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_영제봉(중기마을-솔봉-영제봉-지리산가족호텔)

- 다음산들.. 2011. 3. 27(일)

- 나의 분신을 가슴에 묻고..

- 13.1km/4시간52분(점심15분포함)

지리_영제봉.gpx

<갈대님 블로그 지도 빌림>

 

<명산산악회> 월각산-주지봉. 멋진 코스다. 그런데 갑자기 도갑사-천황사로 코스를 바꿔버린다.. 이런 잔뜩 기대를 했는데.. 그럼 어디로 갈까?.. 이리저리 마음을 정하지 못하다가.. 토요일 밤늦게사 영제봉으로 가기로 한다. 오랫만에 지리산행이다. 비록 언저리지만..

 

07:30 광안역 3번출구 출발. 30,000원

장건상씨. 장선생님. 장대장님. 뭐라고 불러야 되나?.. 오늘은 장대장님이라고 불러야겠지.. 다음산들 대장님이고.. 대단한 산꾼이다. 광안역 출발지에 도착하니.. 나를 알아보고는 포옹을 하면서 민망할 정도로 반겨주신다. 그나저나 산악회버스가 안온다. 웬일이야?.. 이유인즉슨.. 한 달에 한 번 가는 산악회인지라.. 지난 달에 갔다가 그동안 연락을 한 번도 안했었단다. 버스기사는 인천에 가 있고.. 헐.. 급하게 수배한 버스는 올 줄을 모른다. 역시 이 시대의 화두는 소통인갑다..

07:50 쌀쌀한 아침 날씨..한기를 느낄 즈음.. 도착한다..

 

산악회에서 주는 먹거리.

 

장대장님. 볼 때마다 느끼지만... 윤도현 닮았다..ㅎㅎ

 

11:10 중기마을 주차장 도착.

 

둥글게 모여서 숫자 세고.. 화장실 간 사람땜시 또 세고.. 또 세고.. 아.. 안 좋아하는데.. 그리고 사진찍고.. 

 

11:20 겨우(?) 출발한다..

 

5분 정도 가니.. 뭔가 보인다.

 

수락폭포 입구.

 

한여름 물맞이 폭포로 TV에 자주 나오는 곳이다.

 

오우.. 다행스럽게도 물이 제법 있다..

 

좀 가까이서..

 

이번에는 세워서..

 

폭포 아래 모습.

 

좀 더 높은 곳에서..

 

줄줄이 나래비..

 

11:39 수락마을까지 도로를 냈나보다.. 그런데 도로 건너 산길로 가던 사람들. 뒤에서 집행부 부르는 소리에 도로 내려간다.. 왜?.. 나는 그냥 간다..

 

11:44 한 차례 올라서니.. 포장임도를 만난다..

 

그리고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산악회팀.. 그러고 보니.. 빙 돌아서 오고 있네.. 집행부에서 뭔가 착각을 했나보다..

 

2-3분 후.. 포장임도가 끝나고.. 비포장임도가 나타난다. 직진/능선으로 올라서는 지름길이 보이지만.. 왼쪽 임도를 따라서 <부산일보>를 따라서.. 능선안부에서 올라서기로 한다.

 

11:49 능선안부.. 잇달은 묘지가 나타난다..

 

멀리 노고단이 보인다..

 

땡겼다.. 보입니까?.. 안테나.

 

예쁜 능선 이어지고..

 

12:17 왼쪽/밤재 갈림길은 무시하고.. 직진한다..

 

육산에 보기 힘든 바위가 잠시 나타나더니..

 

12:25 솔봉이다.

 

솔봉 삼각점.

 

전망은 별로다..

 

881m봉을 향하여 곧장 출발한다.

 

잠시 안부에 내려섰다가..

 

12:35 우/희미한 길.. 직진한다..

 

881m봉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 얼었던 땅이 조금 녹아서 낙엽과 어우러져  미끄럽다..

 

12:44 881m봉.

 

만복대부터..노고단까지..

 

하산길 능선.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정겨운 산죽길.

 

13:08 안부삼거리. 길을 막고 밥을 먹고 있다.. 쪼매만 비키주이소..

 

그리고는 산죽 오름길.. 허기가 진다..

 

13:20 전망대 바위에서 지나온 능선 함 쳐다보고..

 

집근처에서 사온 김밥. 영 맛이 없다.. 때를 놓쳐서 그런가.. 혼자 먹어서 그런가.. 절반을 버린다.. 벌받겠네..15분.

 

깁스한 GPS. 나무에 부딪힌 기계. 중간이 쪼매 벌어지더니만.. 켜지질 않는다. 아니 켜졌다가 그냥 꺼지고 만다. 나사를 쪼아야 되는데.. 그럴만한 놈이 없고.. 오늘따라 배낭을 바꿔서 온다고 아무것도 없다.. 손으로 꽉 잡고 있으면 괜찮네. 그렇다고 온종일 그럴수는 없고.. 옳지 모자에 달린 끈으로 묶어보자.. 됐네.. 

 

영제봉을 향하여..

