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_대소골-심원능선(심원-대소골-반야비트-심원능선-심원)
- 부산산하.. 2015. 8. 8(토)
- 머나먼 반야비트..
- 11.2km/6시간07분(점심10분포함)
박선배.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아침에 전화가 온다. 서울에서 아들내미가 오고 있어서 같이 가질 못하겠다고.. 우짜겠노.. 혼자서 가야지. 그런데 예약해둔 산악회에서는 우째 생각할지..쩝..
너무 산악회. 어색하다. 어떤 소속에 구속당하는게 싫어서 선택한 야인생활. 이제는 적응할 때도 됐건만.. 처음 오는 산악회. 어색함을 감출 수 없다.
그건 그렇고 오늘 산행. 너무 힘들었었다. 계곡 산행을 하는 발걸음이 우째 그리 무겁던지.. 이상하다.. 이상하다.. 왜 이리 힘들지.. 간밤에 아무런 일(?) 없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그렇지...!! 어제 저녁에 딸래미랑 오랜만에 배드민턴을 했었지.. 안쓰던 근육을 써서 그랬구나.. 반야비트 포기하고 하산할 뻔 했다..ㅎ
07:15 세연정 탑승. 25,000원. 거의 만땅..
산악회 절반은 반선에서 내리고.. 나머지는 성삼재에서 반야봉을 거쳐 반선으로.. 산행 시간 7시간을 준다.
10:26 나홀로 심원에서 내린다.
버스는 성삼재로..
심원마을로 내려가면서 본 심원마을을 둘러싼 능선들...
추억(?)의 심원청기와집이 없어지고... 펜션으로 바뀌었다..
계곡 끝까지 내려와서...
10:38 들머리 들어서서..
계곡 출입이 금지됐다는 플래카드가 걸렸는데도 유산객들은 계곡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중이다..ㅎ
그래서 나도 부담없이(?) 비법정으로 들어선다...
10:42 계곡 건너면..
이쁜 계곡길 이어지고..
10:44 성삼재로 이어지는 계곡길 들머리 지나고..
10:47 갈림길. 스맛폰 GPS가 또 헤맨다.. 아무래도 바꿔야 되겠다.. 그런데 아직 할부가 남았으니..쩝... 이곳에서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서..
계곡길을 찾아보니.. 시원찮다..
그냥 계곡으로 정면 돌파하는게 낫겠다..
그러다가 길이 보이는 듯...
잠시 계곡 위에서 헤매다가...
아무래도 계곡이 훨씬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11:21 사방댐 폭포.
옆으로 우회하면서...
대소골의 풍경.
이 바위는 용수암골의 용수암에 비견하여.. 대소암?
이 표식을 만나면서 길이 보인다..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제법 쓸만한 계곡길이다..
이곳은 좀 놀다가 갔으면 하는 마음이 확 오는 그런 곳이다.. 그늘도 적당하고 물도 적당하고..
박짐을 멘 두 사람. 부럽다..
이런 곳은 좀 힘들더라...
저 위 암반에서 점심 묵고 가야겠다..
12:52 물에 말아서.. 후루룩 짭짭... 10분만에 해치우고..
13:16 반야봉으로 뻗은 계곡으로 길을 바꾼다..
아직 물길은 이어지고..
산길도 보이는 곳에서는 계곡을 버리고.. 물길도 끊기고...
뭔가 나타날 듯한 분위기의 돌길이 이어지고..
까딱 잘못하면 반야비트를 놓칠 수도 있는 갈림길이 나오니 유의해야 된다.. 잠시 알바했다..ㅎ
14:26 드디어 마주한 반야비트. 생각보다는 규모가 적다..
석간수도 한 방울씩 떨어지고.. 누군가 후라이팬으로 받혀두었네..
크기.. 깊이 비교.
마주보는 노고단.
확 땡겼다.. 돌탑이 뚜렷하게 나타났네..
힘들게 와서 그냥 가기 뭣 해서.. 한 컷 더...
윗 면.
오른쪽 옆면...
이어지는 산길은 왼쪽 사면을 돌아서 올라간다..
산길이 뚜렷하다..
꽃길도 나오고...
부러진 이정목. 예전에는 정규등산로였단 말인가...?
14:51 드디어 주등로를 만난다. 어디로 하산길을 잡을까..하는 생각은 버렸다. 가장 빠른 길로 내려서야겠다는 생각 뿐...왼쪽으로 간다..
반야봉 방향에서 본 갈림길. 왼쪽에서 올라왔다... 이곳에서 산객 한 사람 만난다. 나를 보더니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심원능선으로 하산할꺼라고 하니.. 길을 아느냐고 묻는다. 걱정해 주는 고수산꾼의 포스가 느껴진다..
금방 또 갈림길이... 오른쪽은 심마니.. 직진한다..
산길이 너무 이쁘다...
멧돼지가 파헤친 산길이 잠시 어지럽다... 까딱 잘못하면 대소골로 내려서는 길로 갈 뻔 했다.. 오늘 소낙비 예고가 있었는데.. 개스가 몰려온다.. 하지만 비는 오지 않더라... 얼마나 다행인지...
심원능선길..
15:19 심상치 않게 생긴 바위를 지나서..
15:21 철판을 나무가지에 말아서 만든 표지판이 있는 곳. 이곳에서 도계능선과 심원능선이 갈라지는 듯 하다..
얼굴 높이의 산죽이 성가시다..
15:40 무덤 1기. 이름모를 빨치산의 무덤일지도....
15:48 요렇게 생긴 나무에서 안심소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데... 잘 안보인다.. 그냥 뚜렷한 길로만 내려선다..
키를 넘는 산죽도 나타나고..
물소리가 들리고..
16:18 계곡으로 내려선다...
물길을 건너고...
오전에 지나던 길로 되돌아 온다..
저곳이 용왕소?..
되돌아 왔다..
16:33 심원마을. 히치를 해야 하는데.... 음... 두 번만에 성공..
16:59 나를 태워준 고마운 차.. 멀어진다. 벤츠를 히치하기는 처음이네...
나만의 싸래골 독탕으로 가서 시원하게 씻고... 20분.
주차장으로 가니... 반야봉으로 간 팀은 한 사람도 오질 않았네..ㅎ. 산악회에서 마련한 닭도리탕으로 밥을 비벼서 한 그릇 먹고.. 후미를 더 기다렸다가 한 시간이나 더 지나서야 차가 출발한다.
하산 후. 옛날 기록을 더듬어보니... 심원능선은 2003년에 오름짓을 했던 곳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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