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_비로봉-상왕봉 2016. 10. 1(토)
오대산_비로봉-상왕봉(주차장-상원사-중대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1565.4m삼각점/왕복-상왕봉-원점)
- 솔뫼.. 2016. 10. 1(토)
- 단풍 구경.
- 10.21km/3시간40분(점심10분포함)
오늘 이곳 오대산으로 갈 계획이 아니었다. 원래는 전라도 순창의 한 자락을 할려고 했는데.. 일기예보에 남부지방은 전부 비가 온다는... 그래서 비가 안오는 곳을 찾으니 강원도와 수도권 뿐이더라... 하는 수 없이 순창은 취소하고 강원도로 방향을 바꿨다.. 그..런..데.. 순창에도 비가 안온 듯 하다... 아... 요즘 기상청 왜 이러나... 좀 심하다...
오래 전. 언제인가 생각도 잘 안 난다. 약 15년 전 겨울. 상원사에서 비로봉 상왕봉 동대산 두로봉 진고개까지 무박산행을 한 기억이 난다. 그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댕기던 시절이었으니...ㅎ
06:30 동래 출발. 버스 두 대. 40000원. 입장료 별도. 단체 2500원인데.. 집행부에서 500원 대고 2000원만 내란다.. 집행부 잘한다...
중앙고속도로를 잘 달리던 버스가 영동고속도로를 접어들면서 막히기 시작한다. 한참을 자불고 일어나도 그 자리인 듯...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
13:29 상원사 주차장에 무려 일곱시간만에 도착한다.. 오메 무시래이~~... 집행부왈. 도착 시간이 늦었다고.. 많은 인원이 예정된 코스대로 갈 수 없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비로봉만 찍고 곧장 하산하는게 좋다고 은근슬쩍 반협박조(?)로 멘트를 날린다. 어이없네... 이에 3/4 정도가 넘어간다.. 5시30분까지 하산 시간. 바쁘겠네..
나야 그럴 수 없제... <오대산상원사> 비석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오른쪽 샛길로 들어선다..
선재길이다.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숲길에 붙은 이름인 듯 하다..
상원사로 올라서는 계단을 만나고..
번뇌가 갈수록 쌓이는 듯 하다...
13:34 상원사로 들어선다.
시간이 없다.. 눈으로 한 바퀴 보는 수 밖에..
왼쪽으로 눈길을 돌려서...
천음회향:하늘의 소리가 향기로 돌아온다(?), 하늘의 소리가 울려 향기롭다(?)
이어지는 산길... 계단으로 올라선다..
이제부터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계단과의 전쟁이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잠깐 잠깐 흙길이고... 계단이 끝까지 이어지더라..
오랜만에 보는 작은나무님. 힘내세요~~ 같이 온 일행이 힘에 부치는 모양이다. 비로봉에서 빽 했다는데...
중대사자암을 향하여..
참 이쁜 길이다..
13:51 왼쪽/상원사에서 오는 다른 길과 합류하고..
13:52 중대사자암.
불사가 한창이다.
적멸보궁을 향한다..
계단이 지겹지만..
단풍이 이뻐서.. 지겨운줄 모르겠다..
14:04 용안수. 이곳이 용의 눈에 해당하는 곳이라는데... 적멸보궁은 용의 얼굴이라던가....?
한 차례 더 오르면...
14:05 이곳에서 비로봉/적멸보궁 갈림길이 나타난다.. 갔다가 되돌아와야 된다..
적멸보궁을 향하여...
14:07 적멸보궁.
저 어디에 묻혀 있다는건데... 나로서는 그냥 지나가고 싶은 능선일 뿐이다... 저곳으로 내려서면 빽 하지 않고.. 비로봉으로 이어지는데...
육성 염불이 한창이다..
14:10 휘리릭~ 되돌아와서... 비로봉/1.5km를 향한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살짝 물들은 단풍이 너무 이쁘다..
14:12 적멸보궁에서 내려서면.. 이곳 공원지킴터에서 합류한다..
센서로 카운터하는가 보다...
살짝 내려섰다가...
이제부터 돌계단...
나무계단... 번갈아서 나온다..
배고프다... 샌드위치+커피. 후다닥 10분만에 해치운다(?)...ㅎ
출발......
단풍이 끝내주누마...
뒤돌아 보니... 동대산이지 싶다...
점점...
가팔라진다..
헥헥...
드디어 하늘이 보인다..
15:01 줄을 서서 인증샷 중이다... 꼬맹이 니가 제일 낫네...
한강기맥 방향. 잠시 후 보자꾸나..
어디가 어딘지...
설악산...?
잠깐... 돌덩이만 찍읍시다.............. 성공!!
한강기맥 방향의 금줄을 넘어서...
거칠다... 130m 정도 가면...
15:06 1565.4m 삼각점. 이곳이 진짜배기 비로봉 되겠다...
한강기맥 방향. 언젠가 가겠지........................
상왕봉 방향.
올라온 방향..
적멸보궁인가....?
15:22 마가목 맛 좀 보고... 휘리릭~ 되돌아와서... 아직도 작은나무님이 안왔나보다... 같이 갈라했더만... 나홀로 상왕봉을 향한다...
마가목. 너무 높다...
상왕봉 가는 길..
15:30 헬기장 지나고..
15:33 두 번째 헬기장...
황병산인가 보다...
노인봉인지...? 노인봉에서 뻗은 백마봉인지...?
주목.
길 좋고...
나무 좋고...
이정표로 사용된 표석.
15:51 세 번째 헬기장.. 상왕봉이 보인다..
나무계단 살짝 올라서면...
15:57 상왕봉이다...
상왕봉 표석.
설악산.
동해는 안 보이네...
뒤돌아 본 비로봉.
슬슬 하산길로 접어든다..
16:13 두로봉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된다..
산사면을 편하게 이어간다..
투구꽃.
북대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지 싶은데... 의심가는 희미한 길은 보인다만... 좀 더 확실한 길이 있나... 가보자고 하다가.. 임도까지 내려서고 만다..
16:28 임도. 내려서지 말고... 오른쪽에 샛길로 곧장 이어간다..
임도로 내려섰다면... 쪼매 가다가.. 출입금지 팻말에서 내려서야 된다... 저것을 모르고 임도를 뺑뺑 돌고 돌아서 내려온 사람 여럿 있다는데...ㅎ
산사면을 질러서 가는 길이다..
더러 가파르기도 하고..
16:49 임도를 만나서... 오른쪽으로 간다..
사실상 산행은 끝이 난 셈이다...
저곳 전봇대에서 가로질러 내려갈까 해보다가... 길이 시원찮아서..
이곳도 마찬가지...
계곡 출입금지..?
계곡으로 치고 올라가도 될랑가...ㅎ
17:08 다 왔다... 화장실에서 세수만 하고.. 후미 기다렸다가..
두 시간여 달려서.. 풍기까지 왔네... 모텔에 딸린 식당.
반찬이 깔끔하고... 리필 좋고.. 괜찮다...
버스 타는 시간 왕복 12시간. 산 타는 시간 꼴랑 세 시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