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2(광덕고개-백운산-도마치봉-신로봉-국망봉-견치봉-민둥산-강씨봉-청계산-길매봉-노채고개)
- 수요산들.. 2012. 3.16(금) ~ 3. 17(토)
- 태어나서 가장 많이.. 가장 길게 걸었다.. 죽겄다..
- 30.3km/12시간39분(점심10분포함)
23:00 동래 출발. 50,000원. 33명. 비온다는 예보때문인지.. 빈 자리가 많다..
다음날..
04:10 광덕고개 도착. 경부고속도로팀 제끼더니만.. 빨리도 왔다. 안개비가 내리다가.. 어느새 멈춘다. 모두들 잠에서 덜 깬 듯.. 이른 아침밥 한 술 뜨야겠지.. 콩나무국에 말아서 후루룩 짭짭..
04:47 화장실 갔다 오니.. 어느새 모두들 출발하고 없다..헐.. 뭐 어때.. 어차피 가장 후미에 가기로 마음 먹었었는데.. 왜냐구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야간산행이니까요.. 천천히 가다가.. 해가 뜨면 속도를 좀 내서 따라잡을려고 그럽니다..ㅎ 하지만 끝까지 꼴등으로 골인합니다.. 이 팀들 정말 잘 걷습니다..
백운산 정상까지..3.1km 정상 도착할 때 쯤이면 해가 뜰려나?..
아직까지 눈이 제법이다.. 모두들 아이젠을 하고 올라가는데.. 귀찮다.. 그냥 가자.. 이 후 고전을 면치 못한다.. 미끄럽다.. 하지만 그냥 가자.. 조심조심.. 한 발 한 발.. 후미가 보이지도 않는구먼.. 그러면 뭐 어때.. 내 페이스대로 가는거지..뭘..
정상에 도착할 즈음.. 뭔가 시끌벅적하다.. '빽~'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고..
06:07 백운산 정상. 다행스럽게도(?) 선두가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알바를 하는 바람에 후미를 만날 수 있었다..ㅎㅎ 선두의 알바는 후미의 즐거움..ㅋㅋ
삼각봉까지 0.93km 아직까지 사위는 어둠에 싸여있다.. 싫다.. 너무 싫다.. 이런 식의 산행.. 하지만 우짜겠노.. 내 형펀이 산악회에 얹혀갈 수 밖에 없는 걸..쩝..
어렴풋이 밝아 온다..
여전히 미끄럽다.. 아이젠.. 갈등.. 에이 그냥 가자..
06:31 여긴 어디야?.. 도마치봉까지 1.17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는..?
삼각봉이었구먼..
이제부터 후미그룹하고 함께 한다..
주능선길은 눈이 두껍게 쌓여서.. 옆으로 길을 만들면서 간다..
06:57 여긴 어디?..
도마치봉이구먼..
멋진 운해가 펼쳐지는데.. 아직은 해가 안 뜨서 그런가.. 똑딱이의 한계인가.. 마눌이 카메라를 바꿔준다는데.. 확 질러버릴까..
한 20여분 가니까.. 헬기장이 나타난다.. 여긴 어디?..
개념도에는 없는 도마봉.
오옷.. 멋진 운해. 무박산행의 유일한 장점이다..
국망봉을 향한다..
장쾌한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진다..
방화선 임도.
눈 덮인 방화선 임도.
07:46 개념도상 824m봉 삼각점.
뒤돌아 본 능선.
눈 깊이가 장난이 아니다. 무릎까지..
가야할 능선이 장쾌하다..
이 놈의 용도는 뭘까?.. 벙커에서 연기를 배출하는 곳일까?..
오옷.. 왼쪽에 뭔가 보인다.. 화악산이다.. 경기도에서는 가장 높다는.. 일기예보에 빠지지 않는 봉우리. 방공포 미사일 기지.
시시각각. 운무가 들었다..빠졌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2009년 6월 석룡산-화악산을 잇는 산행을 할 때가 생각나는구먼.. 그 때도 참 멋있는 곳이었다고 생각이었는데..
