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프랑스-스위스 여행이 잡혔다.

사돈이 가게 되어 있었던 여행인데

수술 후 요양이 필요하다고 해서 대타로 가게 되었다.

 

전립선 시원찮은 놈.

걱정이 태산이다.

화장실 악명이 높은 프랑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하지만 다행히도

프랑스 사흘동안 딱 한 번,

스위스 가는 기차를 놓치고

다음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리옹역에서 1유로 지급했다.

오즘 한 번에 1500원이라니..

 

도둑놈 많다고 소문이 났던데

그것 또한 걱정이다.

- 치안 문제는 괜한 걱정이었다.

 

물 인심 고약하기는 세계 제일이리라.

식당에서도 물을 사 먹어야 하니

물값이 꽤나 들어간다.

 

시차 적응.

파리가 8시간 빠르다.

그다지 어려움 없이 보냈다.

 

 

생전 처음 해외여행.

꿈같은 날들의 연속이었다.

TV에서나 본 풍경을 직접 보다니...

하루 하루 놀라움의 날들이었다.

 

 

 

프랑스에서는 인간의 위대함을..

스위스에서는 자연의 위대함을..

날짜도 잘 잡았고

날씨도 좋고..

기온은 부산 보다 좀 추운 정도..

 

 

아이거-융프라우-휘르스트를 봤으니

나에겐 너무 비현실적인 산이었다.

앞으로 웬만한 산은 못 가겠다.

모두 잡산으로 보일 밖에..

 

아이거.

 

휘르스트.

 

 

한국사람 참 많더라..

곳곳에 젊은이들의 우리말 소리.

젊었을 때 해외여행을 하는게 좋은 경험이겠고..

반가운 감정도 있다만은 무슨 돈으로 왔을까..

하는 꼰대 감성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8박9일.

그 많은 사진 정리 우짜먼 좋노..

마눌 딸 사위 사진까지..

 

인천에서 드골까지 14시간 식사 3번 괜찮았는데..

드골에서 인천  11시간30분 식사 2번.

배고파 디질뻔 했다..

대한항공 이놈들아...

 

 

김해공항 도착해서

집으로 오는 길의 풍경.

프랑스 스위스하고 오버랩이 된다.

너~~무 아니다..

 

나 돌아갈래~~~

 

 

p.s

경남/정아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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