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2015. 9. 19(토)
선운산(삼인동-173.7m봉-345.7m봉-경수산-수리봉-개이빨산-천마봉-청룡산-도솔계곡-도솔암:마애불-선운사-주차장)
- 수요.. 2015. 9. 19(토)
- 마음먹은 만큼 쉽지 않네.. 들머리에서 헤맨다..
- 18.9km(6시간55분/점심10분,반알탕10분포함)
오래전. 기억도 잘 안나는 오래전. 맨발샘 뒤를 따르다가 샘 놓치고, 개이빨산도 못가고 알바하다가 나홀로 선운사로 내려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ㅋ
07:00 동래 출발. 35,000원. 만땅..
10:47 삼인 종합학습원 도착. 산악회는 노적봉-비학산 방향으로 가고.. 하산시간 5시 30분까지. 제법 넉넉하다는 느낌이다. 들머리에 길만 제대로 있다면야...ㅎ 나홀로 경수산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찾으러 간다. 나중에 보입시다~~ 제발 길이 있어야 될낀데...
고창나들목에서 내려서, 저기 보이는 삼인터널로 나왔으면 더 빠르지 않았을까...하는 씰데없는 생각도 해 본다.ㅎ
삼인교 방향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스며들면 더 빠르겠다는 생각이.. 어차피 오른쪽에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서야 되니까...
한가로이 놀고 있는 오리들. 산객 때문에 놀랬는지 물속으로 모두 뛰어든다..
오른쪽/산사의 아침 펜션 주변으로 산길이 나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산사의 아침 펜션 뒤에 보이는 하수로쪽으로 올라서면 되지 않을까..하고 접근을 한다.
이곳으로... 없더라..
그 옆으로 난 배수로... 없더라.. 10여분 날렸다.
되돌아 나와서.. 마을 안으로 들어가다가.
11:09 오른쪽 농가 뒤로 빼꼼히 올라가는 길이 보이기에 들어가 본다..
희미한 길과 함께 꽃무릇이 반긴다.. 제발...
아뿔싸... 우려했던 일이... 무덤길이었던 것...
되돌아 내려가기에는 뭔가 자존심(?)이..흠흠... 직선 거리로 200m 조금 더 되네.. 희미하게 보이는 짐승길을 잘 따르면 되겠지. 돌격 앞으로.... 가파른 능선이 쉽지만은 않더라..
11:33 173.7m봉으로 겨우 올라선다만은..
깨끗한 능선길을 기대했는데... 길이 형편없다.
살짝 터지는 전망..
베맨바위, 천마봉, 병풍바위 철계단, 낙조대가 차례대로 보인다..
희미한 산길은 잡목과..
풍도목이 앞을 가로 막는다..
웬만큼 산길이 뚜렷해지면..
12:10 345.7m봉에 도착한거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니 있더라.. 쬐그마한 영지 하나..ㅋ
키낮은 산죽길... 기분이 상큼해 진다. 괜히 명선북릉이 생각나네..
12:24 정상등로를 만난다. 정상 등로를 따랐더라면 3-40분이면 될 거리를 1시간 35분이나 걸렸다.. 김국태 산꾼선배님의 산행기에서 이 구간 왜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그건 그렇고.. 내가 온 방향이 수다동인데... 수다동으로 내려서는 길이 전혀 안보이던데... 거리도 안 맞고...
이제부터는 산길이 너무너무 좋다..
경수산도 보이고...
경수산에서 뻗은 경수지맥... 그 너머 곰소만..변산이 눈에 들어온다.
살짝 땡긴 변산.
상가지역.
길 좋고..
12:38 경수봉 표석이 나타난다.
예상했던 곳은 이곳이 아닌데...
삼각점이 있는 곳으로 좀 더 진행한다..
12:41 445.3m 삼각점. 이곳이 개념도상이나 국토지리원 지도상에는 경수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경수지맥으로 뻗은 능선 방향에는 맨발샘 시그날이 펄럭인다.
경수지맥.
지나온 능선과... 뾰족하게 솟은 넘은 뭐지..? 저 방향 가장 높은 봉우리는 소요산(445m)뿐인데..?
경수봉으로 되돌아와서.. 마이재를 향한다.
철계단..
나무계단을 돌아내려와서..
가파르게 내려선다..
뒤돌아 본 오른쪽/경수봉, 왼쪽/암릉이 멋지게 보인다..
혼자 걷기...
딱 좋은 길...
13:03 왼쪽/샛길.
