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_삼봉산(송계사-지봉능선(:가칭)-빼재-삼봉산-소사고개)

- 지리사랑.. 2007. 9. 8(토)

- 백두대간 15차.

 

백두대간 15차. 아니 벌써..? 하기는 그럴만도 하다.. 대간 시작하고 서너번 참석하고.. 지리산 덕유산 구간 왕창 빼묵고..

 

08:00 영광도서 출발.

벌초시즌이라서 그런지 도심을 빠져나가는 것도 힘이 든다. 고질적인 정체구간인 산인구간에서는 더욱 그렇다.. 버스기사 요리조리 갓길로 얌체운전을 해도.. 도착 예정시간보다 30분 이상 늦다..

 

11:07 서상나들목.

이쪽이 빠를려나?.. 느낌상으로는 지곡으로 내려서야 되는데.. 

 

11:51 송계사 매표소 도착. 사진 한 장 찍고 가자는 회장님의 말씀을 뿌리치고(?) 그냥 간다..

 

11:57 송계사 갈림길. 이곳에서 나는 오른쪽 송계사로 간다. 지봉으로 올라서는 능선길을 찾아야 된다. 길이 있을지 의문이다.. 오늘 지리사랑팀이 가는 코스는 이곳에서 횡경재로 올라서서.. 지봉-빼재-삼봉산-소사고개까지다. 나는 지봉으로 올라서서 합류해야 된다. 능선길을 찾을 수 있을지.. 지봉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사진찍는 시간도 아낀(?) 이유다..

 

12:00 송계사. 진도개인듯한 넘이 꽤나 짖어대며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물지않는다는 조그만 글이 있어서..다행이다. 가만히 다가가니 조용히 내 뒤를 쫄쫄 따라온다... 대웅전 오른쪽으로 계단길.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올라가면서 오른쪽을 보니.. 아.. 저 능선으로 올라서면 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자락이 보인다.

 

12:06 지능선 자락에 올라서서 내려다 본 송계사.

 

이곳에서 동쪽으로 난 가파른 마루금으로 올라서야 되는데... 웬 알바귀신이 씌었는지.. 저 아래 계곡으로 난 반듯한 길이 보이기에.. 혹시나 우회하는 길인가.. 따라가보니.. 아니다.. 쩝.. 10분 정도 까묵었네..

 

빽.. 동쪽 마루금을 따른다.. 산길은 희미하게 보인다. 분명 사람이 다닌 길이다..

 

12:29 지봉능선길을 만났다.. 만세.. 산길은 더욱 양호하다..

 

웰빙 산길이다..

 

12:40 바윗길 시작... 짧지만 멋진 암릉이 시작된다..

 

바위에 올라서서.. 한 컷.. 저 능선이 갈미봉에서 호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지 싶은데..

 

가야할 삼봉산 방향.. 멀다..

 

바위 전망대..

 

<이웃사랑산악회>의 흔적.

 

바윗길이 끝나면 산길은 더욱 좋아진다..

 

키낮은 산죽길..

 

13:10 능선안부. 1040m지점. 배고프다.. 밥묵자.. 주능선 언저리에서 야-호 소리 들린다.. 아니 벌써 선두가 도착했단 말인가?.. 아니야.. 다른 산악회팀이겠지.. 괜스레 마음이 바빠진다..

13:26 출발.. 살짝 내림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오름짓.. 다시 내림짓.. 오름짓 반복..

 

13:44 저-기 지봉이 보이는데.. 애고 힘들어라..

 

14:07 못봉(지봉). 1342.5m

 

이상운씨 홀로 쉬고 있다.. 선두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선두는 벌써 달아났고.. 후미도 10분 전에 출발했고.. 자신은 빼재에서 끝낼려고 작정했기에.. 느긋하단다.. 이런.. 오늘 바쁘게 됐구먼..

 

14:10 가야할 삼봉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증명사진 찍고.. 출발..

