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_오리정골(의신-삼정마을-오리정골-벽소령대피소-작전도로-의신)

- 지리사랑.. 나홀로.. 2008. 9. 6(토)

-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골짜기..

 

<지도 지리99골에서 빌림>

 

08:00 영광도서 출발. 25,000원

어떤 사람 지리산에서 하룻밤 자고 온다고 하니.. 지리산 매니아들을 위한다면서 10,000원 되돌려 준다. 문회장님 다시 보이네.. 지난 주에 이어어서 벌초 차량때문에 고속도로가 밀릴 줄 알았는데.. 너무 잘 빠진다.

 

10:05 하동나들목 통과. 오랫만에 보는 섬진강이 무척이나 포근하게 다가온다.

10:58 산악회팀은 대성교에서 내려서.. 팀코스대로 가고(큰세개골-칠선봉능선) 나홀로 의신마을까지 간다. 그리고 삼정마을을 향한다. 삼정마을까지의 포장길이 엉성스럽지만 가고싶은 코스가 그곳인데 우짜겠노..

 

11:00 삼정마을로 향하는 길에 안보이던 통제소(?)가 있다.

 

차량출입통제?.. 마을이 있고 찻길이 있는데 차량을 통제한다꼬?.. 아하.. 아니구나.. 자세히 보면 삼정마을에서부터 윗 구간을 뜻하는구먼..

 

울퉁불퉁했던 길이 포장이 됐다. 그런데 포장길이 구멍난 보도블럭으로 되어있다. 걷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11:10 용화정사 통과.

 

11:13 오른쪽에 능선으로 향하는 샛길이 보인다.. 그냥 가자..

 

11:16 비포장이 시작되는 지점에 웬 승용차?.. 산꾼인가?.. 안을 들여다보니 낫이 보인다. 벌초차량이구먼..

 

비포장길 300m정도 이어지다가 다시 포장길이다..

 

11:26 조그만 다리. 오리정골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들머리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보이는 화장실 뒤로 있다.

 

이 놈인데.. 이곳으로 들어갈까.. 삼정마을에서부터 시작할까.. 일단 들머리 길 상태를 살펴보자.. ... 음.. 못 갈 정도는 아닌데.. 쬐금 고생을 하겠구먼.. 후퇴..  

 

되돌아 나와서..

 

11:36 삼정마을이다.. 벽소령/이정표 따라서 오른쪽으로 간다. 거의 40분 정도 걸렸네.. 이리저리 살펴보지 않았으면 30분 정도 걸리겠구먼. 예전에는 20분에 주파했던 기억이 나는데..

 

 

저기 보이는 담벽을 따라서..

 

이 놈 따라서..

 

11:39 이곳이다. 벽소령대피소 가는 길은 왼쪽으로.. 오리정골은 직진해서 내려간다..

 

좀 가까이서 찍으면.. 벽소령은 왼쪽 나무계단으로.. 오리정골은 직진해서 가야 된다..

 

예쁜 길이 이어진다.

 

11:44 계곡을 건너는 지점이 나온다.

 

몇 개의 시그널이 떨어져 있는데.. 그 중에 지리산꾼의 시그널을 주워서 달아둔다. 계곡을 건너면 오른쪽에서 길이 합쳐지는데.. 이 길이 화장실뒤에서 이어지는 길이 아닌가 싶다.. 나중에 하산길에 시간이 남으면 이곳으로 하산을 하던지.. 해봐야겠다.

 

산길은 의외로 뚜렷하게 이어진다.

 

 11:49 '오리정'이라는 마을이 있었다는데.. 흔적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길은 좀 복잡해지는데.. 왼쪽의 계곡 방향으로 난 길로 가면 된다.

 

다시 길은 예쁘게 이어지고.. 계곡하고는 좀 멀리 떨어져 가는 것이 별로다. 계곡미를 느낄 수 없으니까..

 

또 집터가 나타나고.. 

 

돌(바위?)너덜길이 나타나는 지점에서..

 

12:06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야 된다.

