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약산 돈선생릿지(주차장-내원암-돈선생릿지(:재약산서릉)-재약산-문수봉-관음봉-표충사-원점)

- <박선배>와 함께.. 2019. 1. 9(수)

- 목숨 걸고 ... <2019.7.11 현재 잘렸다가...  2019.11.24 현재 다시 자일 연결되어 있다는 포스팅이 있습니다.>

- 9.99km/6시간48분(점심35분포함)


재약산_돈선생릿지_2019-01-09.gpx



돈선생 릿지.


재약산 서쪽으로 뻗은 능선.

아니.. 릿지...

아니.. 절벽이더라.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찾아갔다만..

목숨을 걸고 올라야 된다.


낙석의 위험도 있고..

직벽 자일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담력과 함께 힘도 필요하고..


힘있는 선배 앞세워서 갔다만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오로지 자신의 힘만으로 올라야 되기 때문이다.


2018년 3월에 개척했다는데..

꽃 피고 새 우는 내년 봄에나 가볼까 하다가

겨울이 지나면 자일 상태가 부실해질까해서

서둘러 갔다 온다.


자일 13개를 설치하면서 개척한 돈선생한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혹시 이 포스팅을 늦게 보신 분은 가시지 마십시요. 자일 모두 잘렸답니다. 2019.7.11 현재>

<산떠돌이님 사진 모셔옴>


2019.11.24 현재 자일이  다시 연결되어 있다는 포스팅이 있습니다.

검색 잘 해보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08:00 만덕터널 <박선배> 도킹..

09:36 표충사 공영주차장.


개점 휴업.


깔끔하게 정리된 길.


이곳에서 왼쪽으로 스며든다..


매바위... 필봉...


잠입....


이런... 뭐 이런 짓을....


10:02 우째우째 겨우 통과했다.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필봉.. 천황산..


효봉선사비. 그 뒤로 문수봉..관음봉이 우뚝하다..


10:09 한 꺼풀 벗고... 내원암/진불암 방향으로 간다..


천황산... 재약산.. 문수봉..


10:12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이정표상 내원암/진불암으로...


10:17 내원암 스쳐 지나고..


진불암으로...


갈림길인 듯... 아닌 듯... 오른쪽 시그날 많이 걸린 방향으로....


포장길인 듯...


아닌 듯한 길을 따라서...


10:25 구급함이 있는 곳에서...


왼쪽/천황산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직진...


10:27 오른쪽은 계곡길인 듯...


10:29 목교 지나고..


돌길 따라서...


장승이 쓰러져 있네..


슬슬 고도를 높여 가면...


10:37 진불암 가는 길을 버리고...


왼쪽 계곡을 따른다..


길은 없다...


선답자의 발자국 흔적과 시그날 뿐... 


이 팀에서 개척했다는데.....


길은 없다만...


방향 보고... 시그날 보고 가다보면...


저 앞에 자일이 보인다...


11:08 첫 번째 자일...


<박선배> 잠시 쉬는 사이에 내가 먼저 올랐다... 그.런.데... 앗~ 하는 소리와 함께... 박선배 머리를 감싸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돌을 굴렸던 것. 아뿔싸... 조그만 돌이기에 다행이다만.. 피가 맺히고.. 연고 바르고.. 힘을 보충할 겸..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올라서자... 아이고 미안해라~~ 


언제나 그랬듯이 먼저 선등하이소~~


어느새 자일 바꿔 잡았네...


뒤따라 가기 바쁘다..


또 자일 바꿔 잡고...


어디로 갔노.. ?


자일 바꿔서... 벌써 저만큼...



앗... 이곳에는 자일이 없네... 이곳 경사도도 장난이 아닌데... 좀전보다는 쉽다는 뜻... 이곳을 올라서면.. 이제 후퇴는 없다.. 아니 못한다...ㅎ


표충사를 살짝 땡겨봤다..


단장에서 표충사로 이어지는 길...


흙을 밟으니... 살 것 같네...ㅎ


그것도 찰나일 뿐... 다시 자일이 이어진다..


갑자기... 장난이 아니네..라는 <박선배>의 목소리...


올라서서 보니... 직벽이다..


아이고... 닝기리...


일단 올라가 보입시다...


그렇게 힘이 들면 나는 우짜라꼬....


천황산 꼭지가 보일락말락....


짧게 땅을 밟고... 정말 소중한 순간이다...ㅎ


어라차차....


짧게 이동...


죽을 노릇이네...ㅎ.. 손아귀에 힘이 빠진다...


