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12차 황장재-용전리(황장재-대둔산-먹구등-느지미재-왕거암-대궐령-갓바위-용전리)

- 두루.. 2018. 12. 15(토)

- 눈산행...

- 20.7km/7시간19분(점심15분/히치1.5km


낙동12 황장재-용전리 20181215.gpx



욕심(慾心): 무엇 탐내거나 누리고 싶어하는 마음


사람이 욕심이 없으면 우째 사노..

욕심이 있어야 뭐든지 하지..


과욕이 문제이지

욕심은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


산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 영감님한테 누군가 한 얘긴데..

그것에 대한 영감님의 지론이시다.


오늘 눈산행 20km.

아이젠도 안하고 완주하셨다.

나보다 훨씬 나으시다.


올해 82세 영감님에 대한 이야기다.




06:45 서면 출발. 25000원. 40여명..

신문에는 07:00 출발, 카페에는 06:30 출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되나...? 장대장한테 전화를 했더니... 깜짝 놀랜다. 몰랐었나 보다.. 그러더니 07:00까지 나오면 된다고 한다, 이때까지 07:00에 출발했었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출발 당일, 나름 여유있게 06:45, 서면에 도착했는데... 내가 오자마자 출발한다. 졸지에 나 때문에 모든 이가 기다린 꼴이 되어버렸다..


10:00 황장재. 눈세상이다...


준비는 했다만... 눈.. 안 좋아한다..


출입금지 팻말 무시하고.... 들어선다.


햇살좋은 곳에 모신 무덤을 지나고...


줄줄이...


아직은 미끄럽지 않으니까... 아이젠은 참을 수 있는데까지 버텨보자...



10:21 먹구등/7.9km 까지 가면... 절반 정도 갔을려나....



살짝 내려앉은 곳...


10:36 갈평재를 지난다... 오른쪽 아래 갈평저수지가 있어서 명칭을 그렇게 붙였나 보다...


멀리 보이는 산이 꽤나 높아 보인다...


10:40 3거리인 듯 한데... 이정표가 부셔졌네... 왼쪽 아래 안학곡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정표는 안하곡이라고 되어 있다..


오름짓... 낙엽이 꽤나 미끄럽다...


풍도목도 더러 나오고...



11:00 먹구등/5.8km 이정표. 좀 전의 먹구등 이정표에서 계산을 하니.... 40분만에 2km 정도 진행했네...


이런 길만 지속되면 좋으련만...


산길이 어디 그렇나...


미끄러운 오름길... 안자빠질려고 용을 써면서 올라가는데.... 어느새 뒤꽁무니에 바짝 붙었네....




내가 졌다~!! 오름길.. 미끄러워서 너무 힘이 든다. 한 시간 반 동안 미끄러지지 않을려고 용을 썼는데... 더 이상 안되겠다... 끄~~응~~



아이젠을 하니... 일단은 편하다만.... 좀 걷다보면 아이젠에 눈덩이가 뭉치는거 때문에 불편하기 짝이 없다...


11:42 출입금지.


이제부터 주왕산국립공원 지역으로 들어서는가 보다...


팻말 지나고 잠시 오름짓 하면...


11:53 햇살좋은 곳에 외딴 무덤 1기. 이곳이 대둔산 갈림길이다.. 잠시 다녀와야 된다...


벌써 갔다 오는 사람....


11:56 대둔산. 전망 없다... 한 컷 하고 곧장 되돌아온다..


왕복 5분 정도...


선두는 보이질 않는구나...


잠시 알바 중.... 무심코 발자국 따라서 갔더만.... 선두가 엉뚱하게 갔었구나...쩝....


점심 묵고 가자... 빵+우동... 15분.


이런 길은 뛰다시피.......다다다다....


하트바위가 옆으로 꽂혔네...



게 섰거라~~~



볼만한 바위들이 나타난다..


이것은 이름이 붙을만한 바위인데....


오메... 내림길에는 신이 났었는데... 또 저만큼 올라야 되는구나....


13:30 두고개 통과..


먹구등/0.1km


좀 빡시네....


13:45 먹구등이다.. 멀리서 보면 둥그스름하게 보이는 곳이다..


삼각점을 찾는다고 이리저리 수색했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구나....


출발 10km 알람이 울린다.. 거리상 절반 정도 왔다...


느즈미재/2.8km


그러니까... 저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저 멀리 보이는 곳으로 다시 쳐올려야 된다는 거구만...


가는데까지.. 가보자...



이게 문제다... 아이젠에 눈이 뭉치는거.... 달고 다닐 수가 없으니... 계속 털어내야 된다... 이거 안뭉치는 아이젠 없을까....



14:20 명동재 통과..





14:26 느즈미재/1km




저 아래로 내려서면...


14:43 느즈미재. 갓바위지킴터/5.8km 그리고 도로 따라서 1.7km 더 가야 되니까... 앞으로 7.5km 더 가야 된다....


