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단석산-오봉산 2009. 11. 14(토)

박 시 2009. 11. 15. 09:00

단석산-오봉산(건천4거리-단석산-땅고개-오봉산-유학사)

- <터>.. 2009. 11. 14(토)

- 25km/9시간 - 끝내 해가 지고 만다.. 목표 지점까지 못 갔는데..

단석산-오봉산(트랙).gdb

 

 

 

오늘 원래 계획은 점봉산으로 튈려했는데.. 설악산에 대설주의보/입산통제중이란다. 그 만큼 눈이 많이 왔다는 것은 산행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다른 팀들 흘림골-주전골 산행 중에 점봉산까지 갔다 오려면 시간이 빠듯한데 눈까지 있다면 계획된 시간안에 내려오기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안가느니 못하다.. 그래서 산행지를 변경한다. 오랫동안 계획으로만 세워두었던 곳, 두탕치기, 산길이 멀어서 미뤄두었던 곳으로 급히 선회한다. 

 

07:00 수영김밥집에서 <터>와 도킹.. 기름 빵빵하게 넣고..

 

건천나들목 나와서 좌회전하자마자 약 200m 전방에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다리가 보인다. 오늘의 등산기점이기도 하다..

 

08:44 근처에 주차하고.. 배낭 챙기고.. 신발끈 쪼으고.. 출발합니다..

 

고속다리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곰탕집 방향/오른쪽으로 갑니다..

 

잘 안보입니까.. <터> 등떼기가 보입니까..?

 

100m쯤 가면 굴다리 아래 건천이 흐릅니다.. 그곳을 건너야 됩니다..

 

어제까지 비가 왔는데.. 그동안 가뭄의 탓인지 물이 전혀 안 보입니다. 건너자 마자 산길이 이어집니다. 마침 동네 아줌마가 내려오고 있네요.. 실질적인 등산로 들머리입니다.

 

08:49 무덤군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촉촉한 갈비길.. 등산화 감촉이 끝내줍니다.

 

08:55 운동시설. 시골까지 웰빙 바람이 드세기 때문에 이 정도 운동시설은 흔하기도 합니다.

 

08:57 갈림길. 오른쪽으로 갑니다.. 잠시 후 만납니다..

 

09:01 전망바위.

 

출발지점. 자세히 보면 애마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위지대 전망대.

 

오늘의 계획, 오른쪽 살짝 굽은 능선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이게 계획으로 끝날 줄이야 지금은 몰랐습니다..

 

장군바위 지나치고..

 

멋진 갈비길을 이어갑니다..

 

09:34 묫자리 때문에 주변 아름드리 나무들을 몽땅 베었습니다.. 무서운 사람들..

 

09:37 안부4거리. 직진/능선길은 희미합니다.. 그냥 개념도대로 오른쪽으로 갑니다.. 마애불도 볼 겸..

 

산봉우리를 우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좀 전의 4거리에서 직진했으면 잡산을 오르내리느라 고생했을 듯 합니다..

  

전망대에서 본 건천입니다.

 

10:00 쌍무덤 지나고.. 무덤의 크기가 일반적인 것 보다는 휠씬 큽니다..

 

바위지대에서 본 단석산입니다..

 

바위 전망대.

 

송선저수지.. 저 멀리 오봉산이 보이는 듯 합니다. 오른쪽에 펑퍼짐하게 보이는 넘.. 가까이 가서 보면 암봉이 다섯 갠데.. 멀리서 보니 펑퍼짐해 보이네..

 

10:22 마애불에 도착합니다.

 

제법 선명한 조각이 오랜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고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줍니다.

 

맨발샘도 다녀가셨네요. 건강하시지예..

 

10:39 공동묘지 부근에서 능선으로 올라서야 되는데.. 그냥 보이는대로 길을 따랐더니 개념도의 실선이 아니라 점선을 따라 갔다가.. 이제사 능선에서 만납니다.

 

이정표.  능선을 넘어서면 방내지로 내려갑니다.. 오래전 이곳으로 하산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거슬러 갑니다.. 단석산/1.7km

 

10:49 왼쪽에 멋진 전망바위가 보입니다. <터>는 벌써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섰습니다.. 전망바위로 되돌아 올 기미가 안보입니다.. 하는 수 없이 혼자 올라가 봅니다.

