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_비린내골-바른재(한신)능선(음정-비린내골-바른재(한신)능선-백무동)

- 새한솔.. 2012. 10. 28(일)

- 기대보다 훨씬 좋은 비린내골.. 고약한 바른재능선..

- 14.2km/7시간02분(점심20분포함)

지리_비린내골-바른재능선.gpx

07:00 세연정 탑승. 30,000원 40여명..

세연정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예전 <산부리>에서 가끔 뵙던 할머니산꾼. 아는척 인사를 건넸다. <산부리>없어지고 <묏바람>으로 바뀐지도 모르시는 듯 하다. 그런데  <산부리> 안나간지 꽤 됐다면서 하시는 말씀. 어느 날 총무가 전화를 해서는 오지말라고 했단다.  기분이 나빠서 그 이후로 안가신다고... 아마도 코스 난이도가 꽤 있었던가 보다..ㅎㅎ  그런데 올해 연세가 우째 됩니까?.. 귀에 살째기 대고는 79세란다.. 놀랍다.. 그리고 오늘 같은 산악회를 갔는데.. 이분은 백무동에서 한신계곡을 왕복하셨다.. 세석대피소 1km 남기고서..빽 하셨단다. 그래도 대단하시다.. 부디 건강하이소...

버스가 대진고속도로 산청나들목으로 내려선다?.. 오잉.. 생초에서 내려서야 되는데.. 웬일이야..?  버스기사 때문인가?.. 집행부 때문인가?.. 음... 왕산을 뺑 둘러간다고 20분은 까묵었지 싶다..

 

09:58 음정마을 입구 하차. 전열(?)을 가다듬는데 꽤나 오래 걸리는구먼... 산악회는 작전도로 따라서 벽소령으로 향하고..

 

(산대장한테 살짝 얘기하고...) 나는 뒤로 쬐금 빽해서.. <백두대간벽소령>비석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자연휴양림 뒷문으로 통하는 길로 가기 위함이다... 저 아래 골짝으로 이어지는 포장길을 따르면 된다.

 

10:06 도로를 살짝 내려서면 양정교를 지나서.. 직진한다.. 그러고 보니 이 다리 안면있다.. 예전 오공능선 타고 내려서서.. 이 다리 밑에서 씻은 기억이 있다..

 

포장길을 따른다... 형제봉이 뚜렷하다..

 

10:11 갈림길에서.. 직진이다.. 저 앞에 보이는 노란 이정표는...

 

비린내골산장 방향이다...

 

오른쪽 계곡 건너편에 보이는 멋진 펜션.

 

10:14 직진...

 

단풍 좋고...

 

10:17 비린내골산장.. 통과하고...

 

건너편에 보이는 <덕평가든>. 저곳에서 내려서서 계곡을 건너서 이곳으로 들어서는 산꾼들이 많이 있는 듯 하다. 인터넷을 뒤적거리면 덕평가든을 들머리 삼는 기록들이 많이 보인다..

 

10:20 차량바리케이드 통과. 이곳부터 지리산자연휴양림이다.. 즉 뒷문인 셈이다. 정문은 통제하기 십상이다..

 

몇 발짝 안가서.. 갈림길..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매표소 방향이고... 왼쪽으로 꺾어서 간다..

 

이정표.

 

왼쪽으로 꺾자마자 보이는 건물은 한지체험관이다..

 

10:23 왼쪽에서 오는 임도와 합친다...

 

뒤로 보고 한 컷... 왼쪽이 내가 온 방향... 오른쪽이 합쳐진 임도.

 

10:27 드디어 사각정자. 오늘의 코스 비린내골 들머리다.

 

곧장 들어서니.. 공기돌 바위가 반긴다..

 

어제내린 비가 제법이다.. 부산에는 10월 강수량 치고는 몇 십년 만의 기록이라던데...130mm 왔다던가..?  그래서 불꽃축제도 오늘로 연기되고... 이곳은 30mm 정도 왔다는데.. 오늘 산행에 지장을 줄려나 모르겠다.. 일단 한 번 부닥쳐 보는 수 밖에...

