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자산_갈은구곡(제수리치-칠일봉-삼형제봉-남군자산-손바닥바위-갈은구곡-갈론분교터)
- 골든.. 2010. 7. 10(토)
- 아직은 때묻지 않은 계곡..
장마철. 주말이면 비가 온다는 예보다. 벌써 3주째다. 오늘(토요일)은 오후 늦게부터 남부지방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니.. 비가 안오는 지방으로 가는 산악회를 찾아보는 수 밖에..
07:40 동래 세연정 탑승. 25,000원
10:20 연풍나들목 통과.
10:46 제수리치 도착. 비지정등산로라서 내리자마자 산속으로 스며든다.
산길은 빤질하다.
바람은 선선하니 불어온다만은 금새 땀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11:12 뭔가 수상한 바위를 지나고..
진행 방향의 왼쪽으로 뻗은 능선을 보니.. 웬 바위가 삐죽 내밀었다.. 아뿔싸.. 저놈이 낙타바위였을줄이야.. 그냥 지나치고 말았네.. 집에 와서 검색해 보고서야 알았다..
이 놈이 긴가하고 괜히 올라탔었네.. 쩝..
남군자산. 허옇게 암릉이 보이는 부분이 삼형제바위다.
11:24 안부4거리 통과.. 직진..
묘지 통과..
11:30 안부4거리 통과.. 직진/오르막이다..
11:45 칠일봉. 고도가 710m라서 그렇게 지었나보다..
왼쪽 삼형제바위/5분 밖에 안걸리네.. 앞서간 사람들 배낭을 놔두고 갔구먼..
되돌아오는 선두그룹. 가장 앞서오는 사람. 대학동기다. 버스에서 아는 척해서.. 누군가 하고 혼자 끙끙 생각하다가 겨우 떠올렸다. 미안하네..
삼형제바위로 내려가는 자일..
위에서 본 삼형제 바위. 내려가서 보면 더욱 멋지다..
이 놈을 산부인과바위라 그러는가.. 저기 저분 오늘 갈은구곡 함께 한 동지다. 골든산악회 고문을 맡고 있단다.
삼형제바위 중 하나. 집채만한 바위. 비교하기 위해 스틱을 앞에 뒀는데.. 크기 비교가 잘 안되겠네..
삼형제바위 중 하나. 가장 큰 놈이다.
삼형제바위 중 하나. 가장 작은 놈이다.
가장 큰 놈 다른 방향에서 본 모습. 배경을 한 컷 했다..
전망 좋고 바람이 조금 불어주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자.. 역시 혼자 먹는 김밥은 맛이 없다.. 끝내 다 못먹는다..
대야산인가 보다..
12:23 칠일봉으로 원위치해서 남군자산으로 향한다..
12:24 100m정도 갔을까.. 왼쪽으로 빤질한 길이 내려간다.. 직진한다..
남군자산 오름길.
12:36 갈림길. 왼쪽/가야할 길.. 일단 오른쪽 정상부터 잠시 갔다오기로 한다..
갈림길 이정표.
12:38 남군자산 정상석. 총무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곤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한다. 산행코스가 바뀌어서 군자산 방향으로 간단다. 왜?.. 계획했던 하산지점인 갈론분교터로 버스 진입이 불가능하단다. 버스 기사가 들어가다가 생고생하고 빽을 했다면서 알려왔단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갈은계곡 가볼려고 왔는데 무슨 소리야.. 버스 진입이 안되면 작은 차라도 수배를 해서 실어날라야지.. 총무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하는 말. 이미 한 사람은 그곳으로 갔단다. 김해에서 온 걸음이 아주 빠른 사람. 아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이런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내달린 모양이다. 내보고도 그곳으로 가란다. 나중에 차를 보내주겠단다. 단 버스가 진입할 수 있는 수천교까지 나오란다. 알았다..그 정도야.. 하고 혼자서 갈려고 하는데.. 한 사람이 따라 붙는다. 안면이 있는 사람이고 발걸음이 늦어보이지도 않다.
능선은 자일이 제법 걸렸다. 마음에 든다..
12:51 손바닥바위.
자일..
12:58 좌/보람원.. 직진/안부(20분)까지 가야 한다.
자일..
기암.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자일..
13:12 안부4거리. 왼쪽은 보람원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직진/옥녀봉이고..
