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서 내려올 때 데리고 온 한나. 심심해 하는 듯 해서 '산에 갈래?' 했더니 선뜻 가겠다고 한다. 그래 심심한데 뒷산에나 가자..
경남선경 뒤로 이어지는 산책 코스.
더운 날씨에도 씩씩하게 시작한다.
뭐 하노? 빨리 안 가고..
아.. 땀 닦는구나..
모델이 없으니.. 영 이상타.. 앞장 서라..
카메라를 달란다. 왜?.. 자기도 찍어보고 싶단다.. 그래라..
여기서 부터는 한나 작품. 옆으로 잘못 찍었네..ㅋ
어라.. 제법 잘 찍었어..!
제대로 함 찍어봐!!
폼 잡고 있었더니.. 마 엉뚱하게 찍네..
니 맘대로 해삐라..
이건 뭐?..
진짜로 맘대로 찍었네..
가끔 앞으로 보고 찍고..
하늘도 찍고..
지 신발도 찍고..
땅도 찍고.. 그런데 옆으로 찍었어..
지겨웠는지.. 카메라를 돌려주고는..
워낙 더운 날씨 탓에.. 집으로 가겠다고 버틴다. 엥..? 1/3 밖에 안왔는데... 어떻게 꼬셔서 완주(?)를 시킬까.. 궁리를 하다가..
경우 삼촌 이야기를 해 준다.
한나 몇 살이야?.. 일곱 살.
경우삼혼은 일곱살에 지리산에서 펄펄 날았다.
지리산이 뭐예요?
이곳보다 백 배는 높은 산이야..
저도 날라갈 수 있어요.
진짜 나를 듯이 뛰어간다..ㅋㅋ
열병합발전소로 내려서는 계단까지 겨우(?) 왔다.. 이제는 내리막 뿐..
열병합발전소에서.. 자 폼 함 잡아봐..!
그러고는 또 집에 가겠다고 뒤돌아선다. ㅋㅋ
이제 거의 다 왔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한 바퀴 뺑 돌아서 원래 자리로 돌아왔지..
어 대~박..!!
쪼그만게 우째 그런 말까지 할까 싶어서 웃기지도 않는다.ㅎㅎ 그리고는 지구가 둥그니까 그런가요? 하면서 혼자서 박사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항상 느끼지만 얘는 나이를 초월하곤 한다..
집으로 가기 전에 NC백화점에서 수첩(노트)사고, 형광펜 사고, 풍선 사고... 돌아오는 길.. 이제는 지쳐서 저만큼 뒤쳐서 오고 있다.. 빨리 오라고 기다리는 나를 보고는 손짓으로 먼저 가라고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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