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산_백화산_이만봉(대간)(이화령-조봉-황학산-백화산-곰틀봉-이만봉-성터-은티마을)

- 지리사랑.. 2008.4.26(토)

- 가스.. 하나도 안 보인다..

<지리사랑>에서 빌림

 

08:00 영광도서 앞 출발..

10:40 문경새재 나들목 통과 

 

10:58 이화령 출발. 보슬비가 내린다.. 소리없이.. 산행 도중 비가 오면 어쩔 수 없지만.. 출발부터 비가 오면 산행에 대한 의지를 반쯤 꺽는다.. 하지만 모두들 비속으로 사라진다..

 

반대편 초소가 있는 곳은 다음 구간 조령산 구간이다.. 대간길은 이화령에 도로를 내면서 절개지로 깎였기 때문에 초소를 통해야 하지만.. 실제 대간길은 절개지 아래 경상북도 경계비석 있는 뒤쪽에 가파르게 이어진다..

 

11:01 계단을 올라서고.. 갈림길이다. 좌/백두대간 우/이화령소초, 대간길은 소초를 피해서 우회하는 길이고.. 능선을 이어가려면 소초를 거쳐야 될 듯 하다..

 

그래서.. 철조망을 넘어서 능선으로 진입을 한다..

 

아뿔싸.. 초소 정문이 굳게 지키고 있어서 진입이 불가능하다.. 하는 수 없지.. 빽 하는 수 밖에..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산길. 큰 부담은 없다.. 하지만 능선길을 잇지 못하는 아쉬움은 크다..

 

11:11 앗.. 오른쪽에 이정표가 있는 곳. 철조망이 뜯긴 부분이 보인다..

 

올라서니.. 옳커니 초소를 통과했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을 올라선다..

 

외곽 초소가 보이지만 군바리는 없다.. 다행이다..

  

헬기장을 통과하고..

 

통과할 수 없는 철조망이 나오지나 않을까 조바심이 난다..

 

11:21 다행스럽게도.. 무난히 대간길과 합류한다..

 

이정표 반대편은 요렇게 쓰여있다..

 

50m쯤 가니.. 헬기장.

 

이어지는 촉촉한 산길.. 걷기는 끝내준다.. 앞서간 사람들은 그림자 조차 안보인다.. 나홀로 군부대 능선을 통과하는 사이에 우회길로 쏜살같이 간 모양이다.. 사람들 참.. 대간은 능선 이어가는 재민데.. 오히려 더 잘됐다.. 홀로 가는 재미가 보통이 아닌데..

 

11:35 능선 한 복판에 웬 구덩이야..? 야간 산행중에는 큰일날 수도 있겠다..

 

저 앞에 가는 후미 한 사람 잡았다.. 회장님이구먼.. 역시 꼴찌.. 

 

이번에는 우산쓰고 가는 낭만 산꾼이네..

 

11:45 무명봉. 한 구비 지나면서.. 휘바람이 저절로 나오는 산길이다..

 

11:49 조봉 정상석(673m)에 올라선다.

 

뒷 면. 세운지 얼마 안됐네.. 2007년 11월 4일.

 

11:51 헬기장 통과..

 

하늘을 찌를 듯한 나무.

 

그 아래 야생화..

 

11:55 또 다른 헬기장을 지나고..

 

11:58 좌/갈림길(?).. 직진한다.. 

12:00 웬 웅덩이야..? 주변이 습지인가?..

 

굴곡없는 산길.. 속도내기에는 그만이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가고싶어도.. 부슬부슬 오는 비에 주변은 보이지도 않고.. 마냥 걷는 것이 최선이다

 

더러 돌길도 나오지만..

  

안개속에 화려한 꽃길이 꿈결같다..

 

 

안개낀 862m봉(?)을 우회한다..

 

12:22 갈림길. 우/흰드뫼-분지안말(50분), 직진/백화산(80분)

 

야생화가 눈에 들어오다니.. 거 참.. 아직 구별도 못하면서.. 

