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_숨은벽-원효봉능선 2009. 5. 17(일)
북한산_숨은벽-원효봉능선(밤골-사기막능선-호랑이굴-백운대-여우굴-원효봉-산성매표소)
- 연산한솔.. 2009. 5. 17(일)
- 어렵다.. 날씨도 안 도와주고..
07:00 연산동 출발. 25,000원
대구를 지날 즈음.. '피-시식..' 타이어 바람빠지는 소리가 크게 난다.. 선잠 자다가 깜짝 놀란다. 잠시 갓길에 대고서는 타이어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 칠곡휴게소에서 쉬었다가 출발.. 얼마 가지 않아서 고무타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갓길에 정차.. 타이어 점검 결과. 뒷바퀴 안쪽 타이어 펑크.. 아하.. 그러고 보니 대구를 지날 즈음 피식 소리와 함께 타이어 펑크가 났었고.. 그 사실을 모르고 계속 가니까타이어가 너덜너덜해졌고.. 고무타는 냄새가 진동을 했구먼.. 음.. 그건 그렇고.. 이제 우짜지.. 승용차도 아니고 대형버스 타이어 교체는 어떻게 한다냐..? 어디론가 연락을 했고.. 교체하는데까지 1시간 20분 소요. 서울까지 가는데 이럴 수가.. 집행부. 그래도 예정대로 가겠다고 한다.. 좋았어.. 그래야지..
12:38 서울외곽도로를 경유하여.. 송추나들목을 빠져나와서..
12:51 밤골 들머리 도착. 비가 온다.. 지라르.. 날씨가 안도와주네.. 북한산의 그 멋진 경치를 봐야 되는데.. 그리고 북한산은 암릉산행인데 비땜시 조졌구먼..
12:54 약하게 내리는 보슬비. 배낭커버만 하고 간다..
주차질서가 엉망이구먼..
12:57 예전에는 매표소였음직한 곳. 이곳에서 산길은 갈라진다..
좌/능선.. 직/계곡.. 능선으로 간다..
계곡을 만나고.. 헷갈린다.. 거미줄처럼 길이 엉켰다.. GPS를 보니.. 물길 건너야 될 듯.. 우리 뒤를 따르는 산악회팀. 따라오지 말라고 그러고..<터>와 둘이서 샛길 잡아서 올라선다..
13:08 금방 능선에 올라섰다.. 빤질빤질하다..
13:11 좌/사기막골에서 올라오는 길. 나무바리케이드로 막았다.. <출입금지>
앞으로 요런 이정표는 줄줄이 만난다..
13:20 갈림길/좌로..
13:22 갈림길/우로..
웬 삼각점..?
13:28 우/갈림길.. 산악회팀은 이곳에서 올라오는 중이다.. 백운대/1.8km
슬슬 암릉이 나타난다..
아깝다.. 바위가 젖어서.. 이런 곳을 우회해야 하다니..
13:43 갈림길. 좌/쉬운길.. 우/위험한길.. 우째 될깝세 일단은 오른쪽이다..
조심조심 가면 되겠구먼..
젖었지만 미끄럽지는 않다..
구멍 통과..
심리적으로 불안한 구간..
상그럽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고..
어-이.. 그쪽은 아닐세.. 아래로 우회하는 길이 보이니까 내려오슈.. 우회하는 길도 만만찮구먼..
13:57 등산로와 만나서..
바위타고.. 아까운 경치 하나도 안보인다.. 젠장..
음.. 뭐 닮았구먼..
바위 구간..
개스..
답답해서..
미치겠다..
기상청녀석들.. 중부지방은 새벽에 갠다고 했는데.. 나쁜노무시키들..
젠장 도대체 해골바위는 어디 있는거야.. 지나간거야 뭐야.. 도대체 10m 구분이 안되니.. 답답해 죽겠다..
14:17 드디어 숨은벽 능선 구간인데..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구경조차 못하다니..
오른쪽 아래로 우회한다.. 숨은벽은 물건너 갔고.. 이제는 호랑이굴을 찾아야 된다..
우회하면서 본 숨은벽. 개스땜시 하나도 안보인다..
지나온 바위.
14:23 다시 올라선다..
14:25 샘터. 이곳에 앉아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수영김밥이 오늘처럼 맛없기는 처음이네.. 막걸리도 반을 버린다.. 대충 먹고 일어난다.. 20분 정도 소요.
14:52 능선이 보이는 곳. 오른쪽에 심상치 않은 놈이 보인다..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여쭈니.. 호랑이굴이란다.. 만세.. 찾았다..
가까이서 본 호랑이굴. 사실은 사진의 오른쪽 구멍이다..
내가 먼저 들어가고.. 뒤이어서 <터>..
배낭받고..
겨우 빠져나온다.. 위험한 것은 없는데 상그럽고 힘이 든다..
반대편..
오옷.. 서광이 비친다.. 어느새 개스가 조금씩 걷히고.. 저 아래 시가지가 보인다..
호랑이굴을 빠져나오자마자.. 인수봉이 떠억 버티고 있다.. 헉.. 그 위용이라니..
