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대봉_백운산(두륜산방-푯대봉-백운산-점재마을)

- 산부리.. 2008. 8. 12(화)

- 산길. 정말 산길다운 길이다..

 

 

06:30 동래출발. 30,000원

딸랑 30명 출발한다. 해운대는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아서 우찌된 영문인지 몰랐었는데.. 다른 지역은 새벽에 엄청 왔던 모양이다. 그래서 회원들의 취소가 속출했나 보다. 최유하씨 동강근처에서 탑승한다. 10일 동안 강원도 일대의 산을 휘집고 다닌 모양이다. 차안이 시끌벅적 해진다.

 

11:09 두륜산방 출발.. 14명. 나머지는 래프팅(25,000원)

 

유유히 흐르는 동강을 뒤로 하고..

 

두륜산방으로 들어서는 초입에는 동강에서 주워놓은 듯한 바위들이 즐비하다..

 

열려진 대문 안으로...

 

두륜산방. 뭘하는 집인지..? 민박집인가?.. 선두 배대장도 이곳은 처음이라면서 초입을 찾는다. 일단 방향은 서쪽인 듯 한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모두들 비단도리를 하고.. 

 

11:19 집 뒤의 계곡 방향으로 난 임도 수준의 길로 들어선다.. 아래 사진의 밭매는 젊은 여자가 푯대봉이 제법 악산이라고 일러준다. 그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맨발샘이 왔으면 아주 좋아할 수준이었다. 전혀 때묻지 않고.. 정말 산길다웠다..

 

임도는 자연스럽게 산길로 변하면서 <서울우정산악회> 시그널이 인도한다.  계곡을 왼쪽에 끼고 가는 예쁜 길이다.

 

11:24 그런데.. 느닷없이 선두에서 계곡을 건너라는 콜이 날라온다.. 얼레레.. 길따라 가면 자연스럽게 능선으로 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모두들 선두따라 계곡을 건너간다. 음.. 혼자라도 갈까 하다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혼자 개구리될까봐.. 뒤를 따른다.. 

 

길은 있는 둥 없는 둥.. 북쪽 537m봉을 보고.. 된비알을 쳐올린다.

 

잡목이 없어서 방해는 없다만은.. 아무래도 정상등로는 아닌 듯 하다..

 

11:52 안부. 왼쪽/뚜.. 우/희미.. 사거리를 만난다. 오른쪽은 초입에서 계곡길을 계속 따랐으면 이곳으로 올라서는 길인 듯 하다. 왼쪽길은 임총무님이 GPS 대로 온 길인 듯 하다..

 

좌우간 사거리에서 직진 오르막.. 자일이 걸렸다.. 이제야 정상등로에 들어선 느낌이다.

 

11:59 537.9m봉.

 

이어지는 능선길.. 희미하지만 충분히 구분이 가는 길. 맨발샘이 너무 좋아하는 길이다..

 

12:09 무덤 통과..

 

12:12 무덤 하나 더..

 

잠시 전망이 터지는 곳에서.. 좀전에 내린 비로 생긴 멋진 운무. 

 

 

12:29 785m봉 근처에서.. 밥묵고 가입시다.. 20분 정도 소요.

 

저렇게 생긴 것은 나무에 생긴 암덩어리라는 임총무님의 말씀.

 

13:03 785m봉. 이어지는 산길 유의해야 한다.

 

산길이 희미하면 하얀 시그널을 따라가면 된다..

 

금강초롱인 듯 한데.. 사진빨이 안 좋네..

 

저 넘이 백운산인가?.. 결론은 아니였음.. 푯대봉 지나서 955m봉이 아니었나?..

 

가파른 내리막.. 웃통벗고 다니는 임총무님.

 

희미하지만 뚜렷하게 보이는 산길.

 

오라.. 저 뾰족한 넘이 푯대봉인가 보다..

 

비행기재(마전치)에서 오는 능선. 처음 계획은 저곳부터 할려고 했었는데.. 산길이 먼 듯 해서 포기했다.

 

푯대봉으로 이어지는 이쁘지만 쉽지 않은 길. 

 

내려온 바윗길. 만만치 않음. 

 

또 다시 바윗길을 에돌아서..

 

14:17 드디어 삼각점이 있는 푯대봉이다. 3시간이 걸린 셈이다. 도상거리는 얼마되지 않은데.. 산길이 만만찮다..