 

14:26 신나는 내리막.. 월음령이다. 몇 년전 겨울 이곳에서 왼쪽 삼공리로 내려선 적이 있다. 점심을 먹고 일어서면서.. 귀마개를 분실했었는데..

 

오르막.. 헥헥.. 죽겄다.. 대봉으로 올라서기 전.. 뒤돌아 본 덕유산.

 

14:48 대봉.

 

덕유산이 시원하게 보인다.. 특히 오른쪽 끝티에 7개의 봉우리.. 칠봉이 뚜렷하다.. 물만 묵고 출발.. 바쁘다.. 아.. 이런 산행 안 좋은데..

 

내려섰다가.. 또 오르막.. 으악..

 

15:07 웬 국립공원 표지석이야.. 갈미봉인 줄 알았네..

 

15:09 갈미봉. 1210.5m

 

갈미봉 이정표.

 

호음산으로 빠지는 샛길을 찾아보니.. 오잉.. 안보인다.. 이상타.. 좀 더 진행을 해야 되나?.. 그렇구나.. 약 50m 정도 진행을 하니.. 호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뚜렷하다.. 언젠가는 이곳도 가야할 곳..

 

빼재로 내려서는 길이 상그럽다.. 돌길 내리막..

 

흙길.. 보드랍게 이어지다가.. 오매.. 함 더 치고 올라야 되네.. 죽겠는거..

 

15:30 헬기장. 1039.3m봉이다. <덕유07-03> 표지판. -03이면 곱하기 500m해서.. 1.5km 남았다는 건가?..

 

15:34 좌/샛길.. 직진한다.. 갑자기 왼쪽 허벅지에 쥐가 난다.. 이런 변이 있나.. 웬일이야.. 2주만의 산행. 다리가 먼저 알아채네.. 주물러고..

 

15:41 웬 삼각점..? 이곳이 1039.3m봉인가?..

 

신풍령/1.0km 이정표. <덕유07-02>표지목. -02 = 1km 맞네..

 

15:51 등산로에 웬 삼각점..?.. 잠시 후 또 있다.. 또..

 

15:57 빼재 직전 통신탑.

 

15:59 빼재.

 

수령.

 

빼재. 수령. 신풍령. 이름도 다양하다.. 어디선가 읽은 기억을 더듬어 적어본다.

원래 이곳은 깊은산.. 동물의 뼈가 많은 곳이어서 뼈재라고 불리었는데.. 경상도 억양이 들어가서 빼재라고 됐고.. 한자를 좋아하는 양반네들이 '빼'를 어떤 한자로 갖다붙이면 될까 고민(?)하다가 빼어날 수(秀)를 붙여 수령.. 신풍령은 추풍령에 비해서 새로이 고개길이 생겼다는 의미로 신풍령이라 했단다.. 또 하나 더 있는데.. 저 아래 마을 이름을 따서.. 상오령인가?.. 가물가물..

 

쉴 틈이 없다.. 거창방향으로 50m 정도 내려서면..

 

16:02 왼쪽에.. 빼재정상/0.1km 이정표가 보인다..

 

가파른 길이다..

 

16:07 삼봉산/4km 이정표. 대충 2시간이면 될려나..?

 

16:21 오름짓의 끝인 곳인데.. 수정봉인가?.. 아무런 표식이 없다.. 이곳이 아닌가?..

 

좀 더 가니.. 살짝 올라서는 곳이 있다만은.. 모를 일이다.. 수정봉은 언제 지났는지 모르겠다..

 

16:42 된새미기재. 무슨 뜻일까?..

 

16:51 지도상 바위라고 표기된 곳.

 

17:01 삼봉산/2km 이정표.

 

17:04 오른쪽 샛길.. 전망대로 가서 한 컷.. 시원하다.. 왼쪽 울퉁불퉁 한 넘이 삼봉산.

 

17:09 호절골재.

 

삼봉산/1km 우/금봉암0.5km 이정표. 그런데.. 오른쪽 금봉암 가는 길이 안보인다.. 아니.. 막혔다고 해야 되나..