 

오른쪽에 개념도상 기둥바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너머 건천읍 펼쳐집니다..

 

<터>가 이미 내뺀 능선입니다..

 

그 왼쪽에도 멋진 전망바위가 보입니다..

 

전망바위에서 되돌아와서 <터>가 지난 길을 뒤쫓아 갑니다.. 진달래능선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오른쪽/단석산이 손에 잡힐 듯 합니다..

 

진달래 터널을 지나서..

 

11:17 갈림길, 좌/입압산.. 우/단석산70m

 

산불감시초소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터>는 오래 기다렸나 봅니다.. 왜 이제사 오냐고.. 문디.. 지가 빨리 가니까 그렇지..

 

 

언제 이렇게 큰 정상석이 세웠는지..

  

요게 예전의 정상석인데.. 아무래도 아담한 이 놈이 더 정이 갑니다..

 

이곳에서 밥을 먹고 가려다가.. 사람들이 많아서 귤 2개씩 먹고.. 당고개/3.4km 방향으로 갑니다..

 

신나는 내리막입니다..

 

11:33 우/우중골 방향의 갈림길 무시하고 직진합니다..

 

11:38 갈림길 조심.. 오른쪽/당고개 방향입니다.. 오른쪽이라기보다는 1시 방향입니다.. 이제부터는 낙동정맥입니다.  지금까지와는 상대적으로 길이 희미합니다..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잠시 후 당고개/2.4km 갈림길에서 조래봉 방향의 갈림길을 지나쳐서 낙동정맥을 이어갑니다..

 

11:58 662m봉 당고개/1.5km 이정표 통과합니다..

 

12:06 갈림길. 우/능선길있음.. 왼쪽/당고개 이정표를 따릅니다..

 

12:13 당고개/0.5 이정표. 무덤가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언제나 맛있는 수영김밥과 막걸리.. 디저트로 감.. 배불리 먹고..

 

12:45 출발합니다..

 

가파르게 내려섭니다..

 

12:52 드디어 당고개입니다. 이어갈 능선은 도로땜시 뭉텅 잘려나갔나 봅니다. 펜스 왼쪽 끝티가 등산로 입구인 듯 합니다..

 

땅고개휴게소. 이정표에는 당고개.. 동네사람들은 땅고개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펜스 끝 지점에서 수로따라 올라갑니다.. 이 정도 산행속도면 원점/차량회수해서.. 유학사로 가서 여근곡을 멋지게 조망할 시간도 있겠다는 생각에 부풉니다.. 하지만 턱도 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꿈에도 모릅니다. 앞으로 남은 거리와 난이도를 모르고 한 생각입니다..

 

13:05 지도에 없는 삼각점(414m정도)을 통과합니다..

 

13:12 임도 수준의 길을 만나고..

 

13:28 오리재를 지나서.. 가파르게 오름길입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뒤돌아 본 단석산입니다..

 

이제부터는 철조망을 따라서 갑니다..

 

14:10 651m봉 삼각점입니다. 오른쪽 희미한 능선길이 보입니다.. 이길을 따라가면 원점회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오늘의 목표는 오봉산까지입니다..

 

왼쪽 아래로 가파르게 내려서니.. 개념도상 어두목장입니다.. 펜스따라 쭉 이어서 건너편 산으로 올라서야 됩니다..

 

<고압주의> 죽음을 무릅쓰고 넘나듭니다.. 폐목장이라서 전기는 안들어 옵니다.

 

뒤돌아 본 채석장입니다. 개념도상 영남채석장.

 

15:06 새가 빠지게 올라서니..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납니다.. 지킴이 아저씨가 오봉산으로 가는 길이 있나?..라고 했답니다. 나는 못들었는데.. <터>가 먼저 올라와서 아저씨와 몇 마디 나누었던 모양입니다.. 이 말은 나중에 실감을 합니다..

 

헬기장 지나서..

 

억새밭 지나고..

 

고냉지 채소밭이 펼쳐집니다. 길이 제대로 없습니다. 밭과 나무의 경계선을 따라서 가면 됩니다.