현위치 이정표를 보니.. 선운산 관광호텔 방향으로 내려선다.
13:05 한 걸음 더 가니... 왼쪽에서 오는 길. 이 길도 선운산 관광호텔로 내려서지 싶다..
시원한 그늘에서 점심 묵고 가자.. 딸래미가 싸준 도시락. 10분.
배가 빵빵.. 힘이 난다..
이크.. 뭐 이런거까지..
335.7m봉을 넘고..
마이재를 향하여..
13:32 마이재. 처음으로 등산객을 본다.. 아니.. 밥묵을때 한 사람 봤으니까.. 이제부터는 사람들로 제법 북적이겠다..
마이재 이정표.
이제부터는 길이 좀 넓어지고..
사람들도 자주 많이 보인다.
13:44 선운산 수리봉.
이 동네에서 가장 높지도 않은데, 우째 얘가 선운산을 대표하는 봉우리가 됐을꼬...?
지나온 경수산은 시야에서 많이 멀어졌다..
개이빨산을 향하여... 나중에사 알았지만 오른쪽이 진짜배기 개이빨산인 듯...
앞서가는 등산객들을 따라가다가...
13:47 오른쪽/개이빨산 갈림길을 놓칠 뻔 했다.. 오래전에도 왼쪽/참당암 방향으로 그냥 내달렸었는데..ㅎ
이정표 안보면.. 알바하기 십상이다.
가파르게 내려선다..
고도를 너무 까묵는데...
13:56 왼쪽/샛길 지나고..
13:59 오른쪽/샛길 지나고..
왼쪽/등산로없음..진짜 없나..? 희미하게 보이는 듯 한대...
개이빨산을 향한 오름짓...
졸라 올라야 한다..헥헥..
바위를 우회해서..
오른쪽으로 좀 더 가야 된다.. 그런데 거리가 좀 이상타.. 거의 다 왔는데..?
빤질한 길 따라서 쪼매 가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돌탑이 삐죽 고개를 내민다...
14:22 돌탑. 개이빨산인데....?
이곳이 정상이라고 되어 있는데....
저 앞에 저 놈은 뭐야..? 처음에는 지나온 능선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사 저 놈이 개이빨산인 것을 알았다..
살짝 내려선 곳의 이정표.
개이빨산은 500m 더 가라고 한다. 아뿔싸..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런데 개념도나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좀 전의 돌탑봉이 개이빨산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무슨 조화랑가...? 그냥 패스하자. 시간없다..
평상에서 한 숨 자고 갔으면 좋겠네..
잠시 전망이 터진다.. 사자바윈가..?
내림길에 키를 넘는 산죽길이 짧게...
14:36 소리재에 닿는다.
직진/낙조대 방향으로..
잠시 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14:43 기가 막힌 전망대에 올라선다. 누군가 이곳을 천상봉이라고 한다는데...
배맨바위.
안장바위
살짝 저쪽 바위로 올라서서...
좋~~다~~~
이제 고마 낙조대로 가자..
이크.. 선두대장/오박사를 만난다. 역시 빠르다... 이상훈선배하고 함 붙으면 재밌겠는데...ㅎ
14:49 오른쪽/샛길 지나고..
14:51 왼쪽/용문굴 갈림길이다.
100m밖에 안되네.. 갔다와야겠지..
14:53 용문굴.
관통굴이네.. 규모가 엄청나네... 저 아래 내려가 본다는게 그냥 올라갔삣다... ㅎ
가자...
낙조대로...
낙조대를 향하여..
<늘바람>님.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서 뵈었는데.. 직접 만나뵙게 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더군다나 오메가메 옆자리에 앉아서...
15:04 낙조대.
이곳에서 드라마 촬영이 있었나보다..
이크... <작은나무>님과 게스트분... 선두대장 포스가 납니다..ㅎ
올라가볼까..
역시 좀 다르게 보이네..
천마봉 들렀다가...
병풍바위로 갈끼다..
이곳은 도솔암 윗쪽 암릉 같은데....
안장바위 땡겨서 한 컷..
일단 천마봉으로..
15:13 천마봉 금방이다..
천마봉에서 본 낙조대.
도솔암. 아..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마애불이 보이는구나... 땡겨서 찍어 놓을걸...
사자바위?
병풍바위.
도솔암으로 내려서는 계단. 원래 계획은 이곳으로 내려서는 것이었는데.. 시간을 넉넉하게 줘서 좀 더 진행하기로 한다.. 들머리에서 시간 잡아 묵은거는 생각지도 않고..ㅋ 나중에 엄청 달렸네.. 결국은 지각...
