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

이런 사람 없습니다.. 2013. 8. 30(목)

박 시 2013. 8. 30. 09:58

"나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마라" 는 말씀을 남기셨다. 그러니까 퇴임식을 준비하지 말라는 말씀이시다. 이에 직원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 자체적으로 몰래 준비하기로 했다는...  이 분에 대한 일화를 일일이 말하기는 너무 많아서 생략하고, 한 마디로 요악하자면.. 자신을 한없이 낮춤으로 해서 상대방이 저절로 고개숙여지도록 하시는 분. 또 다르게는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모른다는 속담을 철저히 부정하시는 언행을 몸소 실천하셨던 분이시다.

 

전병수님 명예퇴임. 느닷없이 모셔와서.. 많이 당황하셨죠^^;  저희들도 퇴임식을 안하시겠다고 해서 많이 놀랬답니다. 일단 막걸리부터 한 잔 받으시고...

 

감사패 증정.

 

너무 다소곳 하시다.. 최고책임자이신데..

 

전 직원의 이름이 새겨진 감사패.

 

감사패 문구를 나도 함 보고싶다. 이런 사람 없습니다..라고 썼으면 좋았을텐데..

 

꽃다발 증정.

 

무척이나 어색해 하신다..

 

소감 한 말씀. 이럴 줄 알았더라면 미리 소감을 준비했을텐데.. 하시면서 말빨(?)이 없어서 평소에도 직원 모임을 잘 안하셨다는 겸손의 말씀과 함께 그 동안의 직장 생활에 대한 짧은 소회를 밝히신다. 행운이 많이 따랐고.. 무척이나 행복하셨다는..

 

이렇게 자발적으로 전 직원이 다 모였다는 것도 모두 '님'에 대한 존경심 아니겠습니까..

 

뜻 깊은 선물. 꼬맹이들이 소감 한 마디씩 적은 롤링페이퍼...

 

이어서 명예퇴임을 축하하는 소박한 공연이 시작되겠습니다..!

 

박기선님의 열정적인 색소폰 연주. Magia(내 생애 단 한번만)

 

이어서.. 젊은 직원들이 준비한 꽃봉오리 합창단의 "아빠의 청춘" 

 

 깜찍한 안무와 함께... 보는 내가 감동이 되서러.. 울 뻔 했네..

 

전병수 화이팅!!!

 

이어서 장난스런 꽃다발 증정... 바나나킥~~

 

오카리나 2중주. 

 

마지막으로 님과 함께 근무하면서 느겼던 소감 한 마디씩. 영상이 흐른다.. 젊은 여직원한테는 아빠같았다는.. 누구에게나 항상 웃으면서 대해주셨던...

 

마지막으로 건배 제의.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보다... "나를 위하여~~"라고 제창하신다.. 멋집니다..

 

가시는 뒷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존경합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