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_벽소령남릉-큰세개골(의신-벽소령남릉-영신대-큰세개골-의신)

- 연산한솔.. 2012. 7. 1(일)

- 행복한 산행..

- 19.7km/8시간16분(점심15분포함)

지리_벽소령남릉-큰세개골.gpx

 

원래 계획은 가리왕산북릉-장전계곡을 갈려고 했었는데.. 마음이 바뀌었다.. 동래에서 박창수선배를 만났다. 같은 곳으로 간단다. 역시 지리산마니아. 오늘 코스는 어디로 갈겁니까?.. 오토바이능선-큰세개골이란다. 나는 덕평능선-벽소령남릉으로 갈겁니다. 코스는 자연스럽게 조정된다.. 벽소령남릉으로 올라서서 큰세개골로 내려오기로...

 

06:30 동래 출발. 30,000원. 30명 정도..

09:33 의신마을. 삼정마을 향해서.. 출발.. 저 지겨운 길을 또 걸을 줄이야...흐미.. 산악회에서 트럭을 수배해 보겠다더니만.. 그냥 가는갑다.. 그래 그냥 가는게 훨씬 낫겠다. 이 인원으로 두 번 왕복하려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겠다..

 

09:56 박창수선배랑 이런 야그 저런 야그 하면서 부지런히 걷는다. 어느새 오리정골 통과. 들머리는 삼정마을 지나서 이쁘게 있다..

 

10:03 삼정마을.

 

벽소령까지 4.1km

 

마을안으로..

 

이정표 따라서..

 

10:06 산문으로 들어선다... 곧 이어서 나타나는 팻말 뒤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오리정골 들머리 되겠다..

 

일단 벽소령가는 길을 따른다..

 

점점 가팔라진다..

 

개스.. 신비롭다..

 

10:25 온 몸이 푹 젖을 때즈음... 작전도로에 닿는다..

 

잠시 쉬었다가... 나무목책을 넘어서.. 큰 바위를 돌아가면.. 벽소령 남릉이 열린다.. 

 

개스가 점점 차오른다.. 어제까지 제법 비가 온 탓이리라..

 

산죽사이로 길은 선명하다..

 

이크.. 웬 바위로 간대요..

 

다시 산죽사이로..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바윗길이 더러 나타난다..

 

개스가 걷히고.. 덕평능선이 보이고.. 그 너머 남부능선이지 싶다...

 

커다란 바위는 우회하고..

 

벽소령 남릉 정상부 통과... 오른쪽으로.. 박창수선배. 정말 길 잘 찾아 간다...

 

12:04 벽소령대피소가 보이는 날머리에 도착한다.. 이곳으로 내려설려니까.. 너무 눈에 띌까봐.. 조금 우회해서..

 

12:06 주등산로로 내려선다.. <돌개화나무>팻말이 박힌 곳이다.. 대피소하고는 불과 50m도 안된다..

 

벽소령 대피소. 밥묵고 가입시다.. 산악회 사람들도 더러 보이네.. 우리보고 어디갔다 오느냐고 묻는다..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그냥 저어기... 하고 얼버무리고 만다..ㅎ

 

서울에서 왔다는 젊은 친구. 우릴 보더니만 영신대로 갈꺼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따라가고 싶은 눈치다. 그런데 이 친구 컨디션이 영..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다. 몇 마디 나누다가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 그래요.. 산이 어디 가는게 아니니까.. 다음에 한 번 오쇼...

 

12:24 점심..18분. 출발...

 

뒤돌아 본 중북부 능선..

 

뒤돌아 본 벽소령 남릉.

 

벽소령 대피소에서 구벽소령으로 이어지는 길. 주능선에서 이 길이 가장 지겨운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12:42 구벽소령 통과.

 

뭔 짓을 이렇게 해놨을꼬?..

 

박창수선배님. 천천히 가입시다...

 

깊고 깊은 오리정골.

 

12:47 좌/오공능선 들머리 통과..

 

그리고.. 2-30m쯤 가서.. 오른쪽 공터. 오리정골 들머리가 보인다...

 

13:08 선비샘.

 

물을 뜰려면 어쩔 수 없이 절을 해야 한다..

 

수량은 풍부하다.. 시원하게 한 모금 하고...

 

잘 정돈된 주능선길..

 

13:25 좌/작은새골 들머리.. 통과한다..

 

계단이 있었나?.. 가물가물... 주능선 걸어본 지도 꽤나 오래됐구먼..

 

13:39 전망대봉. 기가 막힌 전망을 선사한다..

 

표지판에 있는 거.. 다 보인다.. 오늘 날씨 복 받았다.. 감사합니다..

 

위에 있는 표지판 그대로다...

 

영신봉에서 남부능선.... 툭 불거진 창불대..

 

영신봉.. 창불대.. 땡겼다..

 

창암능선인가?.. 멀리 툭 불거진 함양독바위도 보인다.. 멋지다...

 

일단은 칠선봉을 향하여 출발...

 

13:50 10분만에 칠선봉 도착. 선녀가 나타날려고 그러나... 갑자기 개스가 차기 시작한다.. 그것 마저 멋지네..

