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석개재-북도봉-용인등봉-문지골-6폭-폭.폭.폭..-덕풍산장
- 같이하는.. 2024. 7. 28(일)
- 문지골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 12.59km/6시간24분(점심&휴식20분포함)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사흘째 24시간 에어컨 가동 중이다.
집에서 지하철까지 오는 중에 땀에 젖는다만
문지골의 낯선 기대감으로 가슴은 벙벙하다.
능선에서는 바람이 불어서 아주 좋았다.
문지골에 내려선 순간
멋진 6폭을 보면서 기대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하.지.만.
길이 제대로 없더라.
줄줄이 이어지는 폭포를 우회하는 곳이 험난하기만 하다.
점점 탈진상태가 되어 간다.
이 와중에 폰 분실까지..
되돌아가서 찾았다만..
힘이 쭉 빠진다.
민폐를 끼치지 않을려고 알탕도 못하고 내려왔다.
하산시간 27분 초과.
그.런.데. 아직 10여명이 안 왔단다.. 허ㄹ..
출발할 때부터 위험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던데
끝내는 사고를 치는구나.
두 명 낙오.
문지골 통신 두절.
오늘안에 집에 가긴 글렀구나..
우째 불길한 예감은 비켜가질 않네..
밤 8시.
회장만 남고 전부 철수..
119구조대 출발..
11시쯤,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구조소식이 들려온다.
천만다행이다.
07:25 외식1번가 맞은편 탑승. 50,000원. 41명.
11:04 석개재 도착.
삼척시와 봉화군의 경계 되겠다.
2018년 낙동하고 나서.. 6년 만이다.
대부분 임도로 가고..
능선으로는 10여명...
바람불어 좋은 날...
6년 전, 전혀 기억에 없다..
낙동할 때는 야간산행 한 시간 했으니까...
11:30 981.1m봉.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를 지나간다..
11:35 임도 따라서 간 사람들은 이곳에서부터는 능선으로 올라서야 한다..
부드러운 능선은 계속된다..
서서히 오름짓...
임도 따라서 간 사람들을 따라잡았다..
한 번 더 오름짓...
12:09 북도봉에 올라선다.
살짝 내려서면...
12:13 묘봉 갈림길이다.
낙동할 때 묘봉은 갔다왔으니까... 패스하자..
점심 먹고... 떡+냉커피.. 10분.
이어지는 이쁜 산죽길.
12:55 용인등봉. 오늘의 최고봉이다.
더 이상 오름짓은 없다..
13:27 무심코 지나친 998.54m삼각점.
되돌아와서 확인하고 간다..
잠시 후..
13:35 문지골 갈림길이다. 2018년 보다 20분 더 걸렸네.. 6년만에 이렇게나 체력이 떨어지다니...
문지골 방향으로 급내리막이다.. 경고 플래카드는 세월을 이기지 못했네..
14:11 문지골에 내려선다.
6폭포 꼭대기에 내려서는구나..
곧장 내려서질 못하고.. 우회해서...
14:20 제6폭포.
당 충전..
이어지는 계곡...
길이 제대로 없다. 가끔 보이는 선답자 자일이 얼마나 고맙던지...
물이 얼마나 좋던지..
뛰어 들고 싶다만... 주어진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길은 제대로 없고..
높은 폭포는 우회해야 되고..
줄줄이 이어지는 폭포..
어떤게 5폭인지.. 4폭인지..
축대가 보여서 길이 있나 기대를 했건만....
그냥 정면 돌파가 오히려 더 나은 편이다..
15:33 2m쯤 되는 직벽에 자일이 걸렸다...
내려서고 나서..
쇼울더백을 보니... 폰,이, 사,라,졌,다.
아불사...
돋됐다..
어디서 흘렀을까..
그렇지 좀전에 점프한 곳이 있었지..
빠꾸~~ 찾으러 간다..
온 신경을 집중해서..
그.런.데. 그곳까지 갔는데.. 보이질 않는다..
아.... 시바이져..
우짜지 포기해야 되나... 하는 순간..
이녀석이 눈에 들어온다..
S21 반가워라..
쇼울더백 지퍼를 아예 잠궈버리자.. ㅎ.ㅎ
10여분 까묵었다만.. 체력은 몇 배로 방전됐다..
이어지는 폭포는 눈팅만 하고...
이곳 자일이 힘 좀 쓰게 만드네.. 은근히 오버행이다..
물 좋고...
폭포 좋다만은...
남은 거리는 아직이고..
물 속에 뛰어들고 싶다만..
시간이 없다..
5시까지 하산하라고 했는데..
도저히 못 가겠다.
늦다고 연락를 하려는데... 폰이 터지질 않는다..
하는 수 없지...
부지런히 가는 수 밖에..
옳커니... 길이 좀 넓어진 느낌이다..
이제사 빤질한 길을 만난다..
17:17 집인지.. 창고인지... 지나자마자...
개울 건너서....
17:20 문지골/용소골 갈림길 이정표 지나서..
17:25 차량 통제소 지나고..
덕풍산장 지나서...
05:27 주차장 도착한다. 봉고 대기중이다. 3000원. 산방에서 미리 지불했다.
돋나게 왔더만..
뒤에 많이 안 왔단다..
어쩐지...
우쨌거나 먼저 온 사람들 봉고 타고......... 덕풍계곡 주차장 도착.
이때부터 기나긴 기다림이 이어진다.
주린 배를 부여안고..
끝내는 두 사람 낙오.
밤8시가 되도 소식이 없다.
회장만 남고 철수한다는 회장님의 결단이다.
119구조대 출발.
산방버스는 울진으로 이동..
늦은 저녁..
11시쯤. 부산으로 이동중인 버스에서 구조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동래 도착 12:50
택시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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