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_월경산(매치마을-연비지맥-봉화산-월경산-대안리)

- 청산.. 2007. 3. 18(일)

- 연비지맥 + 미리가는 대간 5차

 

 

백두대간. 마음먹고 시작했는데.. 천천히 가는 산악회 따라서 대간길 갈려니 조급증이 난다. 그래서 조금씩 더 가다 보니.. 산악회와는 등산 기점, 종점 아귀가 안맞다. 그런데 청산에서 우째 알았는지(?) 멋지게 땜방할 수 있는 구간 가이드가 나왔다. 연비지맥. 함양 화장산에서 삼봉산 연비산을 거쳐 백두대간 봉화산까지란다.

오랜만에 맨발샘 얼굴도 볼겸.. 겸사겸사 청산을 따라 나선다.

 

08:00 동래 출발.

아니나 다를까.. 딸랑 14명.

10:09 함양나들목 통과. 

10:30 88고속도로 매치재 이정표. 근처의 마을에서 하차해서..

 

밤골마을 방향으로 진입한다.. 맨발샘왈. 길이 제대로 있을까 모르겠다.. 오잉.. 무슨 말씀..

 

지나 온 지하통로.

 

처음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정면에 보이는 야산이 들머리다.

 

뒤돌아 본 연비지맥. 지난 번에 저쪽 산에서 내려섰단다.. 무서운 맨발샘.

 

밭에서 일하고 있는 할머니한테 길 상태를 여쭈니.. 예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길이 없단다. 아..아.. X됐다..

 

10:44 초입은 그런대로 갈 만하다..

 

아직까지는 동네 뒷산 수준이어서.. 길이 이리저리 나 있다. 그래서 방향을 잘 잡고 가야 된다. 비교적 뚜렷한 길도 나타나고..

 

10:52 좌/북북서 방향으로 꺽인다. 벌목지대 방향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선두를 놓치기 일쑤다.. 점점 희미해 지는데..

 

길이 이 정도일 때가 봄날이었다..

 

이렇게 잡목에 갖히면.. 죽는다. <잡목기문둔갑진> 가시덤불에 갖히면.. 더 죽는다. <가시기문둔갑진>

 

잡목에서 5분여.. 벗어나면..

 

11:07 676m봉 갈림길. 왼쪽에 길이 보인다. 선두 676m봉으로 갔다가 빽..

 

저-기 보이는 것이 봉화산 능선인가?..

 

희미하지만 잡목이나 가시덤불이 없는 길이 나오면.. 기도하는 마음이 된다. 이런 길이 계속 됐으면...하고..

 

이런 길은 날라간다..

 

오옷.. 시그널 처음으로 발견.. <전라일보> 전라북도경계밟기. 언젠가 연비산에서 본 듯 하다..

 

11:22 저수지. 이곳이 비조재라고 맨발샘이 일러주신다.

 

저수지 뒤로 이어지는 산길.. 이 길도 처음부터 찾은 것이 아니고.. 대충 치고 오르니.. 이런 길과 합류를 해서 찾았다..

 

희미하지만 갈 만 하다. 이 정도도 양호한 길이다..

 

11:29 경주김씨 묘지뒤로 길이 보인다.

 

에그.. 벌목한 곳을 가로질러서 간다.. 오늘 산길.. 절래절래.. 어렵다..

 

그리고는 갈만한 길을 만난다.. 

 

한 쪽 사면은 나무가 없네?.. 산불이 났었나?..

 

헐벗은 나무와.. 보기좋은 소나무 한 그루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그 뒤로 평화로운 마을..

 

11:44 임도 수준의 길을 만나서..오른쪽으로 가니..

 

<박달령> 시그널이 주렁주렁 걸렸다.. 이 놈따라 올라갔다가.. 얼반 죽었다.. 가시+잡목..

 

10여분 고생 고생해서 올라서니.. 길이 나타난다.. 길만 보이면 날라간다..

 

그나마 전망이 트이면..  숨통도 트인다..

 

웬 공터?..