 

물이 많으니 보기는 좋으네...

 

계곡의 오른쪽에 빤질한 길 발견. 이런 이정표가 있는 줄 몰랐네...

 

빤질한 길을 따른다..

 

왼쪽의 계곡미를 잠시 보고... 

 

10:38 어라... 길이 오른쪽 능선을 향한다.. <선지능선>이라는 곳인데... 음.. 잠시 갈등이다.. 산악회를 따라와서 시간의 제약이 따른다.. 그래서 좋은 길로만 댕겨서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길을 따라서 선지능선을 따라야 되는데.. 오늘의 목표코스 비린내골은 우째란 말이고.. 이러던저러던 두 군데 모두 안 가본 곳이다만..

 

에라이 모르겠다.. 비린내골을 따라가자... 마음이 바빠지네... 오후 5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그런데 산악회도 5시까지는 무리겠던데..?..

 

지난 여름 태풍 볼라멘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있다..

 

좀 즐기면서 가고 싶은데... 산악회를 따라오면 시간의 제약땜시.... 이기 문제다...쩝...

 

한 순간 길을 놓치고.. 산죽을 헤맨다... 계곡의 왼쪽에서 헤매는 중이다...

 

길 찾았다.. 빤질한 길이다..

 

하지만 계곡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계곡으로 내려서고 만다...

 

계곡을 정면돌파하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주능선에서 시간단축을 하는 수 밖에...음...

 

11:15 공단에서 설치한 팻말 뒤로 사람 흔적이 보인다...

 

이어지는 계곡미는 어느 계곡 못지 않게 이쁘다..

 

비린내골.

 

비린내골.

 

비린내골.

 

11:35 오옷.. 저기 뭔가 규모가 다른 폭포가 보인다..

 

비린내폭포다.. 수량이 적었으면 볼품이 없었겠다...

 

이끼가 잔뜩 낀 폭포.

 

12:07 물길을 버리고.. 가파른 능선으로 오른다.. 오늘 가장 믿음이 가는 시그날이다..

 

지리산 골짝마다 보이는 마대자루 시그날.

 

가파르게... 사진상으로는 그저 그래 보이지만.. 쪼매 상그럽다..

 

이곳도 제법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곳..

 

너덜 통과... 어느덧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12:36 작전도로 도착한다. 올라선 정면에 출입금지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음정에서 약 2시간 30분 걸렸다.

 

왼쪽으로 조금 물러서서 찍은 모습.

 

12:39 (구)벽소령에 도착한다.

 

세석방향으로 간다.. 산악회보다 얼마나 늦었을까?.. 밥은 먹어야겠는데.. 똥바람이 아주 차다...

 

똥바람을 피해서...  밥맛이 별로네.. 20분.

 

역시 주능선은 재미가 없다..

 

13:26 선비샘 도착.

 

선비샘의 유래. 읽어보면 재밌다..

 

언제 봐도 힘찬 물줄기..

 

산악회 꼬리를 잡았다... 다행이다..라는 마음 한편으로는.. 저런 발걸음으로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이 팀들 일몰을 넘기고서야 하산을 한다.. 덕분에 2시간 넘게 기다렸다..쩝...

 

13:41 작은새골 들머리 통과..

 

13:52 전망대 봉우리 도착. 벚꽃산악회팀. 원래는 이 산악회를 따라 나설려고 했는데... 자리가 꽉 차는땜시... 그런데 이 팀도 의신까지 갈려면 꽤나 늦겠는걸...  

 

자.. 그러면 전망 한 번 볼까요... 천왕봉을 중심으로 제법 잘 보인다...

 

영신봉을 중심으로...

 

남부능선 자락인데...

 

자.. 대충 맞춰보세요..

 

주능선도 이 정도면 제법 운치있게 걷겠다만...