 

계곡 중간에 나무가지에 아슬하게 걸려있는 <꼭대>님의 시그널을 고쳐달고.. 항상 느끼는데.. 제목을 너무 잘 지었다.

 

계곡 건너는데 감춰진 작은 폭포.

 

계곡 건너서.. 산길은 다시 이쁘게 이어진다.

 

볼만한 바위들.

 

 

 

고로쇠 파이프와 나란히 산길이 이어진다.

 

정다운 산죽길도 나오고..

 

계곡과 가까운 지점에서.. 밥을 먹고 가자.. 날씨가 수상하다.. 밥보따리를 풀고 한 젓가락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많지는 않지만.. 우째란 말이고.. 비단도리는 하나도 안하고 왔는데.. 일단 밥부터 묵고보자.. 후다닥 물에 말아서 밀어넣는다..

 

12:44 집터가 또 나타난다. 지리산 골짜기 중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서 살았던.. 이곳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해진다. 

 

좁다랗게 이어지는 산사면 산죽길. 

 

왼쪽 위로 가는 길. 벽소령 작전도로와 이어지지 않을까.. 짐작된다. 비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된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신발이 젖으면 곤란하겠다싶어서.. 지난 번에 효과를 봤던 비닐장치를 한다. 효과는 꽤나 좋아서 하산해서도 신발이 뽀송하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나무둥치에 돌을 얹어놓았는데.. 이곳 주변 산길이 시원찮다..

 

 차라리.. 그냥 계곡을 그냥 치고 오르는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산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변을 수색해 본다.

 

어라.. 이기 무슨 길이고..? 벽소령길이네.. 아하.. 지도를 보면 합수지점에서 벽소령길을 만나게 되어있는데.. 제대로 오긴 온 모양이네..

 

이곳에서부터는 산길이 제대로 없는 듯 하다.. 그냥 계곡을 치고 가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왼쪽/오른쪽 길이 있나 잠시 살펴보기도 하지만.. 시원찮다..

 

산길이 있었던것 같은데.. 사태가 나서 산길이 유실되었을 수도 있겠다.

 

수석?

 

꼭대님도.. 계곡을 정면으로 친 듯 하다.

 

누군가 톱질을 했네..

 

 계곡을 점점 좁아지고..

 

14:25 이크.. 저게 뭐야.. 축대와 함께 배수구가 보인다.. 음.. 그러고 보니 작전도로를 또 만났구먼.. 보자.. 지도를 보니.. 주능이 멀지 않았구먼..

 

이 시그널 이후부터는 산길이 그런대로 나 있다.

 

 

무슨 꽃일까..?

 

마지막 주능선으로 향하는 계곡은 왼쪽에 보이지만.. 좀 더 뚜렷한 산길은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서 이어진다. 하지만 계곡을 끝까지 오르고 싶었던 선답자들의 족적은 계곡 방향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14:43 드디어 주능선이다. 어디쯤일까?..

 

오른쪽을 보니 20m 쯤.. 오공산 들머리가 보인다.. 정확하게 올라왔구먼..

 

오공산 들머리는 나뭇가지로 막아두었다. 또 다른 샛길이 생기겠구먼..

 

오리정골. 이곳으로 곧장 오르내렸던 흔적이 보인다.. 벽소령방향으로 간다.

 

 14:50 구벽소령인데..? 오른쪽에 산길이 안보인다..

 

작전도로길을 막아두었네.. 그렇다고 샛길이 안생기나.. 벌써 샛길이 보이는구먼..

 

벽소령/1.1km 세석/5.2km 이정표.

 

꽃때문에 지겹지 않은 주능길.

 

절벽. 그러고 보니 오른쪽에 능선이 살아있네.. 길도 있을 듯 한데..

 

왼쪽에도..? 이곳은 어디로 향하는 샛길인가?.. 아님 그냥 막아두었나..

 

왼쪽/전망대에서 본 벽소령대피소. 

 

땡겨서 본 벽소령대피소. 저 뒤에는 반야봉이 넉넉하게 보인다. 그리고 왼쪽에 통신탑이 보이는 능선에 길이 있다는데..?

 

벽소령대피소.

