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무렵. 마눌의 문자를 받는다.. [할비언제와요][가은이심심해요빨리오세요] 이런.. 저거 할매가 어디 마실가고 우리집에 가은이를 맡겼구먼.. 하던 일 대충 정리하고 퇴근을 서두른다. 집에 오니 가은이가 반갑게 맞이한다. 하지만 뽀뽀는 절대로 안한다. 예전에는 까끔 해 줬는데.. 어루고 달래서 겨우 저녁 먹이고.. 경우는 학원가고.. 마눌도 운동하러 간답시고 휑하니 가고.. 가은이와 둘만 남았다. 다행스럽게 만화영화에 몰두해서 별 까탈스럽지는 않다.. 마실갔던 저네 할미. 집에 도착했다고 가은이 데리고 오란다. 할미집에 데려주니 내 손을 잡고 놓지를 않는다.. 안스러운 녀석..
실내화는 소파에 뒤집어져 있고.. 파리채 손에 들고.. 아이 드르라.. 더군다나 처이가 빤스 보인다. 이런..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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