눈을 뗄수가 없네..
08:12 헬기장.
화악산.
좀 가다가.. 또 보고..
벙커봉 위에 올라서서..
화악산 또 보고..
08:25 벙커봉 위의 헬기장.
가야할 능선.
신로봉 서릉.. 멋진 암릉 능선이다..
신로봉 아래 운해.
화악산 또 보고..
땡겨서..
신로봉을 향해서..
어라.. 신로봉을 지나쳤삣네.. 어쩐지 이상하더라.. 되돌아 가야지..
08:38 신로봉 정상. 아무도 지나간 사람이 없다.. 사람들 하고는.. 앞만 보고 달렸구먼..
국망봉인가?..
08:46 삼각봉에서 본 국망봉.
구름바다.
뒤돌아 본 신로봉.
국망봉. 아니더라...
뒤돌아 본 능선. 날씨가 도와줘서 광덕산 상해봉이 구별된다..
09:13 땅벌봉?.. 이상타.. 고도도 안맞는데?..
09:19 헬기장.
또 뒤돌아 보고...
도대체 국망봉은 어떤 넘이야..?
국망봉까지 1.21km..
09:38 또 다른 헬기장.
국망봉 가는 길.
09:53 우/상암저수지.. 국망봉은 30m만 가면 되는구먼..
09:55 국망봉 정상석. 아무도 없구먼.. 삼발이 놓고 나홀로 증명사진 찍고.. 이렇게 큰 놈을 어떻게 운반했을까?.. 괜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포천 일대가 구름 아래에... 장관이다..
화악산도 더욱 가까워진 듯 하고..
배고프다.. 빵 묵고 가자.. 10분. 이 후 하산할 때에는 쯤 허기가 져서 혼이 났다.. 다음부터는 꼬옥.. 밥을 준비해야겠다..ㅠㅠ
지나온 산하를 함 더 쳐다 보고.. 출발한다..
가야할 방향..
후미그룹.. 볼 일 보는 아줌마들 기다리고 있구먼.ㅎㅎ
10:17 헬기장에서 뒤돌아 본 국망봉.
10:45 개이빨산(견치봉) 정상.
민둥산을 향하여.. 질퍽질퍽한 등로가 고역이구먼..
암릉 우회 중... 이 암릉이 개이빨을 닮았나?..
저 앞에 보이는 넘이 민둥산일까?..
11:09 평평한 평봉?.. 지나고..
아이코.. 한 차례 떨어졌다가 올려쳐야 되는구먼..
민둥산 오름길.. 아이젠 없이 힘들구먼.. 귀찮다.. 끝까지 버티자..헥헥..
11:25 민둥산 헬기장 도착. 뭐하노?.. 빨리 증명사진 찍고 갈 생각 안하고.. 아이젠이 터졌는갑다..ㅉㅉ
화악산은 어느새 개스가 집어 삼키고..
땡겼다.. 카메라 성능만 좋았다면 끝내줬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민둥산 정상석 찍고..
도성고개를 향하여..
방화선 임도..
계속되는 방화선 임도..
포천 일대.
어디메가 도성고개란 말인고?..
12:11 옳커니.. 저곳이 도성고개구먼.. 그리고 또 다시 쳐올려야 되는구먼.. 아이고.. 물도 모자랄 듯 하고.. 아껴야겠구먼..
오름짓..
헥헥..
저-기.. 뭔가 보이는데?..
12:36 백호봉. 좀 쉬었다가... 물 한 모금 묵고.. 물 묵는 주기가 짧아지는 것을 보니.. 지쳐가는구먼..ㅠ
어디가 강씨봉이야?..
저긴가?..
12:48 강씨봉. 맞구먼..
오뚜기령까지 2.7km.
어떤 넘이 쳥계산일까?.. 청계산까지는 가야 하산길에 접어들 수가 있는데.. 구별을 못하겠네.. 오똑한 저 놈일까?.. 멀다 멀어..
