도 알바한 사람도 여럿이고.. 심지어 엉뚱한 곳으로 하산해서 택시타고 온 사람도 있나보다.. 거 참..
이곳 주변에는 밥을 먹을만한 적당한 곳이 없나보다.. 목천나들목에서 잠시 빠져나와서.. 기사 식당인듯.. 단체로 식사.. 너무 급하게 먹었나.. 배가 헛부르다.. 배아픔으로 미리 예상이라도 했음인가.. 출구조사에서 수구꼴통의 압승이 예상된단다.. 지랄이다.. 이것이 국민의 선택이라면 할 수 없겠지.. 하지만.. 하지만.. 문디 지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