 

가스 가득한 황학산에 도착한다..

 

12:31 황학산 정상석(912.8m)

 

뒷 면.

 

이어갈 산길은 오른쪽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직진은 ??

 

억새밭 통과하고..

 

12:40 배고프다.. 어디서 먹을까..하고 두리번거리는데..  무시로님 부부와 또 한 사람이 차가운 바람을 피해서 먹고 있다. 나도 한 자리 낑기서 같이 먹는다.. 춥다.. 추버.. 

12:54 출발.. 밥을 먹고 일어서려니.. 추워서 웅크리고 있다가 일어서니.. 뼈가 우두둑 하는 것 같다.. 추위를 면할려면 땀이 나도록 걷는 수 뿐이다.. 늦봄에 이기 무신 일이고..

 

13:02 헬기장도 통과하고..

 

바위지대에 도착한다..

 

비와 안개땜시 암릉을 제대로 즐기기가 어렵다..

 

더러 자일도 나타나지만..

 

우회길도 있다..

 

13:23 좌/옥녀봉 갈림길. 직진한다.. 개념도상 952m봉을 옥녀봉이라 하나?..

  

헬기장 지나자마자..

 

13:25 백화산 정상석(1063.5m)에 도착한다.. 개념도상 오늘의 반환지점에 속한다..

 

가스가 가득하니.. 전망은 깡이다.. 아깝다.. 주변 산세가 기가 막힐텐데.. 이제는 몸도 풀리고.. 비도 그친 것 같고.. 걷기는 딱 좋다..

 

발아래 절벽 전망대를 그냥 통과한다..

 

13:36 4거리. 좌/뚜렷한 길(만덕사?) 우/희미한 길.. 직진한다..

 

13:38 무명봉 지나고..

 

철쭉과 진달래가 혼재해 있다..

 

13:55 평전치를 통과한다.. 우/분지(안말) 직진한다.. 한 구비 올려치니..

 

14:13 981m봉. 좌/뇌정산 갈림길이다..

 

너무 잘 걷는 무시로님 부부.

 

꽃길 속의 산너머님.

 

이어지는 산길은 오르내림을 몇 번 반복한다..

 

14:38 사다리재 통과..

 

사다리재를 지나고.. 오르면서 뒤돌아본 사다리재. 촬영 중인 이상운씨.

 

 

꽃길은 계속된다..

 

바윗길을 잠시 오르니..

 

14:53 곰틀봉이다.

 

가스땜시.. 조망 제로.. 아깝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이어지는 바윗길?.. 돌길?..

 

오르막길..  씰데없는 자일..

 

15:05 이만봉(990m)에 도착한다..

 

표정이 가관이군..

 

선생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서서히 가스가 걷히면서.. 뭔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건 뭐꼬..? 산길을 떠억 하니 가로막네..

 

자일이 걸렸네.. 필요도 없구먼..

 

개념도를 보니.. 마당바위가 나와야 되는데.. 어떤 넘이 마당바위인지 모르겠다..

 

 

가스가 서서히 걷히면서 어렴풋이..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오옷.. 희양산의 모습도 쬐금 보인다..

 

자일 잡고 내려서니.. 

 

15:20 용바위에 도착한다. 바닥에 길게 드리워진 모습이 용비늘을 닮은 듯 하다..

 

이어지는 꽃길..

 

바윗길..

 

희양산 모습을 좀 더 보여준다..

 

15:30 갈림길이 나온다. 우/시루봉(20분) 직진/?? 어디로 가는 길일까?.. 나무로 막아놓았다.. 이상타.. 개념도를 분석하니.. 직진길이 대간길인 것 같은데.. 모두들 오른쪽(희양산/백두대간)으로 간 것 같다..

 

이노무 산악회. 내 예감을 믿는 수 뿐이다..

 

963m봉으로 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직진해서 올라서니.. 산길은 예쁘게 이어진다.. 

