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_외삼신봉북릉-남릉:묵계능선-정골:원묵계골-청학골(거림-지리_외삼신봉북릉-남릉-정골-청학골-주차장)

- 토요자유.. 2016. 10. 29(토)

- 산죽..산죽..산죽... 지독한 산죽..

- 13.44km/7시간33분(점심10분포함)

지리산_외삼신봉2016-10-29.gpx

 

지리산 외삼신봉 주변이 궁금하다... 마침 기회가 왔다. 거림에서 출발해서 세석/음양수로 갔다가 남부능선 삼신봉을 거쳐서 청학동으로 하산하는 코스. 나는 외삼신봉으로 직등해서 시간을 보고 주변을 수색할 궁리를 한다. 산악회에서 하산시간 오후 5시30분까지란다. 주어진 시간은 7시간. 아니 7시간30분. 30분이 늘었다. 거림에 도착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빨라서 하산시간은 그대로 했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얼마나 다행인지... 그..렇..다..면.. 애초에 계획했던대로 실행으로 옮겨보자...ㅎ 

 

07:20 교대앞 출발. 43명. 15,000원. 싸다... 태평양관광에서 딱 교통비만 받고 서비스 하는갑다.

10:02 거림 도착. 주차장은 좀 더 올라가면 있는데.. 운주선원 들머리에 차를 세운다. 산대장이 주차장의 존재를 몰랐나...? 우쨌거나 나로서는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주차장까지 갔으면 400m정도 되돌아 내려왔어야 했을터.. 우쨌거나.. 산대장한테 살짝 얘기하고 나홀로 출발한다.. 

 

계곡 아래로..

 

철다리 지나면서..

 

 

철다리 지나고... 직진... 오른쪽은 갓걸이골.

 

몇 발짝 안가서... 갈림길/직진한다..

 

 

특이하네..

 

돌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13:14 4거리/갈림길에서...능선으로 올라선다..

 

국립공원표지석이 특이하게 바위에 꽂여있네..

 

산죽 사이로 풍도목이 길게 놓여있다.

 

지리산 절정고수. 오름길에 이 분 덕을 많이 봤다.. 감사합니다.

 

산죽 아래는 길이 뚜렷하다..

 

위에서 보면 잘 안보이지만...

 

 

끝물 단풍이 이쁘다...

 

가끔 방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살짝 공간이 있네..

 

저 방구는 우회했던가.. 직등했던가... 가물가물...

 

가끔 화려한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한다..

 

 

남릉은 이곳보다 더 지독하다는데..

 

뒤돌아 본...

 

촛대봉.

 

 

 

멧돼지 잠자리.

 

처음부터 끝까지 산죽이다..

 

 

키낮은 산죽이라도 만나면... 기도하는 마음으로 가야 된다... 이런 길 조금만 더 이어져라....ㅎ

 

주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멧돼지 잠자리. 정면 돌파해야 산길이다...

 

봉곳 솟은 봉우리가 외삼신봉이 아닌 듯 한데... 왼쪽으로 조금 더 가야 될 듯..

 

윽.. 아직 멀었네..

 

 

  

 

 

드디어 능선이 보인다..

 

12:05 빤질한 낙남 능선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조금만 더 가면..

 

보인다..

 

12:09 외삼신봉. 2시간 조금 더 걸렸다.. 예상보다 30분 초과했다... 이러면 계획이 틀어질 수 있는데... 남릉에서 시간을 줄여야 되는데.. 남릉은 산죽이 더 지독하다는데.. 우짜지.. 일단 부딪혀보고 생각하자..

 

지리산 주능선.

 

천왕봉은 구름모자를 썼고..

 

촛대봉은 깨끗한 편이네.

 

반야봉 방향.

 

삼신봉에는 사람들이 보이고... 언제나 넉넉한 반야봉은 멋진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남부능선.

 

내삼신봉.

 

쇠통바위.

 

독바위.

 

낙남정맥.

 

천왕봉. 그 너머 꿈결같은 능선들...

 

자... 이제 남릉으로 내려가 볼까... 그런데.. 하산 들머리가 안보인다.. 잠시 헤맴... 이런... 트랙을 자세히 보니... 쪼매 되돌아가야 되는구먼...

 

12:16 이렇게 빤질한 샛길이 있었는데.. 좀전에는 왜 못 봤을꼬..?

  

외삼신봉에서 흘러내린 암봉.

 

키낮은 산죽길이 이어지다가...

 

12:22 약 5분 후... 오른쪽 희미한 샛길과 함께 시그날이 보인다... 미륵암터로 가는 길이다..

 

살짝 너덜이 보이더니..

 

12:25 미륵암터가 보인다.

 

멋진 석문도 보인다..

 

바위사이로 물도 흐르고..

 

큰 바위 아래 제법 넓은 터가 보이고..

 

석축까지 보인다..

 

바위에는 각자가....

 

南無阿彌陀佛

 

시간이 없다.. 그만 가자... 그런데 이 길이 아니었네...

 

이 길을 찾았어야 되는데... 그래도 금방 찾아서 다행이다..

 

12:36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서..

 

산죽속으로 들어간다..

