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_초암능선(추성리-초암능선-상원사터-박회성-빽~원점)

- 두루... 나홀로.. 2017. 6. 24(토)

- 탐구산행은 역시 어렵다..

- 12.85km/7시간42분(점심&휴식30분포함)


지리_초암능선(상원사-박회성).gpx



산행은 "감"이라는게 있다. 특히나 지리산은 길이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감으로 찾아가야 되는 곳이 많은데... 오랜만의 지리산행. 감이 떨어졌다는걸 확연히 느꼈다..ㅎ 


오래전.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 해서 기록을 찾아보니... 추성에서 초암능선-하봉-중봉-써레봉-국수봉에서 중산리로... 무박으로 갔다는 기록이 있다. 15년은 됐음직하네...ㅎ


10:04 광점동과 추성동 가르는 삼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악회 주력부대는 벽송사능선-상내봉-새봉-국골사거리-향운대-얼음터-원점을 향해서 갔는데...모두들 완주나 할 수 있을런지...산행시간 8시간 준다고 했으니까... 나는 초암에서 놀다가 시간보고 내려오면 된다..


추성주차장 지나고...


저~기 보이는 능선이 초암이지 싶은데....


자신이 없네... 워낙 오랜만에 가는 곳이라서....


10:13 국골 갈림길 지나서... 용소 방향으로 들어선다.


마도요, 이대O쌤. 두 사람과 함께 초암으로 들어선다..


이곳이 들머리 되겠다.


10:16 용소-하봉 영구 출입금지.


계곡에도 내려가면 안되고...


길 따라서 쪼매 가다가...


10:20 계곡을 건너면...


용소가 보인다.. 수량이 줄어서 볼품이 없다..


이뿌~운 짓~~~


금줄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면서... 두 사람하고는 바이바이 했다. 워낙 빠른 사람들이라서러....ㅎ 그리고 나하고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10:29 이곳을 문바위라고 하는갑다..


세워서 한 컷.


이쁜 길이 이어진다...


아직 주변 동네를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아서인가... 요상시런 줄도 보인다...


10:42 둘레길인가...?  오른쪽/빤질한 길은 못 본 척....


10:45 4거리/둘레길에서 직진/능선을 고수한다...



삶의 현장인지... 죽음의 현장인지...



이제부터 초암능선 특유의 키낮은 산죽길로 접어든다..


덩치 큰 바위도 지나고..



지리산 특유의 나무.


진도 너무 잘 나간다..



오름길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고..


아수라장.


이녀석은 누굴꼬..?


쑤그리~~


능선을 우회하는 듯...


짧은 너덜..




12:13 이곳이 상원사터 갈림길이다. 왼쪽은 초암능선 가파름이 시작되는 곳.


직진성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그런대로 빤질한 길이 이어진다..


살짝 길이 흐릿해질 즈음....


12:21 상원사터가 나온다. 들머리에서 8분 정도 걸렸네.


이리...


저리...


둘러보고...



아이고 놀래라.... 뭣이 움직이기에... 독사인 듯 한데... 돌 사이로 모습을 감추고 있다... 꼬리만 포착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저곳은 뭘꼬..?


화장실인가 보다..


이제는 박회성을 찾으러 가야 되는데... 길이 잘 안보인다..


아니... 길이 없다.. 그냥 방향 맞추고 계곡 너덜을 치고 가야 된다.. 사용 안하던 나침반을 꺼냈네..ㅎ 잘 보면 이끼 덮인 바위에 등산화 흔적이 보이기도....


허기에 지쳐서... 떡+커피+수박으로 대충 떼우고... 15분 정도.


돌격 앞으로...


으~~ 이건 우회해야 된다...ㅎ




비박터..?



이것도 시그날인가 보다.. 고맙기 그지 없다...


13:25 박회성. 흔적이 있는 곳이다... 낮은 성터가 이어진다... 우째 보면 이것도 성인가 싶을 정도다..


이것은 뚜렷한 성터로 보이기도... 그런데 너무 키가 낮다.. 가슴팍 정도...


