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지맥(날뒤고개-앞고개-화악산_형제봉-봉천재) 2011. 1. 22(토)
비슬지맥(날뒤고개-앞고개-화악산_형제봉-봉천재)
- 나홀로.. 2011. 1. 22(토)
- 19.9km/7시간10분(점심15분포함) 요즘은 걸었다..하면 20km네..
집에서 7시쯤 나와서 장산역 7시23분발 지하철 탑승.. 수영역 환승
08:09 구포역 도착.
08:25 구포역 출발. 2,800원.
밀양역에서 날뒤고개까지 가려면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빠르겠지만 그런 생각은 안해봣고.. 밀양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무안행 버스를 타야 되는데.. 시간이 딱 들어맞는지 모르겠고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장 근처에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날뒤고개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밀양역 앞 버스정류장. 시내버스 운행이 (미리 조사했던)밀양시청에서 제공하는 것과 쪼매 다르다. 당황되네.. 주변 청소하는 아저씨께 여쭈니 4번을 타란다. 감사합니다.. 이때 2번 버스가 도착. 기사아저씨 내한테 어디가냐고 묻는다. 중앙파출소. 4번 버스는 30분 뒤에 오니까.. 자기 차를 타고 쪼매만 걸으면 된단다. 그럽시다. 그런데 이 아저씨.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한테 친절(?)을 베푼다.
기사아저씨가 내리라는 곳에 내려서.. 걷는다. 쪼매가 아니고 무려 500m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우쨌거나 이왕 걷기로 한 거.. 방향 잡아서 걷는다. 이 동네는 히치도 안되겠네.. 워낙 대로변이고 도시스러워서..
09:51 제대리 4거리(?) 이곳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 볼까?.. 날뒤고개까지 걸어가는거 보다 차라리 이곳에서 산길로 곧장 붙는거 덜 지겹겝다. 경로도 이곳부터 그려왔으니까.. 이곳에서는 잘 안보이는데 신호등 4거리 지나서.. 첫 번째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집 앞마당을 살짝 지나서 곧장 능선으로 이어지는 멋진 길이 나온다..
길이 진짜로 좋다.. 제발 비슬이까지 이어져라..
10:18 갈림길 주의. 직진/빤질.. 아니다.. 왼쪽/나무로 막아 놓은 곳으로 살짝 내려선다..
그리고 한바탕 쳐오르면 멋진 바위전망대로 올라선다.
전방.. 비슬지맥 능선.
밀양시.
10:48 한바탕 더 쳐올리니.. 비슬지맥과 합류한다. 이곳까지 2.5km 정도. 약 55분 걸렸다. 날뒤고개까지 걸어서 가는 것 보다 오히려 낫네..
11:02 317.2m봉.
317.2m봉 삼각점.
11:09 이어지는 산길.. 갈림길 조심/왼쪽이다..
산길 좋데이..
11:22 263m봉 삼각점.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의령쪽으로 가신다고 들었는데.. 합류할까 하다가.. 마 이곳으로 왔습니다.
11:37 포장 임도 만남. 임도따라 10m 정도 가다가.. 왼쪽 산길로 접어든다.
공동묘지. 산길이 어지럽다.. 조심해서 잘 찾아야 된다..
11:53 임도 만남.. 곧장 산길 진입..
오우.. 산길 별로다..
저-기 보이는 납골당까지 빙- 돌아야 되는데.. 임도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구간이다.
12:07 다시 임도 만나고..
길이 좀 좋아지는 듯 하다가..
이곳은 잡목+가시+잡초기문둔갑진이다.. 여름에 오면 얼반 죽겠구먼.. 차라리 빙빙 돌더라도 임도를 따르는 것이 상책이겠다..
12:36 임도가 차라리 좋아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우짜겠노.. 마루금을 이어가야겠지..ㅉㅉ
좀 낫다..
13:03 납골당 앞 도로.
왼쪽 입구의 오른쪽으로 산길은 다시 이어진다..
이제 산길은 조금 나아질려나..
13:31 임도4거리. 직진.. 따뜻한 무덤에서 점심이나 묵고 가자..
샌드위치+맥주+커피.. 15분.
수레길같은 길이다.. 오전에 고생한 길에 비하면 날아갈 듯 하다..
14:13 314m봉 삼각점.
한 봉우리 넘고... 키낮은 산숙.. 너무 정겹다.. 짧은게 흠이다.. 지리산 와운능선(명선북릉)이 생각난다..
눈 깜짝할 사이에.. 무안에서 밀양 방면으로 가는 버스가 지나간다.. 잡을 틈이 없다. 이만 하산할까 싶었지만 다음 구간 끊기가 애매하다.. 오늘 무리하더라도 적어도 봉천재까지는 가자. 제발 산길이 좋기를 바라면서..
일단 산길 괜찮네..
15:00 산불감시초소.
옥교산?..
화악산..철마산.
운주암.. 땡겼다.. 오늘 저곳까지 갈 수 있을까..? 현재 시간으로는 무리다. 봉천재까지 가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이어지는 산길은 매우 양호하다..
비단길.
15:45 팔방재?
16:48 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하니.. 4거리가 나온다.. 오른쪽/국제신문 시그날 방향으로 올려친다..
16:11 505.3m봉.
준.희님의 지맥사랑.
이어지는 능선상의 집채만한 바위.
16:27 561m봉 돌탑.
형제봉까지도 꽤나 가야겠구먼..
화악산.. 운주암.. 도저히 무리다.
땡겼습니다..
16:54 형제봉.
내려서는 길. 희미하다.. 마지막까지 정신을 놓을 수가 없다..
17:03 운주암 입구 도로. 지나가는 차가 있을려나.. 일단 오른쪽/밀양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내려오는 차를 히치해야겠다..
어디까지 가면 차를 만날까.. 하염없이 걷는다. 오늘 제대로 걷는구먼..
양봉장.차가 한 대 보인다만은.. 언감생심이다. 벌써 4km는 걸은 듯.. 발바닥에 불이 난다..
대항저수지를 지나고.. 마눌과 한창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가고 있는데.. 뒤에서 트럭이 온다.. 일단 무조건 세워야 된다. 목숨을 걸고.. 스도---옵.. 태워주신다.. 만세.. 몇 마디 하고 보니.. 이 차는 좀 전의 양봉장에 있던 차였다.. 해운대사는 사람이고 양봉때문에 왔다갔다 한단다.. 밀양시내까지 논스톱으로.. 감사합니다.
18:35 밀양역까지 도로로.. 오늘 제대로 걷네.
4분 연착.. 아이고 배고파라. 점심때 남겨두었던 빵과 커피로 허기를 면한다..
오늘 걸은 거리를 합하면.. 대충 30km쯤 될 듯 하다.. 오메 징한거.. 그런데.. 다음 구간이 벌써 생각난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