자... 다시 고도를 높여가자.... 헥헥...  갑자기 허벅지 쥐가 내린다... 아까부터 조짐이 있더니만... 좀 쉬었다 가자.... 이때 나타난 구세주. 청미래님. 근육이완제를 내민다. 한 알 먹고 나니... 1분도 안돼서 다리가 풀리는게 느껴진다... 이런 히로뽕이 있었던가.....


꼭대기가 보인다...


15:24 출입금지 팻말 지나고...



왕거암/0.3km 갈까말까... 망설이는건 마음 뿐...


다리는 벌써 왕거암을 향한다...  욕심인가...? 아니 과욕인가...?


15:31 왕거암.  오늘의 최고봉 되겠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왔었다는 기억만 존재하는 곳이다...


15:37 휘리릭~ 갈림길로 되돌아왔다.. 13분 정도 걸렸다..


급하게 떨어진다...


우회길은 찾아 다닌다....ㅎ


하산길 능선이 보인다.... 갓바위는 어디에....?


대궐령/1.4km 저곳에서 내려서야 된다...



왼쪽은 절벽...


저~~ 위에가 대궐령이다...



힘내자...


누군가 조각을 맞춰 놓았네...ㅎ



어디선가 나타나서 홀연히 지나가는 사람.....


다 왔다....


16:15 이곳에서 왼쪽/갓바위 방향으로 내려서야 된다. 이곳이 대궐령인지... 조금 더 가야 대궐령인지 모르겠다... 25000도에는 조금 더 가야 된다고 되어 있다.


갓바위탐방지원센터/2.0km, 그곳에서 주차장까지 1.7km 더 가야 된다..


전망대에서... 잠시 둘러보자...



갓바위.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여러 덩어리다..


골체미 좋고~~ 클릭하면 풍력단지 겨우 보인다...


저 멀리 동해가 보이는 듯 하다...


급하게 떨어진다...


조심 조심...




이게... 뭐지....?


계속 있네....


아... 그러고 보니.... 갓바위에 도착했구나... 좀 전에 봤던 녀석들은 여불떼기에 같이 있는 녀석들이고....


16:27 갓바위.


요리 보고.. 조리 보고...


태고 때부터 나란히 세 개가 있었다는....



오래전 맨발샘이랑 돌시산 갔을 때... 멀리 보이던 녀석이다... 


이제사 아이젠을 벗는다... 얼마나 시원하던지....



뒤돌아 보고...


저 능선에도 길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갈림길을 미쳐 못 봤다....


계속되는 나무계단...



곰 주의...가 아니고... 멧돼지 주의~~!!



이제 좀 평평해 졌나....


아직 1km...


제또기 흔적 사이로... 소월이 떴네...


뒤돌아 본 갓바위.



소나무 사이로....


오메... 징한거...




이제는 더 이상 계단은 없다...


무덤인 듯... 아닌 듯...


16:51 탐방지원센터/0.5km


나무계단... 또 있었네....


맨발샘 시그날이 반긴다... 잘 계시지예~~


16:58 용암사 갈림길에 내려선다.


용암사 패스하고...


포장길 따라서.....



뒤돌아 보고...


17:01 탐방지원센터.


지킴이. 경방기간에 들어왔다고 투덜댄다... 12월15일까지... 그리고 보니 오늘 까지였네... 보통 토요일이 끼면 경방을 일찍 풀기도 하던데...하니.. 웃고 만다... 그나저나 저 양반 차가 있네.. 시동도 걸어놨고... 곧 출발할 듯 하다... 그만 같이 가자고 하니.. 차가 좁아서 탈 곳이 없다고 한다...쩝...


어쩔 수 없이 혼자 걸어내려 가고 있는데... 지킴이차가 지나가다가.. 전봇대에 뭔가를 부착한다... 옳커니.. 한 번 더 대시해 보자...


성공했지...뭐..ㅎㅎㅎ... 줄줄이 걸어가고 있는 선두를 모두 앞질러서~~~~~


잘 가이소~~~


17:17 주차장 도착.


박주일배 하고....


요게 바로 히로뽕...


부산으로 가는 중에.... 한 사람 고통을 호소한다.. 혈색이 너무 안 좋다... 어느 아지매 손을 땄더만.. 검은 피가 나오더라네... 그래도 안되서러... 119 호출.. 그 사이에 혈색이 돌아왔는지... 얼굴이 괜찮아 보인다.. 소주 한 잔이 정량인데... 반 병을 마셨단다...ㅎ


일단 119 호출을 했으니... 기다렸다가... 바이탈 체크만 하고.... O.케이 사인 떨어져서.... 부산으로 직행한다...



아침 출발 시간 나처럼 착각해서 산악회버스를 놓쳤던 고재용샘.


혼자 기차 타고..

버스 타고..


내연지맥 한 자락 하고..


산행을 마친 본팀과 강구역에서 합류한다.


대단한 열정이다.


낙동12 황장재-용전리 20181215.gpx
0.56MB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