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4차 (석개재-묘봉-용인등봉-삿갓봉-한나무재-진조산-답운치)
- 두루.. 2018. 4. 21(토)
- 개고생 한 날...
- 27.08km/11시간07분(아침15분,점심10분/포함,쉬는시간 측정불가)
힘들다.
정말 힘들다.
아니 오늘 코스 너무 얕봤다.
그리고 체력이 확연히 달라졌다는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30km도 즐기면서 댕겼었는데..
이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안왔을텐데...ㅎ
오 하느님 제발 집에 가게 해 주세요..
- 히말라야에서 조난 직전의 사람이 남긴 말 -
대구 4월 날씨 신기록 세운 날. 32도. 강릉 30도.
오늘 코스, 그 사이에 낀 곳.
23:50 서면 출발. 40,000원. 30여명..
04:30 석개재 도착, 시락국에 밥 한 숟가락 말아서 묵고...
경북 석포면과 강원도 가곡면을 가르는 곳이다.
04:51 성질 급한 사람부터 출발한다. 30분 정도 기다렸다 출발하면 좋으련만.. 야간산행 안 좋아한다. 보이는게 없어서... 도심이라면 야경이라도 볼게 있지...
서서히 밝아오지만..
30여분은 랜턴을 밝혀야 한다..
미명.
서서히 밝아 온다...
랜턴을 꺼도 될 듯 하다..
05:20 임도와 잠시 만나는 곳을 스쳐 지나고...
서서히 땀도 난다. 한 꺼풀 벗자..
능선이 구분될 정도로 밝아졌다..
저 앞에 보이는게 묘봉쯤 될려나.. 오늘 산행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패스해야 될 듯 하다..
해가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무박산행의 즐거움이란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다는건데...
순식간에 전부를 보여주지만... 별 감흥을 못 느끼겠다..
뒤이어 오는 산꾼들..
05:52 복도봉. 25000 지도에는 없는 명칭이다.
살짝 내려섰다... 올라서면...
05:55 묘봉 갈림길이다.
이정표에는 묘봉/0.5km이지만 0.4km 정도이다. 왕복 800m, 선두가 배낭을 벗어 놓고 날랐구나.. 마음이 바뀌었다.. 갔다오자.. 언제 또 오겠노...
부드럽게...
오름길이다...
06:06 묘봉/1186.9m삼각점이 있는 폐헬기장이다.
역시나 <준.희>님이다...
아나따노 나마에와...? 노랑괴불주머니.
06:12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왕복 17분 걸렸다. 누군가의 산행기에도 17분 결렸다고 되어 있던데...ㅎ
정맥길을 이어간다..
산죽길이 이쁘게 이어지고...
뒤에 슬슬 따라가니 별 힘든 줄 모르겠네..
06:36 갑자기 시끌벅적하다... 거기가 어딘교..?
용인등봉이네. 언제가는 왼쪽 덕풍산장 방향의 능선으로 진행할 날도 있겠지...
이 동네는 이제사 진달래가 한창이다..
07:02 998.5m삼각점 지나고...
07:09 5분여 더 가면 문지골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보인다..
저 앞에 보이는게 삿갓봉쯤 될까...?
07:46 임도를 만나고..
오른쪽/석포 방향으로...가다가...
왼쪽으로 올라서면..
07:50 1119.9m삼각점과 함께...
삿갓봉 팻말이 반긴다..
이곳이 안일지맥 분기점이기도 하다...
허기가 진다... 간단하게 요기하고 가자... 15분.
이어지는 임도를 내려서면...
08:07 삿갓재를 만나고...
임도와 나란히 가는 산길을 이어간다..
이쁜 산죽길이 임도와 나란히 간다..
잠시 임도를 만나기도 하지만.. 곧장 산죽길이 이어지고..
08:27 임도로 잠시 내려섰다가...
08:30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고..
08:33 다시 임도...
주력부대 식사 중이네.... 먼저 갑니다~~
다시 오른쪽 산길로 올라선다...
08:43 임도를 만나는 곳에서..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으로 직진인다..
이곳을 불심재라고 부르기도 하는가 보다..
선두가 남기고 간 시그날...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힘이 들기 시작한다...
선두가 이곳에서 식사 중이구먼... 그렇다면 이제 내가 선두...?
09:36 우/백병산 갈림길이다...
누군가 배낭 벗어놓고 갔나 보다... 왕복/1km 정도... 음... 패스하자.. 보는 것으로 만족하자. 갈 길이 멀다...
1136.8m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로 치고 오르다가...
암릉을 만나고는 포기한다....젠장.. 힘만 썼네...
우회 중...
<준.희>님 팻말이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네... 끈이라도 있으면 묶어놓고 갈낀데....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오르락... 내리락...
힘을 뺀다..
10:29 임도를 가로지르고...
또 다시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낮으로 갈수록 기온이 올라간다..
남은 거리를 따져서 물 조절이 필요하다..
12:11 934.8m삼각점.
배가 고프다... 점심 대용으로 떡 한 조각+토마토쥬스... 10분.
저 앞에 보이는게 진조산일까... 택도 없더라...
13:04 폐헬기장.
25000지도에는 없는 봉우리.
앞에 보이는게 진조산이지 싶다..
그렇다면 이곳이 한나무재일테고...
13:22 한나무재. 금강송숲길이 지나가고.... 자그만 시냇물이 흘러간다... 얼마나 반갑던지.... 500ml 두 개 보충하고....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괭이눈.
진조산을 향하여...
오메.. 저놈인가벼....
좀 더 가라꼬...? 알았어....
14:02 908.8m삼각점.
그리고 오늘 산행에서 유일하게 본 정상석이다. 진조산 정상석.
아직도 남은 거리 약 5km. 징글징글하네... 얼마나 많이 쉬었던가... 아예 드러눕기도 하고....
14:07 굴전고개 지나고..
힘내자...
얼마 안 남았다...
제발 오름길이 없는... 이런 길만 이어져라..
15:28 철탑 지나고...
마지막 봉우리 올라가는 산죽길...
살짝 우회하네...
15:50 폐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무덤을 지나면서...
드디어 다와간다...
오메 반가워라...
15:56 드디어 답운치다.... 후미는 한 시간 반이나 더 지난 다음에 탈출해서 지나가는 차 잡아타고 왔고... 어떤 여자회원은 중간에서 울고 있더란다.. 탈출할 곳도 없고.. 힘이 든다고...ㅎㅎ
분천역 근처로 이동 저녁 먹고...
이 다음에 체르마트길 트렉킹을 하려면 이곳에 주차를 하고 가면 되겠구나...
오늘 산행. 힘이 들어서 그런지... 잠도 잘 안오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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