 

칠선봉 주변 바위봉우리.

 

주능선상의 자일.. 주능선에 자일걸린 곳이 이곳 말고 또 있던가?...

 

영신대 들머리 측정산 찍어 봤음...

 

아아... 저 신비로운 봉우리 아래구먼... 이제야 기억난다..

 

14:09 영신대 들머리.  <출입금지> 팻말까지 걸렸구먼.. 예전에는 <등산로아님>이었는데.. 이랬거나 저랬거나.. 팻말이 들머리를 알려주는 구실을 하는 것은 같구먼.ㅎ

 

등로는 뚜렷하게 이어진다..

 

14:18 영신대.

 

영신대 제단.

 

창불대.

 

기왓장에 누군가 동전을 올려놨네.. 나도 두 개 얹히고.. 로또 한 방을 빌어본다..ㅎㅎ

 

내려서야 할 큰세개골은 개스가 차오르고 있다..

 

영신대 바위 봉우리.

 

큰세개골 출발.. 박창수선배. 윗쪽에 곰취를 발견하고는 위험을 무릅쓰고 올라갔다 온다.. 별 소득도 못 얻고...ㅎ

 

곰취따는 사이 바라본 칠선봉 능선.

 

어제까지 내린 비로.. 수량이 제법이다.. 예전에(2002년6월) 올라섰던 기억으로는 등로에 물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 시껍하겠구먼...

 

물이 없으면 보이지 않을 폭포가 제법 멋지게 보인다..

 

우짜든지 천천히... 조심하이소...

 

기가 막힌 비박장소. 두 사람 딱이겠다..

 

위험한 곳..

 

같이 하산중인 광주 <나사모:나누며사는모임>산악회 대장이 자일을 건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이런 곳은 우회...

 

우회하는 길이 만만찮다,...

 

수량이 풍부해서 경치는 그저 그만이다..

 

물이 없었다면 볼품이 없었을텐데...

 

자,. 이제 위험한 구간은 빠져나온 듯 하다..

 

15:31 대성폭포에서... 박창수선배. 시간나면 지리산에 가는 양반.

 

이놈이 대성폭폰가?..

 

고정자일... 없어도 될 듯..

 

경치 좋다...

 

이제는 위험한 물길은 완전히 벗어난 듯 하다... 

 

이런 곳에서는 알탕을 해줘야 되는데... 시간상 늦을지도 모른다는 강박증 때문에... 통과..

 

이제는 계곡 양쪽의 산죽길을 잘 살피면서 가야 한다..

 

이건 고로쇠 집수통인가?..

 

텐트치고 살림을 차렸구먼..

 

16:17 너덜지대 통과..

 

이건 뭐?..

 

16:23 <출입금지>팻말을 넘으면서... 대성골로 합류한다... 그런데 박창수선배는 어디로 갔나?.. 큰세개골을 빠져나오면서 물길을 이리저리 건너다보니.. 헤어져삣는데.. 이 양반 걸음이 빠르니까.. 벌써 내 앞에 갔으리라.. 일단 전화를 해볼까.. 통화불능지역이네.. 부지런히 따라잡아야겠구먼...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대성주막을 지나서 한참을 가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의신마을에 도착한지 알았는데.. 내 뒤에 있단다. 우째 이런 일이.. 이 양반. 대성골로 합류하면서 나를 찾았단다. 왔다리갔다리..10여분 ..  혹시나 내가 잘못됐으면 어쩌나..하면서 혼자서 고민을 많이 했는갑다.. 전화는 불통지역이고.. 그러다가 내하고 통화가 되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단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우쨌든지 박창수선배님. 고맙습니다..ㅎㅎ

 

16:27 첫 번째 철다리 통과..

 

의신으로 가는 길. 지겨워해야 할 길인데... 큰세개골에서 고생을 해서 그런지.. 반갑기까지 하다..

 

16:40 두 번째 철다리. 작은세개골이다..

 

목도 마르고.. 허기도 지고... 얼려서 가져갔던 맥주... 캬.. 너무 시원타..

 

17:03 오른쪽/샛길.. 덕평능선으로 붙는 길인 듯..

 

17:08 대성주막.

 

인간극장에 나온 형제.. 모두 있네..

 

앗.. 저건 뭐?.. 젊은 부부가 애기를 캐리어에 태우고 산행을 했었네.. 야.. 멋지다... 애기가 너무 귀엽게 생겼다..  행복한 산행의 전형을 본다.,.

 

17:25 양쪽으로 샛길이 보인다.. 이곳이 대성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덕평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그렇다면 뭐지?...

 

의신마을이 보인다...

 

항일투사17인의총 지나고..

 

곧 이어서 꼬마통제소 통과하고..

 

17:47 의신마을에 도착한다..

 

항상 알탕하는 곳.. 아직까지 물이 차네...

 

버스정류장 근처 가게에서 산채비빔밥+맥주... 맛있다..  지리산. 또 가고 싶다... 죽을때까지 가야하는게 맞는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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