 

고냉지 채소밭을 지나서.. 억새밭이 나오고..  억새밭이 끝나는 지점의 능선의 정점, 무덤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능선길이 이어져야 되는데.. 안보입니다.. 이런 변이 있나.. GPS상으로는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져서 길이 있다 생각하고 등고선을 그었는데.. 길은 안보이고 잡목투성입니다.. 정맥따라 좀 더 가면 길이 나올려나.. 아니면 억새밭을 지날즈음 오른쪽 갈림길을 못 봤나..? 아닌데... 음.. 할 수 없다.. 방향잡고 정면돌파하자.. 잡목사이로.. 갈만합니다..  5분 정도 헤쳐나오니.. 어라 임도가 보인다.. 아하.. 그러고 보니 정맥길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임도를 만나고.. 그때 오른쪽으로 임도 따라오면 이곳으로 이어진다는 것이구먼.. 참.. 맹하다.. 하지만 다행입니다. 길을 만나서..

 

차량 바리케이드 지나고..

 

16:00 왼쪽 임도/갈림길로 내려섭니다.. 멀리 오봉산의 멋진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슬슬 걱정이 앞섭니다. 오늘의 목표코스를 채울 수 있을려나.. 일몰시간이 다가옵니다.. 음..

 

16:04 잠시 숲길로 들어섰다가..

 

16:09 다시 채소밭으로 나옵니다.. 저기 보이는 숲에는 들어서면 안됩니다.. 오른쪽 채소밭 따라서 가야 됩니다.. 들어섰다가.. 잠시 헤매다가 나옵니다..

 

오봉산 아래 암자가 아주 멋지게 보입니다..

 

잠시 후 갈림길.. 직진/능선길 버리고.. 왼쪽 사면길을 따르니.. 암자 턱밑으로 이어집니다..

 

주사암. 그 뒤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보입니다.. 저 놈이 정상인가 보다..

 

스님들 모르게 낑낑 오르니.. 아뿔싸.. 정상석은 저-기 있구먼..

 

16:49 오봉산 정상석.

 

증명사진 겨우 찍습니다.. 밧데리가 딸랑딸랑.. 충전하는 것을 깜박했는데 아껴가면서 찍으니 마지막 증명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습니다.. 고맙다.. 카메라야..

 

 

정상석에서 뒤에 보이는 넘은 좀 전에 올랐던 가장 높은 암봉입니다.

 

자.. 이제 원점회귀는 물 건너 갔고.. 유학사로 탈출해야 될 듯 합니다.. 해가 지니까 바람도 차가워집니다..

 

17:02 포장길따라 가다가..

17:05 다시 산길로 들어서서..

17:15 갈림길입니다.. 예정된 코스는 직진/능선따라 가야되는데.. 왼쪽으로 내려섭니다.. 아쉬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어둠에 깃든 단풍이 아주 예쁘게 보입니다.. 카메라.. 와우 찍힙니다.. 그런데 좀 흔들렸나 봅니다..

 

17:24 의자 두 개가 놓여있는 쉼터 갈림길입니다. 직/내려가는길.. 1시방향/옥문지.. 직/내려가는길로 능선따라 갑니다..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집니다.. 왼쪽 무릎이 시큰거릴 정돕니다..

 

17:38 유학사를 오른쪽으로 스쳐 지나갑니다.. 그리고 포장길을 만나서.. 마을로 들어섭니다.. 어둠이 깃든 마을. 사람이라도 있어야 건천읍내로 가는 교통편을 물어볼텐데.. 그 흔한 개새끼도 짖지를 않습니다.. 5분여 갔을까.. 넓은 공터. 아마도 마을버스 회차지점이지 싶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벼에 쓰레질을 하고 있습니다. 건천에 전화하면 5분만에 택시가 온다고 하면서 직접 전화까지 걸어줍니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잠시 후 택시를 타고 무사히 차량회수까지 한 것은 좋았으나.. 택시기사 바가지를 씌웁니다. 할아버지는 6천원 한다고 했는데 8천원을 내라고 합니다.. 몇 마디 하다가.. 귀찮다는 생각에 포기를 합니다.. 나쁜 넘.. 건천이미지 배리놓는구먼.. 우쨌거나 아끼고 벼루었던 코스 무사히 끝내서 다행입니다. 집으로 오는 길. 총알같이 오니.. 8시가 채 안됐습니다.. 벌써 다음 주 산행을 계획합니다.

단석산-오봉산(트랙).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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