이곳은 누군가 비박을 했던 곳인 듯...


또 다른 성벽을 찾아서...



이곳은 확실한 성벽 모습이 남아 있다..



성벽길을 따라서... 초암으로 다시 붙어야 된다..


13:59 전망바위에서...


왼쪽을 보니...


하봉인 듯 한데....?


주능선. 나무가지 끄티에는 반야봉이 걸렸고...


초암으로...


길이 제대로 없다... 암봉으로 잘못 올라갔다가... 식겁하기도...흐미...


이곳을 남대문호매기라고 하는 곳인가 보다... 오른쪽 암봉으로 올랐다가... 개식겁...


자일이 얼마나 고마운지....




이 바위를 봤다면.. 초암에 거의 붙었다..


14:39 드디어 초암능선에 붙었다. 상원사터-박회성에서 거의 두 시간 반을 보냈네.. 그건 그렇고.. 하봉까지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한참을 고민한다...하산시간 6시까지 하봉을 거쳐서 국골로 내려갈 수 있을 지... 혹시나 내 때문에 민폐를 끼칠 수도 있겠고... 허벅지에 쥐도 내리고... 고민..고민..하는 중에 허벅지 쥐는 사라졌다..


에라이 모르겠다... 일단 하봉으로 뛰어보자...


10여분 가다가.... 허벅지 쥐가 다시 시작되서러.... 되돌아 가기로 한다... ㅠㅠ


15:20 원위치. 30여분 날렸네... 가다가 못 가면 간 만큼 이익이라고 생각하자...ㅎ


하산길을 서두른다..




이쁜 산죽길이 지겹게도 이어진다..


이건 뭘꼬..?






16:01 상원사터 갈림길까지 되돌아왔다..


이제부터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되는 지겨움까지...


아수라장.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비가 올듯 말듯.... 안오네...


1000바위라 명하노라... 오름길에 고도를 보니 딱 1000이던데... 지금은 1008이다. 좀 쉬었다 가자..


수박맛이 꿀맛이다...


오랜만에 훈태가 귀국했다고 친구들이 모였는데... 미안하네... 아직은 산이 더 좋다네...


오름길에는 못 봤던 것들이 제법 보인다..


16:54 이곳에서 오른쪽/추성둘레길로 접어든다.. 그런데 길이 잘 안보인다...


조금 내려가면 보이다가...


흔적이 없고... 대충 방향을 맞추고 내려서니..


길은 있는데... 풍도목이 길을 막아서서....


우째 우째 헤매고 내려서니..


바위에 흔적도 보이고..


희미한 흔적 찾아서...



요리.. 조리...


내려서면...


염소농장 철조망을 만나고...


17:27 잠시 후...출입금지 팻말을 넘어선다..


국골을 건너서...



임도 따라서 하산길을 서두른다..


추성동인가 보다... 위에 보이는 능선은 창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이녀석. 나를 보더니만 반갑다고 성큼성큼 다가온다....ㅎ


15:39 우틀...


곧 이어서 추성주차장 지나고...


막 추성교를 지나는데...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 무서운 사람들. 하봉으로 올라서 천왕봉까...그리고 창암능선으로... 그리고 두지터로 내려오는 길이란다.. 다리에 모터를 달았네...


17:45 원점회귀.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서 알탕~


박주일배 하면서.. 모두들 오늘의 무용담에 빠지고.. 후미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장대장님. 목소리가 커진다. 사태를 짐작해 보니... 어떤 사람들. 아직도 하봉이란다.... 뭐 이런 일이 다 있데...


추성에서 나가는 마지막 버스인가...?  장대장님 결단을 내린다. '난민'들은 천왕봉으로 올라가서 로타리대피소로 가기로 했다나.. 우쨌다나... ㅎ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는 중에... 간간이 난민들과 통화를 하던 장대장님. 무사히 천왕봉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 시간이 9시가 훌쩍 넘은 시간인데... 허기진 배는 우짜지... 물은 남았을까..? 

지리_초암능선(상원사-박회성).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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