힘도 좋지... 거침없이 직진이네...


그거는 좀 어떻능교...  만만찮겠지...ㅎ


12:29 드디어... 진불암를 가로지르는 길을 만났다...


한숨 돌리면서... 점심을 먹는다.. 35분. 평소와는 다르게 천천히 쉬면서... 


13:04 출발... 진불암을 갔다오자는 <박선배>를 겨우 진정시키고.....


부드럽게 시작한다...


오른쪽 아래 진불암이 살짝 내려다 보이고... 


바윗길이 이어진다...


좀 상그럽지만...


직벽 자일보다는 훨씬 낫다...


천황산에서 흘러내린 능선 아래.....


서상암...?


13:20 아..아... 또 자일 시작이구나...


점점 천황산하고 키높이가 같아진다...


천황산. 살짝 땡겼다..


천황재를 함 쳐다 보고...


진행 방향을 보니... 아~악... 건너편 바위에 자일 걸린게 보인다....


마치 마테호른처럼......


좀 심하게 비교했나...ㅎ


일단 붙어보니... 보는 것하고는 다르게 쉬운 편이네...


이게 끝이 아니었구나.. 또 보인다...


이건 뭐요...?  심장 쫄깃하네...


마지막 자일이길 바라면서....


처음으로 뒤돌아 봤다....ㅎ


천황산.


산죽 손질을 잘해 놨네...


아직 끝나지 않았구나....


방전 직전이다....


아직 높이가 남았구나....


마지막 자일인 듯....


돈선생한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그곳을 꼭 올라야 되능교...?  오른쪽으로 우회해도 된다는... 오르고 나니까 가르쳐 주네...크윽...


이곳에 모신 신주단지는 뭘꼬....? 


14:00 재약산 정상석으로 곧장 올라서게 된다. 첫 번째 자일부터 이곳까지 약 세 시간(점심35분포함) 걸렸다... 직선 거리는 약 600m 정도인데... 그만큼 험하는거...


간월...신불..영축 라인이 뚜렷하다....


천황산.. 그 너머 운문산.. 가지산도 뚜렷하다..


영알의 맹주 가지산.


하산길 능선.. 그 너머 넘실대는 능파......


14:09 출발.... 문수봉 능선을 향하여...


14:11 오른쪽/진불암 방향으로 방향을 잡는다..


오름길에 비해서는 너무 여유롭다...ㅎ




14:21 진불암 4거리. 직한한다..



뒤돌아 본 천황산.. 재약산..


이런 자일은 우습네...


14:29 문수봉.


돈선생 릿지가 어디쯤일까....? 짐작은 간다만... 한 번 더 가면 알겠다만...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ㅎ


문수봉 정상석. 10여넌 전에는 없었는데...


돈선생 릿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해 본다...



표충사.


출발...


이 능선도 만만찮다...


사자평.


한 구비 더 올라서면....


14:48 관음봉.


천황.. 재약... 눈길 한 번 주고...


내려서는 길이 만만찮다...


이곳 자일은 좀 부실하다... 자일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고...


이곳은 아예 끊어져 있다...


오옷...... 하산길도 제법이구나...


사자평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예술적이네...


흑룡폭포... 긴가민가....?


가파른 내림길...



낙엽 아래 돌이 숨어 있어서 속도가 안난다...




조심조심...


15:25 드디어 편한 길을 만났다...



예상 시간보다 2시간 정도 더 걸렸다... 이번 구간 너무 쉽게 봤다...ㅎ



잘 가던 <박선배>...


갑자기... 희미한 길로 사라졌다... 지름길이라고 생각한 듯....


나혼자 정상 등로를 따른다...


대나무길...


15:47 효봉선사비석으로 되돌아왔다..


표충사에서...


박선배 전화가 온다. 잘못 내려와서 높은 담이 있는 암자를 만났고... 커다란 개 두 마리가 짖어대고... 한 마디로 개고생하고 있다는....ㅎㅎ


일주문 지나고...


16:01 매표소에서 5분여 기다렸다가....



시내버스 회차로 갈림길에서... 화장실 들렀다가...


저 귀한 버스가 대기하고 있네...


산책로를 따라서...


주차장으로 향한다...


16:23 주차장. 이 시간에는 부산으로 들어갔어야 되는데.......ㅋ



갈 때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한 시간 정도 절약이다...

<박선배>가 조금 고생할 듯...

덕분에 릿지 한 코스 잘했습니다...

혼자 갔으면 절벽에 매달려서 오도가도 못했을 수도....

재약산_돈선생릿지_2019-01-0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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