 

백운산을 향하여.. 이곳부터는 상대적으로 산길이 뚜렷하다.

 

 

14:46 개념도상 955m봉 갈림길. 또 다른 개념도는 933m봉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 왼쪽 동쪽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가야 된다.

  

하얀 구름을 이고 있는 저 넘이  말 그대로 백운산인가?..

 

시목치로 이어지는 산길은 지금까지 보다는 훨씬 쉽다..

 

시원한 소나무숲을 지나기도 한다.

 

15:09 시목치.

 

우/문희마을3km, 직진/백운산0.9km

 

백운산 정상으로 오르는 산길은 완만한 오르막이다..

 

아주 편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온통 나물밭이네..

 

왼쪽은 전망이 가끔 터지는 절벽지대이기도 하다..

 

백운산 정상 가까이 있는 전망대에서.. 시원--하다..

 

15:38 백운산 정상석(882.4m)

 

증명사진. 문한수씨 배만곤대장.

 

 

임총무님. V를 그릴려고 하다가 먼저 찍혀버렸네..

 

오른쪽 울퉁불퉁한 칠족령. 저곳으로의 하산길도 멋있을 듯 하다.. 천상 한 번 더 와야겠구먼.. 

 

15:47 하산길은 동남쪽/점재나루터 방향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이다.. 중간에 나타나는 첫 번째 갈림길에서 뚜렷한 왼쪽길로 간다.. 

 

15:55 공터 갈림길.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멋진 전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먼 곳까지 온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뒤돌아 본 백운산.

 

 

이제부터 험한 바윗길이 시작된다..

 

하지만 너무 멋진 전망땜시 힘든 줄 모른다..

 

 

 

 

바위 구간이 꽤나 위험해 보인다..

 

옆 절벽.

 

 

저.. 아래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바윗길..

 

조심 조심..

 

 

 

16:25 이정표 갈림길.

 

왼쪽/점재마을로 내려서야 되지만...

 

직진/위험구간이 너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산악회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기위해서는 왼쪽으로 내려서야 된다..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암릉도 아닌 곳에 자일이 걸린 이유를 알았다. 너무 미끄럽다.. 차라리 길을 벗어나서 가는 편이 훨씬 편하다..

 

미끄러운 구간을 벗어나면.. 산허리를 에돌아서 가는 구간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천둥 번개까지.. 후미는 아직 암릉구간을 통과 못했을텐데.. 큰일이다..

 

16:41 옥수수밭 통과..

 

16:43 포장길과 이정표가 나타나고..

 

 

점재나루터로 가면서 뒤돌아 본 백운산. 똑딱이의 한계로 멋진 백운산의 전경을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런데 어디까지 가야 동강을 건널 수가 있단 말인가..?

 

16:52 안내도가 있는 이곳이 점재나루터인가?.

 

에고.. 동강을 건너는 다리는 아직 저만큼 더 가야 되는구먼..

 

16:57 다리밑에서 씻고 있는 선두. 이미 다 젖었기 때문에.. 신발을 신은 채로 모두들 풍덩..

  

하지만 나는 신발만큼은 완전무장했기 땜시로.. 아직 뽀송뽀송하다..

 

갑자기 비가 멎고 운무가 걷히면서.. 모습을 드러내는 멋진 백운산.

 

후미를 기다리면서.. 운무에 휩싸인 백운산.

 

운무가 걷힌 백운산.

 

후미는 무려 한 시간이나 뒤에 온다.. 래프팅한 팀이 많이 기다리겠다.. 오늘의 후식은 동강 래프팅하는 곳 근처의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집에 오는 버스안에서.. 김해에 사는 김성곤씨가 탈진증세(?)를 보인다. 갑자기 손가락이 꼬이면서 마비증세를 보인다. 위암수술도 받고 당뇨도 있다는데.. 사탕, 우황청심환까지 먹여보지만 호전이 안된다. 119출동.. 앞장서서 단양서울병원의 응급실로.. 산악회버스는 그 뒤를 따른다. 젊은 당직의사는 단순한 저림이 아닌가 싶단다.. 다행히 나올때는 걸어서 나오신다. 연락받은 집에서는 얼마나 걱정하고 있을까.. 그 덕분에 부산도착 12:30분. 대부분 택시를 타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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