15:18 낙조대로 되돌아와서.. 병풍바위로 간다.
병풍바위 오르는 철계단.
뒤돌아 본 낙조대와 천마봉.
낙조대.
배맨바위를 향하여..
이 구간부터 등산객들이 거의 없다..
보인다...
15:39 배맨바위 이정표. 오른쪽으로 들어가보자.. 바위 위로 올라갈 수 있나...?
올라갈 방법이 없더라...
되돌아 나와서.. 청룡산을 향하여..
배맨바위 우회 중..
이크... 진짜배기가 고개를 내밀었다..
엄청나다. 파인더에 들어오질 않는다..
세워서 한 컷...
청룡산.
좀 진행하다가.. 뒤돌아 본...
좀 더 진행해서..
살짝 땡겼다..
15:57 드디어 청룡산.
오늘 목표로 한 곳은 모두 밟았다..
청룡산 삼각점.
전망 좋고..
자.. 이제 내림길을 잘 찾아야 된다..
진행 방향 능선.
16:03 이곳이다.. 왼쪽/희미하게 보이는데.. 길이 제대로 있을까.. 없으면 큰일인데.. 희여재까지 달려야 되는디....
살짝 들어가 보니.. 갈만하다...
점점 길이 뚜렷해진다.. 만세~~
계곡길이구먼...
말라버린 물길..
16:14 기도터도 보이고..
이후로는 너무 이쁜 길이 이어진다..
16:20 오른쪽 샛길과 합치고는...
뿅~ 가게 이쁜 길이 이어진다..
큰 바위.. 이 넘 위에는 천마봉이 있는 위치다..
16:32 도솔암 주차장. 빽 좋은 넘은 버스타고 들어오는구나...
도솔암을 들렀다 가기로 한다.. 가만.. 하산시간 한 시간 남았는데..괜찮겠지.. 후미는 좀 늦을거야.... 완전히 내 생각이었더라..
마애불이 우째 생겼는지 함 보러 가자..
도솔암 지나서..
이쁜 꽃무릇밭 지나서..
16:38 마애불.
최근에 새긴 듯...
그만 내려갈려다가.. 내원궁이 눈에 들어온다..
끙~ 올라가보자..
16:44 내원궁.
내원궁에서 본 천마봉.
뭔가 보이는데..
뭣땜시 이런걸 이곳에....?
내원궁 윗쪽 암릉으로 이어지는 듯 한데.. 막아두었네..
사자바위... 천마봉.
자.. 이제 고마 내려가자..
큰일났다.. 거리를 팅겨보니.. 직선거리로 약 3.5km 시간이 모자란다.. 도솔암에서 20분을 보냈다.. 새가 빠지게 가도 안되겠네.. 씻을 시간도 없고... 일단 달리자..
이크.. 이건 뭐꼬..?
그렇구나.. 선운사에 천연기념물이 세 개 있다는데.. 그 중에 하나인 장사송이구나..
저건 또 뭐고..? 동굴?
눈에 들어오니 안 가볼 수가 없네..
자.. 이제 달리자. 넓은 산책로는 먼지가 날리니까.. 오른쪽에 나란히 가고 있는 오솔길로 가자..
마냥 좋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네..
17:12 오른쪽/도솔제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그렇게 시원해 보일 수가 없다... 윗통이라도 씻자....발도 씻고 양말 갈아신고... 10분이 홀랑 가삐네..
10분쯤 늦겠습니다.. 문자 날리고..
17:30 선운사.
살째기 들여다보니...
오늘 콘서트가 있는갑다.. 아는 이름이라고는 조항조뿐이다..
17:34 일주문 통과.
문닫은 매표소. 콘서트 때문에 그런가...?
아직 더 가야 된다..
17:40 주차장 다 왔는데... 저건...? 그렇구나..
천연기념물 송악이구나..
가까이 갈 시간없으니.. 땡겨서 한 컷..
17:41 주차장 다 왔는데... 차가 안 보인다.. 링링링.. 더 내려오란다.. 젠장헐...
꼴등은 면했다. 어느 한 회원이 아직인갑다.. 이 분. 30분이나 더 있어서야 온다.. 다 내려와서 헤맸다는데..ㅎ, 쪼금 늦으나.. 왕창 늦으나.. 미안하긴 도진개진이다.
순천까지... 주린 배를 부여잡고.. 진달래식당. 오랜만에 왔더니 부페로 바뀌었네..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