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기산-조령산 2019. 10. 12(토)
문경 기산-조령산(주차장-기산-조령샘-조령산-거문골-초곡천-원점)
- 동백.. 2019. 10. 12(토)
- 심봤다~~!! 기산 능선길 발견...
- 12.91km/5시간58분(점심15분포함)
아랫집 누수 사고.
우리집을 부셨다.
마눌 혼자 놔두고 산을 갈려니
눈치 코치 온갖 잡생각...
그래.. 하루쯤 가지말자.. 포기.. 산행 취소 문자를 날린다.
급우울...
그..런..데..
공사 진척이 빠르다.
누수를 잡았고.. 다음 날 메꾸기만 하면 상황 끝이다..
급하게 산방에 접속하니..
마감 2명 전..
마눌 허락받고 다시 산행 예약을 한다.
급화색...
기산이 항상 궁금했다.
검색을 해 보면 별 볼 것도 없다만은
안 가봤으니까... 가 봐야지..
가지 않은 길이 아름답다는 권영감님의 말씀도 있으시고...ㅎ
07:30 덕천 종가집 탑승. 25,000원. 만땅...
10:17 문경새재주차장 도착/출발... 본대는 주흘 관봉-영봉-주봉-부봉-원점.. 5시까지 하산. 그러니까 나로서는 넉넉한 시간을 얻었다.. 내가 달마대장님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유다.. 전방에 본대가 가는 코스가 한 눈에 다 보인다..
내가 가는 코스는... 유스호스텔 방향이다... 초곡천을 가로지르는 상초교를 지나자마자...
자그만 목교가 보인다.... <예정된 경로는 이곳을 건너지 말고.. 사계절썰매장 방향으로 직진했어야 되는데...뭔가에 씌었는지... 결과는 이것이 대박이었~~!!>
이 짧은 목교를 건너자마자.....
10:21 오른쪽 나무 가이드가 끝나는 지점에 산길이 빤질하게 보인다...
옳타구나...하고.. 올라섰더니... 희미하게 산길이 이어진다... 조금은 불안하지만... 시간적으로 넉넉하니까... 아니다 싶으면 빽을 할 요량으로 일단 올라선다..
10:27 5분 정도 올라서니... 무덤이 나타난다.. 아뿔싸... 무덤길이었나....?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잠시 더 이어가니...
무덤이 또 나온다... 상태가 좋은 걸 보니... 관리는 잘 되고 있는 듯 하다....
잠시 뒤... 또 무덤이....
그리고는 너무 이쁜 산길이 이어진다... 하마터면 만세를 할 뻔 했다...
이제부터 온 산이 내것이다........
이런 풍도목은 애교로 봐준다...
심마니는 심봤다를 외치는데... 나는 뭐라고 외쳐야 되나....ㅎ
자일도 걸렸네...
눈길에나 필요할까... 지금은 전혀 필요치 않다..
문경소방서 119 시그날이 있을 정도니... 공식적인 등로라고 봐도 되겠다...
그런데... 왜.. 이 등로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까....
짧은 암릉... 정면 돌파... 길이 있더라...
자일이 끊어지기도 하고...
누군가 돌에 화살 표식을 해 놓기도 하고...
기산 능선의 고도를 거의 다 올렸을 무렵... 정면에 암릉이 보이는 곳....길이 희미한 곳은...
오른쪽으로 우회 접근하면...
벌목을 한 곳인지... 풍도목인지....
잠시 후... 펑퍼짐한 곳... 산꾼들이 오른쪽 너덜을 치고 올라온 곳으로 합류가 된다...
멧돼지 목욕탕 지나고....
정병훈씨 시그날.
산길이 애매하지만... 멧돼지가 파헤친 곳이 길이더라...
키낮은 철조망... 잘 살펴보지 않으면 발에 걸린다....
훨씬 더 큰 멧돼지 목욕탕.....
11:13 597.8m삼각점.
삼각점 주변에는 선답자들 시그날이 제법 걸렸다...
좀 전의 멧돼지 목욕탕으로 되돌아와서.... 기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또 멧돼지 목욕탕이..... 이곳 주변이 멧돼지 서식처인가 보다.....
한 차례 치고 오르면....
웬 벙커.....
주변에는 교통로까지....
넘어서서... 조금 더 가면...
또 나타난다...
11:29 그리고.. 헬기장.... 어디가 기산인고....?
11:31 헬기장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벙커가 또 나오고... 선답자의 표식이 보인다...
이곳이 기산인가 보다.... 좀 전의 헬기장보다 쪼매 더 높아 보인다...
이제부터는 좀 더 선명한 산길이 이어진다...
자두 씹어가면서..... 추석때 과일인데... 맛이 좀 이상하네....ㅎ
이런... 벙커가 또 나타나네.... 이곳이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인가 보다...
산길은 점점 좋아진다...
암릉도 별 위험한 곳도 없고....
능선을 우회하기도 하고...
엄청나게 큰 바위는....
왼쪽으로 우회하는 곳에 자일이 걸렸고....
산부추꽃. 핀트가 잘 맞았네...
조망이 살짝 터지는 곳에서.... 주흘산이 보인다..
12:17 오른쪽/미구리골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한다...
쓰러진 나무 뒤로 미구리골에 내려서는 등로가 빤질하게 보인다...
나무를 밟고 올라서서 보이는 풍경... 앞에 보이는 큰 암벽은.. 거문골의 오른쪽 능선이고... 그 너머 보이는게 신선암봉이다..
신선암봉... 부봉... 중간에 월악 영봉...
월악 영봉... 주흘 부봉..
올라온 능선.
능선 들머리. 주차장 보이고... 유스호스텔로 이어지는 상초교 보이고...
잠시 쉬었다... 산길을 이어간다...
