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_봉산골사태골-달궁능선(쟁기소-봉산골-사태골-달궁능선-달궁출렁다리)
- 두루.. 2104. 8. 9(토)
- 봉산골.. 두 번 더 가야 되겠구먼...
- 8.9km/6시간33분(점심20분포함)
<에피소드> 차 시동이 안걸린다..
늘 그랬듯이 수영김밥집에서 김밥을 구입하고 다시 시동을 걸었는데... 아뿔싸.. 시동이 안걸린다. 젠장.. 이런 일이 가끔 있는지라 경험상으로 5분 정도 있다가 다시 시동을 걸면 걸린다는 것을 알지만.. 조급한 마음에 시동을 계속 시도해 보지만 안..된..다.. 산악회 출발시간도 다 되어가고.. 음... 어쩔 수 없지. 포기하는 수 밖에.. 산악회 전화걸어서 사정상 못간다고 이야기하고.. 보험사에 전화 걸고.. 기다리다가.. 에라이 밑져야 본전이지 하는 마음으로 시동을 거니까... 부르릉... 시동이 걸린다. 이때가 7시35분. 동래까지 10분안에 가는 것은 무리고.. 산악회 다시 전화를 걸어서 덕천나들목 통과 시간을 물으니 8시란다. 새가 빠지게 가볼테니까 좀 기다려주쇼..하고는 허벌나게 밟는다.. 덕천동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부리나케 덕천나들목으로 뛰어올라가니.. 차가 안보인다. 전화를 거니.. 아직 부민병원이란다. 언넘이 늦다면서... 잠시 후 도착하는 산악회 버스. 고선생님이 반겨준다. 그런데 내 자리는 어디 갔노?... 버스는 이미 만땅. 언넘이 내자리 차지했고.. 차량 복도에 낚시의자에 앉는 사람도 있고... 산대장. 그래도 내 생각해서인지 버스입구 조수석을 내준다. 고맙수..
10:57 쟁기소 입구 하차. 다행히 국공은 안보인다.
신속하게.. 조용히 스며든다..
바리케이드 삼아 막아놓은 밧줄이 제법 상그럽다..
빨리 가입시다..
산대장. 따악 막고 안비킨다.. 왜?.. 뒷 사람 모두 오면 같이 가겠단다.. 예... 그 마음 이해하겠습니다...만.. 계곡으로 들어서면 그렇게 안되지 싶습니다..
다행히 출렁다리 철문은 열려있다.. 이곳을 통과해 본지가... 10년은 된 듯 하다..
어디가 쟁기소인지.. 이 다음에 찬찬히 찾아봐야겠다..
계곡미에 벌써부터 카메라 들이댄다.
계곡 오른쪽에 이쁜 산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산길만 따르면 계곡미는 전혀 느낄 수가 없다..
물길 건너고..
일렬로...
산대장. 저렇게 계곡에 내려가서 대열을 이탈하면 우짠단 말이고?.. 자기 말로 길이 쉽지 않기 때문에 뭉쳐서 가야된다고 해 놓고..쩝..
처음에는 줄 지어 가던 사람들도.. 발걸음 속도에 따라서 몇 그룹으로 나누어지기 시작한다..
계곡미를 보면서..
느긋하게 갔으면 했는데..
장대장님. 나를 보더니.. 시그날 작업 좀 해달랜다.. 봉산골 좌/우 갈림길까지... 얼떨결에 받았다만.. 부담된다..
계곡산행. 해보면 알겠지만.. 계곡의 오른쪽/왼쪽 모두 길이 있는지라...
저렇게 정면돌파하는 것이 계곡산행의 진수이건만... 더군다나 지리산 아니든가..
어느 곳에 종이를 깔아야 될 지...
일단.. 뒷 사람들 오는가 살펴보고...
게곡을 건너야 하는 곳에 하나씩...
이런 곳은 정면 돌파해야겠지..
12:33 이곳이 봉산폭포?.. 잘 모르겠다..
