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석 처음일세..

 

딸래미(사위)가 뱅기표를 보내왔다.

엄마의 수십년간 이어진 명절 노동을 해방을 시켜줄 모양이다.

 

수십년 명절 음식한다고 고생이 많았던 마눌은 기대 만땅이겠다만

나는 뭔가 어색함을 감출 수가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명절 음식이고

그 음식으로 몇 날 며칠을 질릴때까지 먹어야

명절을 제대로 지냈다는 느낌인데..

 

아무런 음식없이 명절을 지낼려니

명절 기분도 나질 않고

섭섭하기 그지 없다.

 

그래도 우짜겠노

마눌은 더 이상 명절 음식 안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기제사도 하나로 합치겠다고 선언했고...

마눌도 나이가 듦에 이제는 지쳤는갑다.

 

그래..

내 대에서 이제 그만 정리해야겠다.

 

 

마눌.

그동안 고생 많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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