 

좀 전에 식사하던 산악회팀. 일렬종대로... 앞질러갈 틈이 없다.. 조신하게 뒤따라 가다가.. 못참겠다.. 옆으로 돌아서 질러간다..

 

14:06 영제봉 정상. 산들팀에서 산신제 준비중이다.

 

만복대.

 

노고단.

 

이제 시작이니 언제 끝날지 모르겠고.. 식사도 해야 할테니.. 먼저 출발합니다. 그건 그렇고 나는 산들팀하고는 다른 루트로 가는데 지리산가족호텔로 가서 목욕하고 있으면 됩니까?.. 그러라고 그런다..

 

편한 능선 따라서..

 

분기봉이 보인다..

 

14:24 하산길 분기점.

 

만복대 함 쳐다보고...

 

노고단도 보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14:39 뚜렷한 길로 가면 되는데.. 왼쪽/희미한 곳에 뭐가 있는지 확인.. 아무것도 없다.. 괜히 잡목에 고생만 했네..

 

지리산고수.

 

길 좋다.. 지리산을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

 

14:52 왼쪽/월계마을로 내려서는 희미한 능선길에 주황색 시그날이 붙었다. 산길은 없는 듯.. 쪼매 내려서면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산들팀이 내려서는 루트다..

 

그곳을 통과하면서.. 장대장님한테 정보를 주기 위해서 전화를 한다. 아니.. 그쪽 산길은 너무 희미하니까 그냥 직진해서 지리산가족호텔로 내려서라고 꼬시기(?) 위해서 전화를 했는데.. 시그날 달아주고 가란다.. 엥.. 꽤 지나쳤는데.. 에고 혹떼려다 혹붙였네.. 도로 올라와서 배낭에 걸렸던 시그날 걸고.. 가던 길 다시 간다..ㅠㅠ 

 

15:07 무덤 갈림길. 우/수락폭포.. 왼쪽길로 간다.

 

15:10 봉우리. 이곳에서 진짜배기 갈림길 봉우리구나.. 오른쪽/수락폭포.. 왼쪽으로 간다..

 

산동저수지.

 

15:17 왼쪽 갈림길 합친다.. 그런데 왼쪽길에 마대자루 시그날이 보인다. 지리산꾼 사이에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고수의 시그날이다.

 

길 좋고..

 

15:35 왼쪽/임도 합치고.. 멋진 소나무길 이어진다.. 장대장님은 이 능선을 솔봉능선이라고 하던데..

 

산수유마을 축제기간인가?.. 띵가띵가.. 꽤나 시끄럽다..

 

15:44 갈림길.. 왼쪽으로.. 잠시 후 금방 만난다..

 

15:47 왼쪽/임도 합치고..

 

15:50 이크.. 저게 뭐야..?

 

옳커니.. 음양샘이 가까워졌구먼..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능선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고.. 음양샘 방향으로 직진한다.

 

길 좋고..

 

15:58 음양샘 이정표.

 

음양샘.

 

전설.

 

물 한 모금.. 괜찮네..

 

저 아래 지리산가족호텔이 보인다..

 

산수유. 조금 덜 피었다..

 

16:04 지리산가족호텔/0.9km 이정표 따라서..

 

포장길 따라가면 된다..

 

산악회 버스는 어디에 있을까?..

 

지리산가족호텔 뒷 면.

 

16:15 지리산가족호텔 앞.

 

버스기사한테 전화를 하니.. 신동저수지에 있단다.. 그리고 아무도 안내려왔단다.. 목욕비를 알아보니.. 8000원. 단체 6000원이란다. 잠시 후 장대장님과 통화. A조는 내려왔고.. B조는 시간이 걸리니 먼저 목욕탕에 들어가 있으란다. 일단 다른 곳에 목욕비를 함 알아보고 다시 전화를 할께요. 노고단호텔목욕탕. 6000원인데 단체는 5000원. 500원만 더 깎아달라고 했더니.. 절대 안된단다.. 문디가시나.. 그곳까지 걸어가기 싫어서 그냥 이곳에서 목욕을 하기로 한다.. 그런데 목욕탕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산악회팀이 안나타난다.. 이상하다..한 시간 반이나 지나서 나왔더니.. 전화가 온다.. 저 건너 그랜드호텔/식당에 있단다.. 목욕은?.. 그 근처에서 했단다..헐.. 바삐 옷갈아입고 나오다가... 뭔가 기분이 묘하다. 아니 허전하다.. 그러다가 갑자기 가슴이 서늘해진다.. 항상 손에 들려있던 스틱이 안보인다.. 머리속이 하얘진다.. 어디에 뒀을까?.. 아니 어디쯤에서 스틱에 대한 내 기억이 멈췄을까.. 기억이 안난다. 매표소에서?.. 신발을 벗다가?.. 옷장앞에서?.. 기억이 안난다.. 이리저리 찾아헤맨다..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손탔는갑다. 아.. 젠장.. 근 10년을 같이 했는데.. 문디 지랄같다.. 포기하는 수 밖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표소측에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선다.. ㅠㅠㅠ

 

한 쪽만 남은 스틱. 괜히 니한테 미안타.. 쌍으로 구입해서 니 홀로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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