길은 좋은 편인데.. 쬐금 가다가 내리막.. 또 오르막의 반복이다..
최근에 설치한 듯한 난간..
13:08 한나무골 갈림길 지나고..
오르막..
13:14 원성봉이란다.. 개념도에는 없는디..
한나무봉은 어딜까?..
여긴가?..
13:38 맞구먼.. 한나무봉이다..
삼각점도 있네..
오메.. 오뚜기령까지 뚝 떨어졌다가.. 허벌나게 올려쳐야 되는구먼..
뒤따라 오는 후미그룹..
13:44 오뚜기령. 비석이 엄청나게 크다..
가운데 보이는 넘이 귀목봉인 듯 하다.. 그렇다면 저 능선까지 올라서야 되는구먼.. 음메 기죽어..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듯 하다.. 하지만 문제는 저 곳이 끝이 아니고.. 또 올라야 된다는 사실..
저곳까지 가야.. 귀목봉 갈림길이다.. 헥헥..
귀목봉.. 저 놈을 넘어서면 명지산까지 이어갈 수 있다..
14:27 이크.. 누군가 배낭을 벗어 놓고 귀목봉으로 날랐나 보다.. 깨암목. 대단한 사람이다..
귀목봉까지 1.1km 왕복/2.2km.. 휴우.. 지친다.. 지쳐.. 도저히 못가겠다..
청계산 가는 길..
우뚝 선 청계산.
청계산 가는 길..
15:33 청계산 정상석. 이렇게 험한 곳까지 어떻게 운반을 했을까?.. 헬기장도 근처에 없는데..? 씰데없는 궁금증..
길매봉으로 이어지는 길매고개 가는 길.. 고도를 약 200m 정도 떨어뜨려야 된다..
빤질한 길이 보이는데.. 짜슥들 길이 없다고 그래..
건너편에 보이는 길매봉. 그런데.. 뚝 떨어졌다가... 기가 팍 죽네.. 막판에 이기 무슨 일이고..
가파른 내림길.. 돌 굴리지 마이소...
이어지는 자일의 연속...
아이고.. 뭐 이런 것도...
16:11 길마고개에서.. 뒤돌아 본 청계산.. 내려오는데도 땀이 나네..
이번에는 길매봉을 향한 암릉길.. 아이고 막판에 힘 다 빠졌는데.. 이기 무슨 일이고.. 즐기지도 못하고..
야.. 저 놈을 직등해야 되는데...
왼쪽으로 우회를 하고 만다.. 아쉽다...ㅉㅉ
길매봉.
청계저수지. 열심히 따라오던 젊은 남녀. 저곳으로 탈출했나 보던데..
우뚝 선 청계산.. 그리고 암릉에서 쉬고 있는 후미그룹.. 저 암릉을 직등했어야 되는데.. 쩝.. 나 먼저 가요...
16:38 길매봉에서 셀프 한 방 박고..
헬기장 넘어서 하산길로 접어든다..
길마재?.. 이상하다.. 족보에도 없는데..
하산길..
뒤돌아 본 암봉. 저 놈도 우회했었지.. 헥헥..
기암.
다와간다.. 힘내자..
신나는 하산길..
다.. 왔... 다....
17:23 노채고개. 가평군 경계를 가리키는 도로 이정표 너머로 다음 구간이 이어진다..
참.. 빨리도 걷소잉... <그레고리>님이 주는 맥주 두 잔. 연거푸.... 캬..... 히로뽕이 따로 없다.. 전투력이 급상승.. 이대로 다음 구간을 이어가도 되겠다..ㅎㅎㅎ
돼지고기+맥주+떡국.. 배불리 묵고... 부산으로... 시간이 늦어서 목욕 생략..
집에 도착하니.. 또 날짜가 지나간다.. 결국 무박3일 되는구먼.. ㅎㅎ 벌써 다음 산행이 기다려진다. 이렇게 정맥 중독이 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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