올라서야할 백운대 직등길.. 슬랩이 제법 가파르지만 미끄럽지는 않을 듯.. 그..러..나..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직원이 떠-억 지키고 있다.. <사진 왼쪽 아래> 올라가려면 100만원 내고 가란다. 아.. 시#$%.. 입구에서 지키지.. 새가 빠지게 고생해서 통과하니까.. 왔던 길 도로 가란다. 나쁜누모시키.. 욕이 저절로 나오네.. 날 잡아봐라 하고 튈려고 하다가.. 무전기 들고 있는 것을 보고.. 포기했다..
아쉬운 마음에 백운대 슬랩너머 만경대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호랑이굴을 되빠져나와서.. 백운대를 왼쪽으로 빙 우회한다.. 그리고 일반 등산로 만나서..
뒤돌아 본 만경대.
인수봉을 배경으로..
15:40 백운대.
염초봉-원효봉. 처음에는 이곳이 숨은벽인줄 알고.. 하산길에 큰 착각을 하고 만다..
여우굴로 내려서기 직전에 올려다 본 백운대 정상석.
쇠기둥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된다..는 인터넷 산행기 참고 삼아서..
왼쪽에 보이는 넘이 염초봉인줄 알고.. 착각하기 시작한다.. 노적봉인데.. 쩝..
여우굴 찾아서 출발.. 위험한 것은 <터>가 먼저.. ㅎㅎㅎ
뒤돌아 본 백운대. 누군가 지켜보는 것 같아서 재빨리 내려선다..
앞서 밝혔듯이.. 왼쪽에 있는 넘이 염초봉인줄 착각하여..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다가.. 길 상태가 이상하다.. 빽.. <인터넷 산행기>에 5-6m 정도 내려서는 구간이 있다고 했는데.. 이곳인가?.. <터> 내려가 보다가 어림없는 듯.. 그 순간 저 아래 지나가는 산객. 위험하다고 소리지른다.. 좀 더 빽.. 되돌아올라서니.. 좀 전의 산객이 여우굴 가는 길을 자세히 가르쳐 준다.
5-6m 내려선다는 곳이 이곳이다.. 그러니까.. 염초봉의 방향만 착각하지 않았으면 쉽게 찾을 수도 있었는데.. 그러니까.. 쇠기둥에서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말바위라고 불린다고함)능선 방향으로 가면.. 지금 이곳으로 내려설 수 있다..
16:13 갑자기 직벽이다. 아하.. 여우굴 입구에 왔는갑다. 곧장 내려서기는 어렵고..
왼쪽으로 여우굴이 보인다..
여우굴 내부.
통과중.. 이곳도 배낭을 벗고 가야할 만큼 좁고.. 상그럽다..
여우굴을 빠져나와서..
16:28 여우굴을 지나서 잠시 내려서면 시발클럽. 인터넷사으로는 바위 상단에 나무팻말이 있었는데.. 자국은 보이는데 없다.. 그런데 시발클럽이 뭐지..?
시발클럽을 지나서도 지나서도 한바탕 쇼를 한다.. 생략.. 우쨌든간에..
16:43 <여우굴출입금지> 팻말로 나온다.. 50만원씩 100만원 벌었네..
16:50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니.. 성벽이 나타난다.. 길은 제대로(?) 들어선 듯 하다..
뒤돌아 본 백운대와 만경대.
관악산 방향인가..? 좋다는 생각 뿐..
백운대에서 뻗은 능선.. 염초봉인가..? 여우굴로 우회했다..
성벽따라 가다보면 보이는 바위 뚫은(?) 흔적.
진행 방향.. 떠억 막아선 바위.. 저 놈을 넘어야 되나..?
왼쪽 아래 보이는 상원사(?)
<터> 선등..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그냥 내려선다.. 올라섰다가 오도가도 못할 상황에 빠질 수 있기에.. 그렇지.. 우회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
이리저리 찾아보지만.. 저 아래 보이는 원효봉만 난감하게 보일 뿐.. 우회할만한 길은 없다.. 일단 성벽따라 되돌아 가는 수 밖에..
17:14 오면서 봐 두었던 곳으로 우회한다.. 그러니까 원효봉(진행방향)의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격이다.. 이 곳에서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도 보인다..
17:20 갈림길/왼쪽으로...
17:25 갈림길/왼쪽으로..
17:35 드디어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성벽을 만났다..
뒤돌아 본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17:38 북문 통과.
17:43 원효봉에서.. 뒤돌아 본 백운대-만경대-노적봉. 오래전 <맨발샘>은 이곳에서 백운대로 암릉을 그대로 타고 가다가.. 오도가도 못하고.. 몹시 후회를 했었다는데.. 그만큼 심한 고생을 하셨다는.. 실감난다..
시간이 없다.. 출발..
거기도 올라야 되나..? 길이 있는갑다.. 오라고 하네..
17:54 원효암 지나서..
산길은 너무 좋아진다..
18:03 시구문(?) 통과..
18:11 아.. 바보다.. 능선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왼쪽 계곡으로 빠져들고 만다..
식당가 지나서..
산성매표소 주차장에는 버스가 없다.. 어디에 있나?.. 길가에 주차했구먼.. 꼴등.. 하산주는 끝났고.. 우리가 타자마자 출발한다.. 아침에 늦었던 것을 보상이라도 하는 냥 무서운 속도로 질주.. 부산도착 11시. 빨리도 왔네.. 며칠이 지나도록 온 몸이 욱신거린다. 바위에서 안 죽을라꼬 너무 용을 썼는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