 

15:11 벽소령대피소.

 

15:14 물 한 모금 마시고.. 저기 보이는 화장실 방향으로 출발.. 의신까지 6.8km 포장길을 포함해서..

 

계단길..

 

돌길로 이어지고..

 

15:29 <지리 12-13> 물길을 만난다.

 

웬 인공구조물..

 

의신/6.1km 삼정리/3.4km 그러니까.. 삼정리에서 의신까지 포장길은 2.7km라는 뜻이구먼.. 어이구.. 올라올 때도 걸어왔는데.. 내려갈 때는 히치라도 해야 될텐데..

 

15:34 나무다리 건너고.. 비상탈출로답게 인공구조물이 잘 되어 있다.

 

없어도 될만한 자일.

 

 계곡미는 썩 뛰어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다. 그건 그렇고.. 물을 먹을려니.. 괜히 찝찔한 생각이 든다. 벽소령대피소의 오수들이 이곳으로 흘러내리지나 않나 하는..

  

15:44 오름길에 만났던 합수지점에 도착했다.

 

조금 더 가니.. 한국통신 이동중계탑이 나오고..  나뭇가지로 막은 곳으로 내려가면 오리정골로 내려가겠구먼..

 

지금부터 산길은 아주 편해진다..

 

비상탈출로답게 이동통신탑도 자주 나오고..

 

이놈은 sk텔레콤이네..

 

작전도로의 흔적도 보인다..

 

16:14 저기 이정표 뒤에 막아 놓은 곳은 또 뭐야..?

 

넓은 길인데..?  아하.. 작전도로구먼.. 작전도로는 오른쪽으로 가고.. 삼정마을로 질러가는 길은 직진이구먼..

 

삼정마을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길.

 

5분 정도 내려오니.. 곡각지점에 나무바리케이트가 둘려쳐 있다. 능선은 살아있지만.. 산길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내려가야 된다.

 

이쁜 길이 이어지고..

 

16:31 삼정마을이 코 앞이다.

 

16:32 아까 통과했던 오리정골과의 갈림길을 다시 만나고..

 

포장길을 만난다. 이제 의신까지 포장길을 우째야 되느냐..하는 과제가 남았다..

 

그 전에 이현상아지트로 이어지는 비포장길로 잠시 올라서 보니.. 차량바리케이트가 쳐있다.

 

도로 내려오면서 본 삼정마을. 한 번쯤 살고픈 동네..

 

그나저나.. 주변에 산꾼차 한 대가 보이는데.. 주인이 안보인다. 언제 올려나.. 20분 정도 다리쉼 하면서.. 기다려보지만.. 오가는 사람조차 없다.. 그냥 걷자.. 원없이 걸어보자.. 천천히 걷는다.. 산꾼 한 사람 나를 앞질러 간다.

 

의신마을이 포근하게 앉았다..

 

산악회팀이 오려면.. 사실 언제 올지 모른다. 내려와야 내려온 줄 안다. 아침에는 7시까지 하산해라고 했는데.. 우째 될 지 모른다. 그래서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던 <지리산역사관>에 들른다. 한가롭게 지키고 있던 아가씨(?) 반갑게 맞아준다. 

 

 

 

 

 

 

 

의신마을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등산안내도.

 

기사아저씨. 내가 2등이란다.. 1등은 누굴까?.. 알고보니 아까 앞질러 가던 사람이다. 다리밑에서.. 씻고..

 

언제 올지 모를 산악회팀. 버스정류장 가게에서 국수를 먹는다. 다시국물에 간장뿐이라고 하지만.. 국수삶는 솜씨가 마눌하고 버금간다. 너무 맛있게 잘먹었다. 곱배기 3500원. 그나저나.. 이사람들은 언제 오려나.. 역시나 회장님이 가장 늦구먼.. 좀 너무하네.. 19:36에야 부산으로 출발한다. 두 시간을 기다렸네.. 무시라.. 기사아저씨 무섭게 밟았나보다.. 부산 도착하니 10:00 집에 오니 11:00.

 

산행기 정리하고 있는 현재. 벌써 지리산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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