오른쪽은 이정표에 표시가 없다.. 하지만 내가 계획했던 길은 이곳이다. 갈은구곡 최상류에서부터 내려가는 길..
다행스럽게 산길은 깨끗하다..
이기 뭐꼬?.. 올무다.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잘 만들었다. 조금 크게 만들었으면 사람도 잡겠다..
두 번째 올무. 제거하는 중이다. 나무를 갖다대자마자 덜컥 작동되면서 스프링땜시 하늘로 솟는다.. 이 후 한 놈 더 있었다..
13:27 공터?.. 묘지터?.. 왼쪽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후로 계곡을 만나면서 산길이 희미해진다. 10여분 눈을 크게 뜨고 찾는다.
계곡의 오른쪽에서 산길을 찾는다.
13:52 계곡 합수점.
사람이 산 흔적인가?..
지리산고수 <포에버>님도 다녀가셨구먼..
14:01 뭔가 이름이 있을법한 바위가 나타났다.. 그 건너편에서는 옥녀봉에서 내려오는 산길도 보인다.
찾았다. 갈은구곡 제9곡 선국암이다.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곳.
이제부터 길을 버리고 계곡을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내려간다.
멋진 계곡이다. 칠학동천인가보다..
제8곡 칠학동천이다. 일곱마리 학이 놀던 곳이란다.
줄줄이 나타난다. 제7곡 고송유수제.
이곳이 고송유수제? 노송이 있고 맑은 물이 있는 곳.
제6곡 구암. 거북이를 닮은 바위.
물빛에 반사된 햇볕이 황갈색 바위벽에 닿으면 비단처럼 보인다는 곳.
제5곡 금병이다.
금병에 새겨진 각자. 무슨 글짠지?..
제4골 옥류벽. 시루떡처럼 생긴 암석이 층층이 쌓인 바위 아래 옥구슬처럼 물이 흐른다는 곳.
멋진 야생화길을 지나고..
14:27 큰 밤나무 지나자마자 <밤나무 사진을 못 찍었네> 계곡 건너면..
농장이 나타나고.. 오른쪽 도마재에서 내려오는 다래골과 만난다.
14:34 다래골 초입에 있는 제3곡 강선대. 말 그대로 신선이 내려왔다는 곳.
강선대 각자.
이곳은 뭐지?.. 갈은구곡과는 상관없는 곳인데..?
각자가 되어있다..
14:39 이 놈도 뭔가 있는데?..
그렇지.. 갈은구곡 중 첫 번째. 갈은1곡 갈은동문이다. 갈은구곡의 들머리를 뜻한다. 자세히 보면 각자가 되어있다. 찾았습니까?..
땡꼈습니다..
갈은2곡 갈천정은 갈은동문의 맞은 편에 있는데.. 사진을 놓쳐버렸다..
이어지는 포장길... 버스가 다닐만한 길이 아니다. 주민 말로는 5-6km 정도 걸어가야 버스가 지나다니는 큰 길이 나온단다.. 산악회총무의 말이 빈 말이 아니다..
14:48 갈론 산촌 체험관. 개념도상 갈론분교터다.
히치.. 택시를 히치하기는 처음이다. 청주개인택시 흔들리는 택시에서 찍은 사진인데 영 모르겠네.. 감사합니다.. 괴산/연풍 분기점까지 타고 왔다..
그리고 1톤 트럭 히치 쌍곡계곡 입구 갈림길까지..
그리고 싼타페 히치해서.. A코스 하산지점 솔밭주차장에서 내린다.. 히치가 너무 원활하게 이어졌다.. 무려 세 번이나...
후미가 내려올 때까지 무려 두 시간 가까이 기다린다.. 아이고 무시래이.. 괴산이 고향이라는 사람이 한 턱 쏜다면서 선산나들목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이곳 전에 와 본 기억이 있다. 집으로.. 부산에는 비가 퍼붓기 시작한다..
그나저나 내일은 <청산>에서 갈은계곡으로 산행이 있던데.. 이 사람들.. 갈론분교에 버스가 들어가지 못한다는거 알고 있을려나..? 그건 그렇고 내일 비온다는데 산행은 예정대로 할려나?.. 다음날. 심회장님한테 전화를 하니 산행은 예정대로 하고 있고.. 갈론분교로 버스가 진입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몰랐던 듯... 참고로 하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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