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

[그레고리]님 2012. 9. 9(일)

박 시 2012. 9. 11. 13:32

[그레고리]님. 나와의 인연은 산악회에서 주로 보고.. 안면이 트이고 나서는 산악회 버스 승하차 지점인 동래까지 가끔 내차를 이용하곤 했었다. 지난 9월 1일(토) OO산악회. 하동독바위에서 추락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고 얼마나 놀랐던지..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어쩜 나도 그 날 그 코스에 갔을뻔 했다만은.. 만약 그랬다면 충격은 더 컸지 싶다. 우쨌거나 [그레고리]님을 그리며 폭포사 대웅전에 모셔둔 영전에 삼가 머리를 조아린다. 지리산에서 꽃이 되소서.. 지리산에서 바람이 되소서... 지리산에서 별이 되소서.. 영원히...

 

아침에는 마치 하늘에서 구멍이나 난 듯이 퍼붓더니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친다. 비가 잠시 소강 상태인 틈에 마눌과 함께 장산 폭포사에 다녀오기로 한다.

 

양운폭포에서도 비통한 소리를 토해낸다..

 

폭포사. 우리 엄마도 이곳에서 제를 지냈는데...

 

[그레고리]님. 황호경씨. 이름도 오늘 처음 알았네... 키가 180cm는 족히 되고.. 버스안에서 모두에게 항상 웃음을 주던 넉넉한 유머를 간직한 분.

 

한북정맥 당시. 가장 키가 큰 사람이다.

 

완주 기념 사진. 모두들 비장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그레고리]님의 농담 한 마디에 모두들 얼굴이 펴진다.. 

 

지네능선에서 남부능선을 만나.. 왼쪽으로 조금 가면 첫 번째 봉우리에서 본 하동독바위. 오른쪽 절벽으로 떨어졌을까?... 가능성 희박하다..

 

아니면.. 이 놈을 올라가다가(내려오다가) 미끄러져서.. 그 아래로 틈새로 떨어졌을까?...  이럴 가능성이 높지 싶다.. 아이고 맙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