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나의 해방일지.

 

 

석 달에 한 번씩 받는 정기검진이다.

 

참 가기 싫고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으니까..

 

어쩌면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하고

수치가 조금 좋아졌을 수도 있으니까..

좋아지는 병이 아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지난 번 하고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게 다행인건지 모르겠다만..

 

한 마디로

버티고 있는 중이란다.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르겠다만

 

어쨌거나

석달 후에 다시 보자면서

지난 번과 같은 처방약을 받았다.

 

넌지시 물었다.

그 때가 되면..

아내가 자기꺼 한 개 준다고 했다니까..

그러면 검사라도 먼저 받아 보는게 어떻냐고 한다.

줄 수 있는 건강 상태인지..

 

착.찹.하.다.

 

 

오.래.버.텼.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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