밥 먹으면서 후미를 기다려보자.. 내 앞에 간 몇 사람은 알아서들 가겠지..
20여분 동안 기다렸건만... 후미가 안..온..다.. 나의 시그날 작업은 이곳까지다...
봉산폭포를 올라서자마자.. 계곡이 갈라지면서... 오른쪽에 제법 큰 폭포가 나타난다.. 왼쪽으로 가야 산악회의 목표지점인 이끼가 가득한 좌골인데.. 나는 우골로 가기 위해 이 폭포를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아..니..더..라..
이곳은 사태골이라 부른단다..
우골은 좌골 갈림길에서 쪼매 더 가다가 왼쪽으로 넘어섰어야 되는구먼...
아무 생각없이 올랐더니만...
그래도 괜찮네...
개스는 점점 차오르고... 사태난 곳으로 조심스럽게 올라선다..
그런데.. 저게 뭐야..?
우와~ 멋져버러... 통과해 보자..
시그날이 있는 것을 봉께.. 제대로 왔구먼..
통과하고 나서.. 한 컷..
이제부터는 희미한 능선을 짚어간다...
옳커니.. 누군가 고맙게도....
14:02 도계능선을 만난다.
누군가 깡통을 걸어 놓았네..
반야봉 중봉을 향하여...
이쁜 산죽길을 따른다..
지리산길. 이쁘기도 하지..
14:44 왼쪽/쟁기소, 오른쪽/반야중봉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잠시 갈등... 반야중봉을 거쳐서 함박골 이끼폭포로 가느냐... 아니야 반선까지 가는 뱀사골이 돌길이 너무 지겨워~~ 왔다리 갔다리... 5분여 갈등을 하다가.. 후미를 위해서 반야중봉으로 시그날 한 장 깔아놓고.. 나는 달궁능선으로 향한다.
빤질한 달궁능선...
14:58 왼쪽/탐방로아님 팻말. 이곳이 좌골 날머리?.. 우골 날머리?.. 잘 모르겠다.. 방향상으로는 우골인데...
쟁기소 방향의 길을 따르다가...
가리늦가 좌골에서 올라오는 한 무리의 산악회팀을 만난다.. 이 사람들 나를 보더니.. 투구봉이 어디냐고.. 반야봉이 어디냐고.. 묻는다.. 아뿔싸.. 이 사람들 방향도 제대로 모르고 있구나.. 장대장은 마지막 후미를 데리고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고 하고... 이 사람들 오늘 예정된 코스(함박골)대로 가면 일몰에 걸릴 것이 뻔하다. 모두 데리고 내려가야겠다. 잠시 후 올라오는 장대장한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전부 나를 따라서 달궁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이 중에서도 절반은 꼬리가 잘리고 만다..ㅋㅋ
산길이 좋은 곳에서는 잘 따라오는데...
투구봉 지나면서 살짤 오름짓..
암봉 지나면서 살짝 험로...
갈림길을 지날 때마다 기다려야 하고..
중간 중간 시그날을 깔면서 가는데도...
후미가 보이질 않는다..
잘 따라오겠지..하는 마음으로..
하산길을 재촉한다..
무덤 만나고..
마지막 산죽 하산길...
17:29 드디어 달궁계곡에 내려선다..
다리를 넘을 때는 절반 정도.. 나머지 절반의 행방은..?
산악회 버스는 반선에 있을테니까... 버스를 불러올려야 되는데.. 내가 전화를 한다는게 좀 그렇고.. 산악회에 자주 오는 사람이 전화를 해서 불러 올린다., 그건 그렇고 후미는 언제 오는거야.,.? 이래저래 한 시간을 기다려서 후미를 만나고.. 달궁 근처 지계곡에서 잠시 씻고... 그동안 땀이 모두 식어 알탕이 어렵더라...
반선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가서.. 집행부 준비해온 오리고기+두부+막걸리 한 잔 하니... 어둠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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