 

14:04 칠선봉.

 

칠선봉 주변.

 

큰새골 들머리.

 

뒤돌아 본 칠선봉.

 

14:21 GPS경로를 유심히 보면서... 왼쪽을 주시한다. 희미한 샛길이 보인다. 일단 웨이포인트 찍고... 좀 더 뚜렷한 들머리가 있나 확인하면서 계속 가본다..

14:22 <지리 01-39>팻말을 보고서야... 좀 전의 샛길이 바른재능선 들머리임을 확신한다.. 빽... 약 50걸음 정도.

 

바른재능선 들머리에는 나무둥치에 파란 천조각이 둘러져 있다.. 이 놈을 표적 삼으면 될 듯 하다..

 

초반에는 등고선이 넓게 퍼져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빨간 비닐 조각.. 계곡을 만날 때까지 함께 한다..

 

큰 바위를 만나면 우회한다..

 

지난 여름 볼라벤의 상처가 능선이 끝날 때까지 남아 있어서.. 여간 걸거치는게 아니다..

 

큰 나무도 찢겼다..

 

곳곳에... 안타깝다..

 

이렇게 편한 길은 잠시...

 

왼쪽 아래.. 급경사... 사진상으로 표현이 안되네..

 

바위.. 우회중..

 

길이 좀 괜찮아질려나..,

 

바위. 우회 중...

 

포복...

 

우회..

 

제발... 이렇게 이쁜 길이 이어져라...

 

15: 43 앗.. 이놈을 정면 돌파해야 하나...? 아니네.. 왼쪽으로 우회..

 

피곤하다...

 

바위틈..

 

하산길.. 막바지 단풍이 이쁘다..

 

추색.

 

마지막까지 장애물 경기를 하는구먼...

 

 

16:22 마지막 날머리에 있는 고목. 계곡에서 이 고목을 보면서 방향을 잡으면 될 듯... 지리99에서도 이 놈을 말한 듯...

 

16:24 드디어 백무동계곡을 만났다...

 

건너기가 까다롭네... 할 수 없지... 점--프...

 

주등산로로 올라가는 길에는 자일까지 걸렸다..

 

16:33 주등산로.

 

<지리 11-03> 바른재능선/큰새골 들머리로 삼으면 되겠다...

 

뒤로 물러서서.. 쬐금 넓게 찍었다...

 

주등산로. 평소에는 지겨운데.. 오늘따라 얼마나 이쁜지..ㅎ

 

여유있는 유산객..

 

16:53 야영장 통과하고...

 

16:66 통제소 통과하고...

 

16:57 왼쪽/샛길 발견... 다음에는 이곳으로..??

 

17:01 주차장 100m 정도 남기고.. <지리산식당> 오늘 산악회에서 예약한 곳이다... 선두대장과 함께 몇 사람 내려와 있다.. 산채비빔밥 한 그릇 뚝딱... 그리고 마천막걸리.. 생탁보다 낫다... 음.. 맛있어라...

 

밥묵고 나서... 주차장으로.. 이건 뭐?... 아까부터 시끄럽더니만... 동네사람들 잔치하는구먼.. <2012지리산천왕축제> 그런데 사람들이 우째.. 좌석의 1/10도 안찼다.. 쯔쯔.. 지자체에서 돈낭비를 하는구먼...

 

해가 어둑어둑.... 끝날줄을 모른다.. 관중은 한 사람도 없고... 주최측 저거끼리 노래부르고.. 춤추고... 노래도 좀 잘 부르면 들어줄만 한데..

 

두 시간 정도 기다리니... 후미가 도착한다.. 평소에 4-5시간 산행을 위주로 하는 산악회에서 오늘 코스는 좀 무리였으리라... 집행부에서 좀 짜임새 있게 계획을 세웠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7시20분 백무동 출발.. 집에 오니... 11시쯤..  벌써 지리산이 그립다...

 

<백무동에서 버스 운행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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