 

17:18 소사재/2.5km 이정표. 오른쪽 금봉암가는 샛길이 뚜렷하다.. 가 볼까?.. 지도를 보니.. 왕복 20분 정도면 되겠는데.. 살짝 가 보다가.. 빽.. 자신없다.. 아니 힘이 없다..

 

17:30 전망 좋다.. 가야산이 보인다는데.. 지도를 펼쳐좋고 방향을 맞춰보니.. 조그맣게 삐져나온 놈이다.. 그렇다면 오른쪽에 울퉁불퉁한 놈들은 황석산 주변인가?.. 모르겠다.. 배고프다.. 방울토마토 먹고 힘내자. 10분 정도 있으니.. 이제는 춥다.. 하긴 오늘 고도 1000m이상에서 놀았으니까..

 

17:42 덕유삼봉산 정상석.

 

정상석 뒷 면. 휘- 한 번 둘러보고.. 출발이다.. 깨딱하면 일몰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17:50 암릉길 시작되는 지점이다..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겨울에나 갈 길이다..

 

가야할 암릉길..

 

부실한 자일 잡고 내려온다고.. 용을 썼더니.. 에고 힘들어..

 

지나온 바위..

 

지나온 암릉길..

 

저 아래.. 소사고개.. 그리고 우뚝 선 삼도봉(초점산) 대덕산... 오늘은 저 아래 소사고개까지다..

 

18:06 갈림길 유의점. 직진은 나무가지로 막아놓았고.. 오른쪽 가파른 내리막으로 시그널 잔뜩 걸렸다..

 

가파른 돌길 내리막.. 평소에는 뛰듯이 내려서는데.. 다리 상태가 별로다..

 

18:20 전망대가 보인다. 아무리 바빠도 볼 것은 보고 가야지.. 오..오.. 저 아래 뾰족바위는 뭐당가..?

 

잠시 후.. 이어지는 흙길은 걷기 편하지만.. 언제쯤에나 고개로 내려설지.. 지겹기까지 하다.. 그리고 꼴찌로 내려서는 부담감에 발걸음이 바쁘다.. 즐기면서 가야할 길을 지겹게 가고 있다.. 쩝..

 

앗.. 앞서가는 회장님 발견.. 반가워라.. 꼴찌는 면했네..^^

 

18:32 웬 철망문...? <일몰후 출입을 금함>

 

갑자기 어두워진 숲속길.. 일몰시간이 가까워진다.. 아직은 갈만 하다..

 

18:37 고냉지 채소밭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18:41 채소밭길 끝. 왼쪽 산길로..

18:44 드디어 다 왔나?.. 

 

엥.. 아니네.. 포장길을 따라서... 잠시 가니..

 

18:48 드디어 다 왔다.. 소사고개.

 

소사고개에서 왼쪽으로 50m쯤 가니.. 먼저 온 팀 기다리고 있다.. 대간길이다보니.. 씻지도 못하고..

 

모두 온 다음.. 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씻는다..

 

이 양반들 춥지도 않나..

 

19:30 서둘러서 씻고 출발..

산청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간다는 회장님의 말씀. 그런가보다 하고 가는데.. 버스가 거창나들목으로 들어선다.. 어어.. 이상타.. 88을 타네.. 그렇다면.. 성산나들목으로 내려서서 현풍으로 올려서.. 구마고속도로를 탄다는 얘긴데.. 산청휴게소에서의 저녁은 물건너 갔고.. 그렇다면 어디서 주린 배를 채우나..? 그렇지.. 현풍으로 가면 국밥집이 많으니까 그곳으로 가면 단체로 식사를 해도 시간은 충분할꺼야.. 그런데.. 회장님은 무조건 고속도로휴게소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 된단다.. 이유는?.. 술을 먹는 사람들 때문이란다.. 일면 이해된다만은.. 너무 배가 고프다.. 앞으로는 합리적인 융통성을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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