 

 

길은 분명하게 있다.. 

 

머리를 숙이면 뚜렷하게 보인다..

 

마대자루 고수님.

 

꼭대님.

 

배고프다.. 빵+커피... 10분.

 

산죽속에서 바위를 본다는게 작은 위안이 된다..

 

 

 

뒤돌아 본 외삼신봉.

 

촛점이 엉뚱한 곳에 맞았네..

 

  

산죽속에 풍도목이라도 걸치면 얼마나 귀찮은지..

 

키낮은 산죽으로 보이지만...

 

막상 닥치면 이렇다.. 키를 살짝 넘나드는 산죽.. 눈탱이도 치이고... 양손으로 헤엄을 쳐야 되고.. 어깨가 아프네.. 양쪽 손목에 상채기가 날 지경이다..

 

20분이 지났는데도 산죽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허리도 아파 온다..ㅎ

 

잠시 한 숨 쉬고...

 

또.. 쑤그리고 가야 된다..

 

14:09 평묘를 만날 때까지..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휴~~우

 

연이어서 묘가 나오고..

 

이제부터는 길이 좋아질 듯 하다...

 

세 번째 묘를 지나고...

 

14:13 빤질한 산죽길이 나올 즈음... 왼쪽에 갈림길이 보인다... 

 

반대쪽에서 찍은 사진.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빤질한 갈림길이 보인다... 옳커니... 이곳으로 가면 원묵계로 갈 수 있겠구나... 어차피 남릉의 맛은 충분히 봤고... 오늘의 나머지 목표 정골(원묵계골)을 향한다...

 

 

제법 빤질한 길이 이어진다...

 

14:19 느닷없이 임도 수준의 길을 만나지만... 마을로 향하는 방향은 조금 희미하지만... 조금만 헤쳐 나가면..

 

빤질한 산죽길을 만나더라..

 

묘지도 지나고..

 

 

개울도 건너고..

 

 

이리저리 잠시 헤매다가..

 

대나무밭을 지나서...

 

14:44 포장길로 내려선다.. 원묵계마을이 저 멀리 보인다..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14:52 청학동과 삼신봉터널을 오가는 도로에 내려서서... 저 멀리 회남재가 보이고...

 

왼쪽/삼신봉터널 방향으로 간다...

 

 

아.. 다오실이 이곳에 있었구나... 걸어다니니까 보이네... 지리산 달인 성락건님이 계시는 곳. 아직도 계시는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넉넉하면 들렀다 갔으면 좋으련만..

 

14:56 삼신봉터널이 갈리지는 곳에서...

 

원묵계마을로 들어선다..

 

갈림길에 멋진 곳을 조성해 뒀네..

 

저~기 보이는 능선까지 다시 올라가야 되는구나...흐미...

 

묵계사 방향을 따르다가...

 

 

15:05 이곳에서 묵계사를 버리고... 직/법성암 방향을 따른다..

 

잠시 후... 법성암은 왼쪽에 보이고... 가야할 방향은 직진이다..

 

다시.. 직진..

 

정골:원묵계골이 모습을 나타낸다.. 이후로는 정골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15:11 드디어 들머리에 다와 간다.. 물탱크가 보이고... 다리를 건너자마자...

 

 

들머리가 보인다..

 

잠시 쉬면서... 사과 한 입 물고 출발한다...

 

이쁜 길이 이어진다..

 

짧은 대나무도 지나고.. 

 

돌길도 지나고..

 

길이 이렇게 이쁠 쭐이야...  

 

산길 걱정 안해도 되겠네...

 

올라갈수록 단풍도 이쁘고...

 

15:44 처음으로 물길을 건넌다..

 

아직까지 길 걱정은 없다..

 

 

 

오메 이쁜거...

 

이후... 가팔라지면서... 체력도 떨어지고...

 

길을 잠시 놓치면서.. 5분여 헤맨다..

 

 

16:49 겨우 산길을 잡아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힘도 빠지고.. 개스도 차고...

 

하산시간이 걱정된다.. 원묵계에서 출발할 때는 1시간이면 능선으로 올라설 줄 알았는데...

 

미륵암터로 되돌아가서...

 

청학골로 이어지는 옛길로 접어든다.. 

 

이 길도 자칫하면 놓치기 십상이겠다...

 

 

많은 도움 됐습니다..

 

너덜에서는 길이 사라지니까... 오히려 산죽이 낫다..

 

17:10 주등산로를 만난다..

 

대충 팅겨본 거리가 2km 남짓...

 

졸라 달려야 되네..

 

후미를 한 두명쯤 따라 잡을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보이는게... 꼴등이 틀림없구나...ㅎ

 

17:27 도로에 도착.

 

스도푸~~ 탐방안내소 앞에서 막 출발하는 공단직원 차를 놓친다... 문디...

 

17:35 도로 따라서... 허벌나게.... 주차장 도착.  5분 지각이네... 그나마 아직 하산주 먹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더라...

 

오랜만에 뻑쩍지근하게 걸었네... 지리산. 하산하고 즉시 또 올라가고픈 산은 너 뿐인가 하노라...

지리산_외삼신봉2016-10-2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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