 

아뿔싸.. 방향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북서방향이어야 되는데.. 남서쪽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우짜지.. 일단 봉우리까지 가보자.. 다행스럽게도 봉우리를 지나니.. 방향이 홱 틀어지더니..  너덜길도 지나고..

 

15:50 우/은티마을, 직진/희양산(40분) 갈림길이 나온다. 예전에 희양산 한 바퀴 돌 적에 이곳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한 적이 있다.. 오늘은 좀 더 가서 성터에서 하산할 계획이다..

 

물 한 모금 먹고.. 이어지는 성터 갈림길까지는 오르락 내리락 두 번 정도 해야 된다..

 

멋진 소나무.

 

16:23 성벽 시작지점에 도착한다.. 

 

정다운 산죽길 지나니..

 

16:28 성터 갈림길이 나타난다..

 

왼쪽 나무로 막은 길로 내려서면 백운대로 곧장 갈 수 있다..

 

자 이제는  오른쪽을 하산을 해야 되는데.. 갑자기 갈등이 생긴다.. 지금 하산을 하면 희양산을 갔다오는 후미땜시 많이 기다려야 될 것 같은데.. 우짜지.. 희양산에 함 더 갈까?.. 아니야.. 몸을 아끼자.. 오늘 걸은 거리도 제법인데..

 

16:35 아이고.. 오늘은 고만 하산하자..

 

팍팍한 내리막이 이어진다..

 

다행스럽게도 볼만한 바위들이 쭈욱 이어진다..

 

 

이어지는 계곡길과 바위.

 

 

느림의 미학을 깨닫고자..

 

천천히..

 

천천히..

 

계곡 주변 바위를 감상하면서..

 

느리게..

 

최대한 느리게..

 

샛길로 둘러보고..

 

저 바위 능선에는 길이 있을까..?

 

 

 

물길도 두 군데 지나고..

 

산죽길도 이어지고..

 

 

17:10 이윽고.. 지름티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한다..

 

지름티재/성터 갈림길 이정표.

 

은티마을까지는 넓고 넓은 임도다.

 

 

좌/구왕산(호리골재) 갈림길이다..

 

지름티재에서 내려온 박창수씨. 역시 빠르다..

 

 

저 아래 은티마을까지 가야 된다.. 

 

 

17:37 은티마을 주막집. 시그널이 줄줄이 걸렸다..

 

주막집 앞의 남근석. 전혀 안 닮았다..

 

 

주차장에 오면.. 컵라면도 있고.. 막걸리.. 안주.. 다양하고 아줌마 아저씨도 굉장히 친절하다..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주막집 뒤의 계곡으로.. 남근석을 찾으러 간다. 물속에 담겨있어서 구별하기가 곤란하다.. 남근석이 여근석에 꽂힌 형상이라는데.. 계곡이 마를 때 다시 와야 되나?..

 

무시로님이 준비한 막걸리와 찌짐.. 너무 맛있다..

 

<에피소드> 주차장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완전히 새 됐다..

다소 쌀살한 날씨땜시 버스안에서.. 누군가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희양산이고 푹 꺼진 부분을 보고 지름티재라고 한다.. 어.. 아닌데.. 시루봉인데..  내가 성터에서 내려오면서 오른쪽 시루봉에서 은티마을 방향으로 뻗은 능선을 보면서 왔기 때문에 확실하기에.. 시루봉의 모양새와 푹 꺼진 부분은 은티마을/희양산(40)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기억한다. 이후 혼자 시루봉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사람들은 희양산이라고 한다. 헐.. 여러 사람을 이기지를 못하겠다.. 시간이 있으면 올라가 보겠는데.. 아니 마을까지만 가봐도 답을 알 수가 있다.. 왕복 10분이면 되지만.. 이때 마지막 후미가 도착하고 차는 출발을 한다.. 젠장.. 완전히 새 됐다.. 더욱 웃기는 것은 회장님한테 물어보자고 한 말이다. 문회장님도 희양산이라고 한다.. 헐.. 도저히 승복 못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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