12:25 폐헬기장 지나고...
햇살 따스한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떡+미숫가루... 15분.
이어지는 산길...
룰루랄라...
이건 뭘 닮았는데....
조령샘을 향하여...
부담없는 산길을 이어간다...
살짝 한 구비 올라섰다 내려서면...
13:08 드디어... 메인등로와 합류한다....
백두대간이다... 엄격하게 말하면 대간길이 아니다... 우회하는 길이다... 왼쪽은 이화령.. 직진/조령샘....
조령샘.
한 모금하고....
올라서는데.... 웬 꼬맹이들이.......
부모님 손에 손잡고.... 조령산 터치하고 되돌아오는가 보다....
이어지는 나무계단...
심심해서.. 숫자 세기 시작~~
잠시.. 흙을 밟고...
다시 이어지고...
놀랍다... 딱 400개다... 잘못 세었을 수도 있겠다만.... 오차는 한 두개 정도....
13:22 계단을 다 올라오면 만나는 이정표.
왼쪽/절골(대간은 이곳에서 남쪽으로 꺾어서 내려가면 이화령으로 떨어진다) 오른쪽/조령산460m
13:24 헬기장 지나고...
살짝 내려섰다...
올라서면...
13:34 새도 쉬어가는 조령산이다.... 오랜만이다...
이곳에 지현옥의 추모비가 있었구나....
잘 있거라... 이제는 언제 올지 모르겠다....
고도를 낮춰간다...
13:41 추락주의 입간판이 있는 곳이 전망 포인트다.... 모든 걸 다 보여준다...
신선암봉.. 그 너머 희끗희끗한 암봉들... 모두 다 가봤지 싶다...
신선암봉.. 부봉..
부봉.. 주흘산...
멀리 있는 영봉... 그리고 만수릿지... 살짝 땡겼다...
하산지점. 왕건촬영지...
가을이 오고 있구나...
지난 여름의 뜨거웠던 흔적들...
계단 양쪽을 보면... 예전 등로가 살짝살짝 보인다...
아예 내려꽂는구나....
13:54 거문골/4거리. 왼쪽은 이정표에는 없지만.. 밑에 떨어진 이정표에 신풍리 하산길이 보인다..
거문골로 내려선다... 초장부터 엄청 가파르다...
잠시 올려다 봤다....ㅎ 자연적으로 돌계단이 만들어져 있어서 별 어려움이 없다만은.... 조심해야 된다...
이어지는 길... 별로 친절하지 않다....
1관문/4.5km
조령산(라)지점... <가>지점 만날 때까지 내려가야 된다....
속도가 전혀 나지 않는 길이다...
짧은 너덜도 통과하고...
주로 돌길이다...
엄청난 슬랩바위....
습지식물도 많이 보이고...
풍도목도 보이고...
물이 마른 길을 그대로 통과하기도 하고....
누군가 쌓다 만 돌탑....
조금 넓어진 듯한 계곡길...
임도 수준의 길을 만난다...
연리지.
집채만한 바위.
14:45 오른쪽/등산로 아님.... 경험에 의하면 길이 없다는게 아니고... 위험하다는 뜻... GPS를 보니... 조령산에서 봤던 엄청나게 큰 암릉으로 올라설 듯 하다...
드디어 <가>지점까지 왔다...
14:51 멋진 폭포... 이름이 없네.... 거문폭포라 칭하노라.....
그리고 소품...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고...
이제사 이쁜 계곡길이 이어진다...
15:05 드디어 초곡천을 만났다..
조금만 더 땀을 흘렸더라면... 홀랑 벗었겠구만... 그냥 세수만 하고 만다.....
건너와서... 지나온 곳.. 한 컷...
15:14 새재길과 합류한다...
날머리에 보이는 표석.
사실상 산행이 끝이 나고.... 본대와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놀메놀메 진행한다...
15:19 조령원터.
출장가는 관리들의 편의시설.
말 매달아 두는 곳인 듯...
너무 초라해 보인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듯 하다...
오메... 아직 2km는 족히 가야 되네...
발 씻는 곳...
맨발 트레킹....
지름틀 바우.
미끄러져서 떨어질 듯....
조산.
저 놈도 언젠가는 미끄려서 떨어지겠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왕건 촬영지...2,000원. 패스.....
신발보관함. 잠금장치 없음.. 열쇠 꽂힌게 보이는데....? 확인을 못했네...
이건 무슨 줄인고...? 주차장까지 가는 셔틀이다... 돈 되겠네... 마치 용대리-백담사를 왕복하는 버스를 보는 듯 하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돈 안내도 되겠구먼...ㅎ
넓은 잔디밭... 맛난거 사다가 소풍오면 딱이겠다....
미로공원.
음... 어디 함 들어가 볼까.....
이리저리 헤매다가... 가장 중앙에 있는 초가집 통과해서....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힌트.. 흙이 빤질한 길만 따르면 된다는거....ㅎ
돌미로. 패스...
생태미로.. 패스..
우리가락 좋을시고~!!
역시나 좋구나...
16:12 유스호스텔로 통하는 상초교. 원점으로 돌아왔다...
곧 이어서... 대형버스 주차장...
산방에서 준비한 돼지고기... 열성회원이 개인적으로 가져온 과메기..골뱅이무침... 푸짐하게 한 잔...
오늘 하루
여러사람을 만났다..
나를 아는 사람.
닉을 알고서는 깜짝 놀랐다는 사람.
나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
언행을 조심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더 다짐케 하는 하루다...
집에 오니.... 누수를 잡고... 땜방을 해 놨네... 80만원... 아까비... 아랫집 도배도 해줘야 되니까... 또 얼마를 더 지출해야 될지.....쩝.... 마눌이 이사 결심을 굳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