 

두릅. 너무 많다. 한 달 뒤에 오면 한 가마니 하겠는데.. 아쉽구먼..

 

12:33 예쁘게 조성된 쌍묘에서 점심을 먹고..

 

12:53 출발..

 

13:02 쌍무덤.. 또 가시덤불.. 또 길이 있다가.. 또 잡목.. 반복이다.. 한 마디로 <청산>다운 길이다.

 

저-기 봉화산이 보이고..

 

대간 능선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차라리 바위가 있으면 훨씬 낫다.. 이마저도 짧게 끝이 나고..

 

대간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오름짓은 천만다행스럽게.. 길이 있다..  

 

13:59 주능 도착. 870m봉인 듯.. 왼쪽 봉화산으로 향한다..

 

임도. 넘어서..

 

임도에 있는 백두대간안내도.

 

꿈결같은 능선길이다. 앞서 올라온 가시+잡목능선에 비하면.. 아이고 할배요..

 

봉화산 정상의 안테나.

 

봉화산 정상석.

 

정상석 뒷 면.

 

가야할 월경산 방향의 능선.

 

다음에 올 시리봉 방향.. 

 

5분 휴식. 빽..

 

14:18 월경산으로 출발..

 

14:20 좌/내림길. 직진한다.

 

14:34 870m봉을 넘고..

 

멀리 임도 위에 보이는 능선이 하산길인 월경산 남릉이다..

 

대간길은 전망이 트여서 좋다..

 

14:53 백운산/10km 이정표.

 

요런 재미도 있구먼..

 

빙빙 둘러가라는.. 훼손 등산로 복원중이라는 입간판이 무색하다. 질러가면 편하고 빠르니까..

 

15:16 광대치/0.9km 이정표.

 

한 번 더 자일 잡고..

 

15:31 광대치. 이곳에서 모두 하산하고.. 네 사람만 월경산으로 향한다.. 맨발샘 다리 아프다더니만.. 잘도 가신다..

 

새가 빠지게 올라서니.. 웬 철망.. 이런.. 한 번 더 쳐 올려야 되네..

 

철망따라 간다..

 

15:55 월경산 갈림길. 좌/중치 직진해서 월경산으로 간다. 대간길은 이만 이별한다..

 

누군가 붙여놓은 월경산 표시. 이곳이 아닌데.. 더 가야 된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작년 회갑기념 대간 역종주시 붙인 시그널인 듯..

 

16:01 월경산 정상. 

 

전망이 나무에 가려 좀 답답하다.. 백운산이 보인다.

 

이쪽은 괘관산 방향.

 

16:08 좀 쉬었다 ..출발하려니.. 그 방향으로 삼각점이 보인다.

 

다행히 하산길에는 길이 뚜렷한 편이다.

 

푹신한 낙엽길도 있고..

 

뚜렷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16:35 갈림길 조심. 우/남쪽으로 가야 된다.. 왼쪽/남동방향 파랑색 지붕이 보이는 곳으로 가면 안된다.

 

16:42 헬기장. 이곳에서 회장님 전화를 받는다. 모두 하산했단다. 이런.. 마음이 바빠진다..

 

원통재(빼재)를 경계로.. 좌/백운산 우/괘관산

 

느닷없이 차도를 만난다. 건너서 이어지는 산길이 보이지만.. 그만 하산해야 할 듯.. 찻길따라 20여분내려서니..

 

17:18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대안리 마을 <대안정>이다.

 

부산으로 향하는 길. 생초에 들러서 어탕 한 그릇하고 가자고 합의가 이루어졌는데.. 버스기사아저씨. 그냥 지나치고 만다.. 고속도로는 남강휴게소부터 밀린다.. 잠시 들러서 오줌누고.. 호떡과 비상용 과자로 허기를 달래면서.. 아이고 처량해라.. 산인을 넘어서니.. 화-악 풀린다. 

맨발샘. 보신탕먹으러 가자고 하시는데.. 집에 일찍 들어가야 될 것 같아서(?).. 다음에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하고 집에 왔다.. 괜히 거절했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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