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15차(돗재_태악산-노인봉-성재봉-말머리재-촛대봉-두봉산-개기재-계당산-예재)

- 수요산들.. 2013. 5. 4(토)

- 무박산행..

- 26.2km/9시간32분(산나물+점심/약1시간포함)

호남15차(돗재_두봉산-예당산-예재).gpx

 

 

무박+야간산행. 내가 싫어하는 두 가지가 겹쳤다. 그렇다고 빠지면 쪼매 있는 의리(?)에 금이 갈까봐 참석한다. 그런데.. <카>대장이 안나왔다.. 왜?.. 직장을 다른 지방으로 옮겼단다. 이런 젠장헐.. <카>대장 얼굴땜시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람.. 어쩐지 <카페>에 글을 올렸었는데 대답이 없더라니... 진즉에 연락이라도 좀 해주지..쩝..

 

00:00 동래 출발. 50,000원. 스무댓명..

대장으로 승격한(?) 오박사님. 내일 새벽 돗재에 도착하면 좀 쉬었다가 5시쯤 되서 출발하면 안될까요?..  안된단다.. 왜요?.. 기사가 잠을 자야 된단다.. 같이 자면 되잖소..?  싫어하는 표정이다.. 누구의 생각인지?. 오박사 생각인지.. 기사 생각인지.. 물어보기도 뭣 하네..

 

03:35 돗재 도착. 예상보다 빨리 도착해서인지.. 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가더니만.. 그래도 3시 반쯤에 돗재에 도착한다. 준비한 시락국 한 그릇씩 묵고..

 

04:05  돗재 출발한다..

 

제법 높은 경계석을 올라서...

 

어둠을 밝히는 랜턴을 앞세워서..

 

땅만 보고 간다..

 

초승달인지.. 그믐달인지.. 눈썹을 닮은 달 모습이다. 아직도 달 모양으로는 구분을 못하겠다..

 

얼마를 올랐을까..

 

04:58 약 52분 만에 태악산에 오른다.

 

05:09 개념도에는 없는 돌탑봉 통과하고..

 

또 다른 봉우리를 향할 즈음 사위는 서서히 밝아온다..

 

뒤돌아 본 산줄기.. 어느 넘이 태악산인지 모르겠다..쩝..  사방은 훤한데.. 아직 태양은 안보인다..

 

오름짓 하다가..

 

뒤돌아 보고..

 

다시 올라서니..

 

이곳이 어디다냐?..

 

05:40 노인봉이네... <작은나무>님. 앞으로 많이 보고싶겠네요..

 

잠시 내려 섰다가..

 

성재봉으로 오르면서.. 앞서가는 <작은나무>님의 비명(?)에 뒤돌아 본 일출.

 

장엄한 일출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박산행에 유일한 즐거움이다..

 

05:59 성재봉.

 

성재봉에서 내려서고..

 

06:08 안부/오른쪽 갈림길 무시하고..

 

다시 올라서면..

 

06:39 개념도에는 없는 매봉을 통과한다.

 

이곳은 뭐라고 사진으로 남겼을까?.. 사진상으로는 아무런 특징이 안보이는데...?

 

06:51 이곳은 어디?..

 

말머리재였구먼..

 

고사리 꺾는다고 지체했더니만.. 아무도 없네.. 쩝.. 뭘 그리 바삐 가는지..

 

오르고.. 또 오르니..

 

어디메가 촛대봉인가?..

 

07:44 촛대봉 통과..

 

산죽길이 제법이다..

 

나처럼 고사리 꺾는다고 뒤쳐진 김해 백두팀이 올라오고 있다.. 천천히 가입시다.. 오늘 산행 시간도 넉넉할텐데..

 

이어지는 산죽길을 지나고...

 

두봉산 직전에 개발딱지 군락지를 발견한다.. 마눌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나물이다. 이곳에서 또 시간을 죽인다.. 잠시 후 김해팀도 합류한다. 부산 경남지방에서 개발딱지 아는 사람 별로 없던데 김해팀은 알고 있다. 한 15분 정도 지체한 듯 하다..

 

08:40 두봉산 산불감시 무인카메라 도착한다.. <터>가 의리있게 기다리고 있다.. 2-30분은 족히 기다렸지 싶다..

 

두봉산 팻말 아래서 점심인지 아침인지.. 먹고 가기로 한다.

 

두봉산/삼각점.

 

지난 밤에 마눌이 싸준 초밥 도시락. 그리고 막걸리.. 잽싸게 묵고 좀 전의 개발딱지 군락지에서 한 웅큼 더 따온다..

 

09:10 두봉산 출발... 가면서 또 눈에 보이는 개발딱지.. 자꾸 발길을 잡는다.. 어디 시간 계산(?)을 해 보자.. 오늘 산행 9시간 30분 줬으니까.. 충분하지 싶다.. 하지만 나물도 안보고 그냥 내빼는 사람은 꽤나 기다리겠구먼..

 

09:22 헬기장 통과.

 

아주 이쁜 길.. 속보로 통과한다.. 쩝.. 이런 길은 즐기면서 가야 하는데..

 

09:50 햇살이 잘 들고 툭 트인 무덤가에서 가야할 능선을 가늠해 본다..

 

황홀한 꽃길...

 

10:00 468.6m봉 삼각점.

 

개기재를 향하여..

 

10:14 개기재 도착. 오른쪽으로 쪼매 꺾어 가면..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저건 뭘까?..

 

이게 뭐하는 걸까?.. 조상 가계도인가?..

 

계당산을 향한 오름짓..

 

지리산 절정고수 시그날.

 

길 좋고..

 

11:26 계당산 직전 헬기장. 이곳에서 고사리를 꺾는 동네아지매들.. 꽤나 많아 보인다.. 나는 앞서간 사람들과 시간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러.. 패스..

 

헬기장 이정표.

 

계당산 정상을 향하여.. 주변을 잘 가꾸어 놨다..

 

정상이 보인다..

 

11:36 계당산 정상. 아저씨들 쪼매만 비켜서 앉지 그랬소.. 초콜쳇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정상석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하산길을 재촉한다..

 

현재까지 20km 넘게 걸었는데도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다..

 

이제는 더 이상 높이를 다툴 일이 없는 하산길이라는 마음 때문인가 보다..

 

하산 지점이 어디쯤일까?.. 보이기는 하나?..

 

그래도 잦은 업/다운에 허기가 져서 못가겠다..

 

하산 시간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까... 떡하고 단술하고 먹고 가자..

 

이어지는 산길.. 꿈결같이 편안하다..

 

낮으막한 오르내림 계속 이어진다..

 

13:21 헬기장 지나고..

 

멀리 도로가 보이는 것을 보니 다와 가는 듯 하다..

 

13:27 예재 도착.

 

이 아래는 터널이 지나가는가 보다.. 꼴찌로 도착... 이내 버스는 출발한다.

 

가까운 보성으로 가서 목욕하고..

 

10분 정도 이동하더니.. 금강휴게소에서 점심인지.. 저녁인지..

 

돼지고기 찌갠지.. 두루치긴지... 맛은 조으네..

 

 

빠른 귀가. 북부산/서부산 갈림길부터 밀리기 시작한다.. 오메 징한거... 다음 구간부터는 그룹산행으로 진행할까 한다.. 나머지 정맥팀한테 미안할 따름이다.. 이때까지 잘 진행해 왔었는데.. 달리 할 말은 없고..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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